활동보고

수요 시위1576차 수요시위 - 정의기억연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2022년 마지막 수요시위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추모제 및 ‘2015한일합의’ 규탄 1576차 정기 수요시위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돌아가신 할머니 세 분을 포함하여 이름도 없이 희생되신 수많은 일본군성노예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에 평화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못하시고 돌아가신 할머니, 5월에 돌아가신 김양주 할머니, 불과 며칠 전 영면에 드신 이옥선 할머니를 기억하며 잠시 묵념을 한 후 할머니들을 향한 대표단 헌화가 있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이준식 이사(전 독립기념관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 허수경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표, 전병준 청년광장 회원이 대표로 먼저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이어 추모사가 있었습니다. 먼저 창원에 사셨던 김양주 할머니를 극진히 지원하고 함께하셨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여성인권을 위해 활동하시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님이 보내주신 김양주 할머니에 대한 추모사를 정의기억연대 열무 활동가가 대독했습니다. 이어 정의연 새싹 활동가와 평화나비 네트워크 허수경 대표님이 미래세대로서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추모사를 하였습니다.

추모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희망새 극단 배우 차준호 님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참사람> 노래를 불러 주셨습니다. 할머니들을 하늘로 보내드리고 마음 아프지만 다시 힘을 내어 할머니들이 바라시던 세상을 만들자는 마음을 담아 힘차고 희망찬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추모의 시간이 끝나고 ‘2015한일합의’ 규탄 수요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식 정의기억연대 이사(전 독립기념관장), 배세계 청년광장 회원님,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님,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졸속적, 굴욕적 합의로 악명 높은 2015 한일합의 7년 되는 12월 28일을 맞아 2015 한일합의 정신을 계승하겠다 말하고 일본정부와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의 기부로 강제동원 문제를 대충 마무리하려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평화헌법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 일본정부와 전쟁 피해국이자 이웃해 있는 나라로서 일본정부에 대응 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이어 대학생 겨레하나 김수정 대표, 정의기억연대 방학 활동가의 성명서 낭독 후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들의 율동과 함께 <바위처럼>을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가자가 2022년 별세하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할머니 세 분께 헌화하고 추모하며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추모제 및 ‘2015한일합의’ 규탄 1576차 정기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청년광장, 예수성심전교수녀회 김현숙, 김연 수녀, 청년겨레하나, 독일 코리아협의회 이승주, 머니투데이 김도엽,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민족통일애국청년회, 더좋은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호주 평화의 소녀상 연대, 겨레하나, 대학생겨레하나, 성령선교수녀회, 민주주의자주통일 대학생협의회, 전국여성연대, 진보대학생넷, 역사동아리연합, 명지대학교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 UCLA 한국한 교수 제니퍼 정김, LA 김세주, 기아자동차 황현유, 자립지지공동체, 여성교회 병설 난민안전연구소, 정대협 선배 김혜원, 신선 선생님, 한국진보연대, 6.15 남측위원회, 우리학교시민모임,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평화통일시민모임, 역동연 양선오, 김인우, 김가연, 서울겨레하나 최현경, 신미연, 최은수, 사월혁명회 한찬욱 사무처장, 기독여민회 정태효,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님 등 많은 단체, 개인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조안구달, 이원석, 투어이브, 황정수, 지우니 ZWOONIEE, 김공래, Byung Hee Lee, 김혜련, rainbird3939, Seung il Kim, 서유리아, Sangkoo Choi, 우순덕, Christine, 향미 김, 한덕규, 영환, 용기내자, 창파, KIN KIN, 김수정, 尾澤邦子 님께서 함깨해 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휴매니지먼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추모제 및 ‘2015한일합의’ 규탄 제1576차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2022년도 어김없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가중되는 일상의 고통과 하염없이 지연되는 정의의 시간을 뒤로 하며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를 위해 평화로에 섰습니다. 올해도 세 분의 한국인 피해자가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그토록 바랐던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사실인정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못한 채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다시 한 번 돌아가신 피해자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도 참 힘들었습니다. 촛불혁명의 정신이 뿌리째 뽑히고 찢어 발겨지더니 정치·경제·사회·안보·역사 모든 면에서 역주행하는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명분하에 ‘2015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준수’가 한국정부의 공식 입장이 되었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는 가해자 일본기업이 아니라 한국기업의 돈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최악의 전쟁공포에 휩싸였고 민생경제는 파탄이 났으며, 노조와 언론, 시민단체는 적으로 규정되어 탄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의 인명피해가 난 10.29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12월 28일은 기습적으로 진행된 ‘한일외교부 장관 기자회견’ 7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피해자가 배제되고, 시민들이 무시된 채 진행된 외교적 합의의 참담함을 기억합니다. 적당한 거리감과 잘 다듬어진 완곡어법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현상을 목도했습니다.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전쟁범죄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가려지기를 바라는 가해자에게 전 세계 평화비 설치를 전 방위적으로 방해할 권리, 피해자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할 권리를 쥐어 준 처참한 현장을 기억합니다. 이를 빌미로 걷잡을 수없이 확장된 역사부정과 왜곡, 피해자에 대한 모욕과 공격을 우리는 아프게 경험해야 했습니다. 철저히 실패한 합의를 온갖 말장난과 거짓으로 호도하고, 공들여 쌓은 역사의 진실을 무너뜨리려는 행태를 힘겹게 견뎌야 했습니다. 돈 몇 푼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착각하는 자들, 이들과 야합한 자들의 굴욕적 작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잔인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고통과 좌절 속에 끝끝내 일어나 진실을 말하고 정의를 요구하던 피해자들의 용기와 열정을 다시 기억합니다. 애초에 없던 길을 내고 그 길이 사라지거나 희미해지면 다시 새로운 길이 만들며 당당히 앞장 서 걸었던 이들을 기억합니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타인을 어루만지며 오히려 아파하던 우리를 안아주던 이들의 따스함과 사랑을 기억합니다. 소소한 기쁨과 큰 슬픔에 같이 웃고 같이 울던 나날들을 기억합니다.

덕분에 우리의 분노는 타인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길어내는 마중물이 되었고, 터무니없어 보이는 우리의 희망은 다음 세대의 또 다른 비빌 언덕이 되어 왔습니다.

그 길에 함께 걸어온 수많은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봐주시는 피해자들과 선배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차가운 이 땅에서 숨 쉬고 발 딛고 서 있는 우리는 어떠한 방해와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생명의 연대, 기억의 연대, 평화의 연대, 사랑의 연대를 다시 굳건하게 세울 것을 약속합니다.

2022년 12월 28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추모사_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

김양주할머니를 그리며

할머니,

98년의 아프고 서러운 세월을 뒤로 하고

지난 5월에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신 김양주할머니.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만연했던 시대인 1924년에

일본제국주의 식민의 땅 조선에 태어나셔서

일찍이 어릴적부터 가정폭력의 아픔 속에 자라시고

남편의 폭력을 피해 도망나온 어머니를 따라

이곳저곳 다니다 마산에 자리잡으셨지만

열여섯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또 다시 제국주의 침략군대의 성노예라는 기막힌 운명을 맞이하셨지요.

중국 대련 등의 위안소에서

참혹한 성노예 고통을 겪으시고

고국에 돌와왔으나 기다리는 건 냉대와 비난과 빈곤 뿐이었지요.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초교육조차도 못 받으시어

글자도, 숫자도 평생 알아볼 수 없어서

할머니를 괴롭힌 그 엄청난 역사를 읽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고,

나라가 힘이 없다고

왜 힘없는 어린 여성들이 그렇게 잔혹하고 끔찍한 폭력을 당해야 하는지,

그래서 평생을 눈물로 살아야 하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으셨지요.

데려다 키워주신 아드님을 지팡이 삼아,

따뜻한 인정으로 가난과 외로움의 세월을 견디어 오신 할머니.

청소년들이 성심껏 써 보낸 응원편지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약봉지에 적힌 복용법을 알기 위해서는

늦게 귀가하는 아드님을 눈빠지게 기다려야 했던 할머니.

함께 목욕할 때는 짓궂은 장난도 하시지만,

아랫도리를 수십번 씻고 또 씻으셔도

그 깊은 상처는 씻어지지 않았었지요.

할머니 곁에서 곤히 잠든 제게 이불을 여며주시고.

날이 어두우니 저녁먹고 자고 가라시던 말씀들도 생각나고,

가지고 간 과일이며 생선들을 기어이 나누어 제 손에 다시 들려주시고,

할머니 집을 나서는 제가 원망스러워

아쉬운 손 흔들며 바이바이 하시던,

해저문 대문앞에 하염없이 서 계시던 모습들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오랜 당뇨로, 고혈압으로, 우울증으로,

무엇보다 606주사의 후유증으로 고통받으셨지만

수술도, 병마도, 모멸과 수치도,

그리고 가난도 꿋꿋하게 견디어오신 할머니,

눈 감으시기 전에

할머니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켜드리지 못함에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다음 생에는 부디

딸이라고 차별하지 않고, 여성의 몸을 침략의 도구로 짓밟지 않는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에 태어나셔서

힘 센 사람에게 끌려갈 일도 없고,

잘 난 사람에게 주눅들 일도 없는,

숫자계산도 똑똑하게 잘 하고,

내 이름의 은행통장도 스스로 관리하면서

멀리 개성으로 시집간 그리운 언니에게 편지도 쓰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누리시길

마음 모아 기원합니다.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

추모사_새싹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발언에 앞서, 소천하신 할머니들의 명복을 빕니다. 12월 26일 밤, 속리산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하여 올해 세 분의 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돌아가신, 이름을 다 알지 못하는 모든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만나 뵌 할머니보다 만나 뵙지 못한 할머니들이 더욱 많은 활동가입니다. 제가 살아온 날보다 운동의 경과가 더 긴 활동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와 함께한 사람들, 할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기록으로 전해지는 할머니들의 흔적을 더듬어 볼 뿐입니다. 속리산의 사계절, 할머니의 국악기와 판소리, 할머니가 남김없이 채워놓은 냉장고도 다 저에겐 낯설지만, 또 어디선가 만난 적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그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분노할 수 있게 된 토대 위에 제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일생을 피해가 아닌 생존이자 투쟁으로 기억하고, 동정이 아닌 이해와 공감으로 나아가는 길목에는 어김없이 비일상적인 용기와 양심을 보여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삶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온갖 시련 속에도 굳건히 삶을 살아온 이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기억하려 하지 않던 때에도 이들은 스스로 생으로 사회에 말 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들께서 보여주신 용기와 굳센 삶의 의지를 알아버린 책임을 도무지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불린 이름보다 불리지 못한 이름이 더 많은 이곳은 그 이름들이 모두 같이, 또 다르게 경험한 역사를 알아버린 책임을 기꺼이 지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 공간입니다. 앞으로는 저처럼 할머니의 흔적을 더듬어야만 그들의 삶에 가닿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할머니를 뵙지 못한 사람들은 할머니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습니까? 평범하지 않은 아픔을 간직한 평범한 피해자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기억해나가야 합니까?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선 여전히 여성에 대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일상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강요된 침묵을 깨고 나온 피해자들의 외침이 30여 년간 울려 퍼져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 운동을 왜 하느냐고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여성 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이곳입니다. 할머니들의 평범한 삶입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행동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할머니들의 평범하지 않은 고통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젠더와 계급, 민족과 섹슈얼리티의 중층적 구성이자 그것으로 인한 폭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평범한 할머니의 평범하고 고단한 일생을 간과하지 않기 위해서 할머니들의 삶을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위치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특수한 시공간에서 발생한 보편적인 권력의 구조와 폭력의 양상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건 피해 사실을 부각하기 위함이 아니라 피해를 피해라고 자주적으로 이름 붙일 수 있는 민주적 공동체를 만들어 우리 삶을 자율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입니다.

왔다 간 만큼 또다시 오고 갈 계절에 할머니를 기억하는 이들은 저마다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기억을 통해 할머니를 기억할 것입니다.

할머니, 날이 춥습니다. 이 겨울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다시 만날 때는 좀 더 가벼운 옷차림으로 만나 뵐 수 있겠죠? 마치 봄을 맞은 속리산처럼.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배세계 청년광장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광장에서 온 배세계입니다.

추운 날에도 이렇게 언제든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이 우선 참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이렇게 추운날에도 거리에 모여야한다는 게 또 속상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문제해결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모였지만 또 저마다의 억울함을 하나씩 품고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가 아닌 폭력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 안에서 그 누구도 온전히 자유로울 수도, 구김없이 행복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저도 내내 살다가 내뱉지 못한 억울함이 다시 안에서 이리저리 짓뭉개앉는 때를 마주합니다.
여러분의 속은 어떠신가요.
축제같은 날 속수무책으로 또다시 가족과 이웃을 떠나보낸 그날 이후 정말로 잘 살고 계신가요?
사회적 약자의 죽음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
는 뉴스탭을 넘기면서, 가장 낮은 사람부터 가장 쉽게 뭉개지는 이 사회 속에서, 우린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또 다시 억울함과 굴종감이 삶을 무너뜨립니다.

이 응어리들을 내뱉지 못하게 한 건 누구인가요. 저마다의 이 억울함들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는 건 누구인가요.

살아있는 역사까지도 외면하고 당사자 없는 한일합의로, 전쟁과 폭력 속으로 퇴보하는 윤석열 정부가 범인일 것입니다. 무엇도 책임지지 않으려하는 국가가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과 불가역적인 해결을 받아내야 하는 책임의 주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우리의 삶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응어리 없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연대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

어제 윤석열 정부가 사면복권을 단행했습니다.

이명박에게는 15년 감형에 82억까지 전액 면제했습니다.

우병우부터 김기춘까지. 원세훈부터 남재준까지. 조윤선부터 문고리 3인방까지.

전부 사면에 복권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누구 입니까?

2015 한일 합의를 이끌었던 장본인 들입니다.

그리고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해 친일독재미화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한 이들 입니다.

어제 사면은 결과적으로 역사 왜곡 사면 입니다. 선전포고 입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내년엔 한일 역사 정의를 훼손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 8월 9일 한일역사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안정과 인권의 가치를 함께 하는 시민단체 616개 단체가 연대해서 만든 조직입니다.

2022.08.14. 제10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나비문화제

2022.09.21. 한일정상회담 규탄! 아베 국장 한덕수 총리 대표단 파견 반대! 평화촛불

2022.10.29.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굴욕외교, 민생파탄 윤석열 정부 규탄! 촛불>

11월에 역사왜곡세력들에 맞서 위안부법 법률 개정 발의에도 함께 했습니다~

또한 최근 북핵을 매개로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 및 일본의 적기지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각의 결정을 규탄하는 사업 등을 전개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내년에는 정세가 더욱 엄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국방부를 27년까지 2배로 올려 세계 3위의 군사대국화를 실현하려 합니다.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고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내년 4월 이면 후쿠시마 원전의 핵오염수를 방류해서 태평양을 오염시키려 합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 입니다.

특히. 여러분

강제 동원 문제도 일본 가해 기업이 빠지고 사과도 없이 한국기업이 출연한 기금으로 변제하며 마무리 하려 합니다. 파렴치 합니다.

모두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 지고 정의는 승리 합니다.

김복동 할머님이 그러 했고 김양주 할머님이 그러하셨으며 몇일전 작고 하신 이옥선 할머니가 그러하셨습니다. 온몸으로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역사 정의를,

그리고 정의를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힘이 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이곳 수요집회 입니다.

22년 잘 마무리하시고, 23년 내년 이곳 평화로에서 다시 만납시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기억과의 싸움을 할 수 있게 하는분들 입이다. 매주 수요일 이자리를 지키는 정의기억연대 활동가와 이나영 이사장님께 땀노고에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연대발언_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이옥선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올해도 어김없이 수요시위를 지켜온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정의기억연대와 시민들, 청년학생, 연대 단체 등 이곳에 계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식민지배, 전쟁범죄, 강제동원,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30년간 이곳에서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5년 기습적 한일 합의 7년이 되는 날입니다.
피해 당사자의 의사를 무시한 채 단 한 마디에 과거사에 대한 사과도 없이 진행된 한일 합의는 최종 불가역적이라는 단서를 붙인 채 합의서 한 장 없이 기자회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할것을 부추겼고 졸속적인 위안부 합의를 지지 했습니다

한일합의는 지난 7년간 과거사 문제의 걸림돌 방해물로 작동해 왔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는 또다시 공식합위로 인정하겠다며 한일합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으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법적으로 배상해야 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을 우리정부가 나서서 셀프로 배상하겠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
한국의 기업들이 돈을 모아서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 정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정말 통탄할 노릇입니다.

일본은 군국주의적 팽창과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재무장을 통해 다시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일본이 적기지 공격 능력을 구축하겠다고 공헌했습니다. 한반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평화헌법과 전수방어 원칙을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시절 군국주의적 침략일으로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 민중들을 파탄으로 몰아넣었던 것처럼 또다시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윤석열 정부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선제공격 운운하며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관철에 앞장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왜 일본의 ‘방위 3대 문서’ 개정을 두고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일본의 공헌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시 의도는 일본군국주의 부활을 용인하고 한미일 군사 동맹을 본격화 하기 위함입니다

한일합의를 폐지하지 못하는 원인이 한미일 동맹이라면 저는 그 동맹을 반대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한미일 동맹이 걸림돌 이라며 저는 그 동맹을 반대합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우리는 역사와 진실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정의를 회복하는 과정에 우리가 주체로 서지 못하고 미국과 일본에 휘둘린다면 그 동맹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 있는 우리가 막아냅시다.

우리 할머니들의 그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30년간 지켜온 우리의 투쟁이 끝내 옳았다는 것을 역사에서 증명 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