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역동연)에서 주관하였습니다. 사회는 역동연 대표 박세희 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역동연 소속 역사동아리 사다리 회원들이 힘찬 율동을 하였습니다.
박세희 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에 이어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과 참가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먼저 한양대 사다리 회장 주혜빈 님이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규탄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역동연 회원들이 함께 수요시위 지지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 지지를 내용으로 만든 멋진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이어 동국대 사다리 회원 김미혜 님이 과거사문제 해결, 역사정의 실현에 대한 연대발언을, 이화여대 사다리 회원 김다현(대독-이화여대 사다리 회장 봉준희) 님이 역사왜곡 세력에 맞선 대학생들의 수요시위 연대에 대한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힘차고 멋진 연대발언 감사합니다!
이번 수요시위 현장에는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대학생 겨레하나 외 여러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조안구달, 이원석, 영환, 김수정, 임계재, 김서희, 황정수, Sewol Hambi Houston(함께맞는비 휴스턴), 박GT, 알마즈, Kimberty, 가치가연, 서유리아, 김춘식,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박은덕(호주 시드니), 선양모모, 고은결, 바바밤, 빙빙, Hwiju Choi, 역동연(춘천지역 날갯짓), Daehyun You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역동연 소속 역사동아리 사다리 회장님들의 신나는 <평화 만들기> 율동 공연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관단체인 역동연 사다리 회장단 유대현, 서예진, 박준성 님의 성명서 낭독 후 퍼포먼스를 함께 했습니다. 퍼포먼스에서는 노란 나비 종이에 참가자 각자의 구호를 적어 노란 나비를 들어 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1572차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한양대 사다리 회장 주혜빈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양대학교에서 역사동아리 사다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이땅에 사는 청년으로써도, 역사를 공부하는 대학생으로써도 도저히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수요시위에 나옵니다. 수요시위 옆에 걸린 불법 현수막의 내용을 보면 정말 분노스럽고 속상해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요시위에 더 함께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하는 것들을 보면 대체 이 정부의 역사관은 어떠한지, 얼마나 왜곡된 역사관을 가졌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사를 임명하는 것에 있어서도, 친일, 독재 미화 국정교과서의 주역이었던 이배용을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최근엔 일본의 식민지배가 우리를 발전시켰다고 하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고, 8월 15일이 건국절이다 라고 말한 신지호를 청년정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렇게 친일 인사들을 계속해서 임명하는 것으로 모자라, 실제로 일본과도 굴욕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국의 외교부장관이라는 사람이 피해자는 배제된 채 사죄도 배상도 없었던 2015한일합의를 존중한다고 말하고, 강제징용 배상에 대해서도 외교부가 직접 배상 이행을 미뤄달라고 의견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강제징용문제에 대해서 일본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합의했습니다. 언제부터 역사 문제가 제대로가 아니라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일이 되었습니까? 그리고 한국 정부는 배상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 재단에서 기부금을 받아서 배상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합니다. 우리는 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합니까?
저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언제부터 사과를 받아야하는 쪽이 쫓아다니며 해결해달라고 해야하는 세상이 되었습니까? 일본과의 외교문제? 적어도 잘못한 쪽이 먼저 제대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뭔가 되는거 아닙니까? 아니 정말 상식적으로 적어도 그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 앞에서 우리 해군이 경례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대일외교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한국 정부와 일본정부에게 요청합니다.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서 제대로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십시오! 그리고 일본 정부도 전쟁범죄의 역사를 모른 척하고 지우려하지 말고, 외면하고 왜곡하지 말고, 말그대로 조속한 해결을 하고싶다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부터 하십시오! 모든 것들은 사죄하고 배상부터 하고 나서 이야기 하십시오!
연대발언_동국대 사다리 회원 김미혜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혜입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소녀상 앞에 버젓이 불법현수막을 걸고 있고,
월드컵이라는 곳에서는 일본 관중석에 버젓이 있는 욱일기, 전범기가 응원에 적합하지 않다고 회수하고 있다는데,
오히려 전범기 국가의 피해를 받은 나라의 장관이라는 사람은 전범기를 전범기라 부르지 못하고
일본에 가서 전범기앞에 경례를 하도록 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잘못을 했으면 진실 된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어른들이 교과서에 적어두었는데
누가봐도 잘못을 한 국가관계에서
피해자가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정부가 앞장서서 일본은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며
교과서에 기록하려 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우리 곁에 국가는 있었나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저 절망만 하고 있기에는
우리는 역사 앞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제강점기 속 많은 독립운동이 있었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 앞에 1572차의 수요시위가
2015한일합의 앞에 2016 촛불이
2019지소미아 앞에 노아베촛불이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망만 할 수 없습니다.
역사부정세력과, 졸속적인 한일합의 앞에
진실을 아는 우리가 있어야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은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이상한 일들로 남을 수 있게
진실을 외치며 함께 실천해나가겠습다.
연대발언_이화여대 사다리 회원 김다현
안녕하세요. 저는 진보대학생넷과 역사동아리 사다리 이화여대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다현입니다. 올해 대학교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와서 친구를 따라 3월 1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과 문화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저는 말로만 정의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정의를 지키기 위하여 직접 행동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껏 머릿속으로만 옳다고 생각한 이념들을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학기 중에는 수업 시간과 겹쳐서 수요시위에 연대할 수 없었습니다. 종강하고 여름방학이 되자 드디어 수요시위에 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참여한 모든 수요시위에는 극우세력의 방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큰 앰프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점철된 말을 내뱉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고 분노스러웠습니다. 방학 땐 연대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 수요시위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학기가 시작되어 많은 학생들이 나오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저들의 목소리가 수요시위 소리보다 더 커지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되면 정말 이대로 역사 정의가 걷잡을 수 없이 훼손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당장이라도 소녀상 앞으로 뛰쳐나가고 싶어졌습니다. 그것이 저를 수요시위에 연대하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자, 또한 매주 수요시위에 나오는 많은 학생분들의 원동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작은 움직임으로 진실이 굳건히 진실의 자리를 지켜내도록 하는 일에 도움을 보탤 수 있다면 저에겐 더이상 가만히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를 하니 역사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학업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걱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시험점수를 받아 만족스러운 취업조건을 갖춘다고 하여도 역사 정의가 훼손되고 평화가 지워진 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단 말입니까. 학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그동안 수요시위에 연대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와 저희 가족의 만족을 위해 얌전한 모범생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과거를 위해, 정의로운 현재를 위해, 희망찬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연대하는 대학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역사 정의가 바로 잡히지 않는 이상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일본과의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사 청산을 잠시 덮어두자는 윤정부의 입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근본적 원인인 비뚤어진 첫 단추를 바꿔 끼우지 않고선 아무리 밑에서 무슨 짓을 해도 영원히 깔끔한 셔츠를 입을 수 없듯, 과거사 청산 없는 밝은 미래는 이뤄질 수 없는 헛된 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루 빨리 역사 정의가 실현되어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소녀상 앞에 모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57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역동연)에서 주관하였습니다. 사회는 역동연 대표 박세희 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역동연 소속 역사동아리 사다리 회원들이 힘찬 율동을 하였습니다.
박세희 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에 이어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후 연대발언과 참가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먼저 한양대 사다리 회장 주혜빈 님이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규탄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역동연 회원들이 함께 수요시위 지지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 지지를 내용으로 만든 멋진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이어 동국대 사다리 회원 김미혜 님이 과거사문제 해결, 역사정의 실현에 대한 연대발언을, 이화여대 사다리 회원 김다현(대독-이화여대 사다리 회장 봉준희) 님이 역사왜곡 세력에 맞선 대학생들의 수요시위 연대에 대한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힘차고 멋진 연대발언 감사합니다!
이번 수요시위 현장에는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대학생 겨레하나 외 여러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였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조안구달, 이원석, 영환, 김수정, 임계재, 김서희, 황정수, Sewol Hambi Houston(함께맞는비 휴스턴), 박GT, 알마즈, Kimberty, 가치가연, 서유리아, 김춘식,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박은덕(호주 시드니), 선양모모, 고은결, 바바밤, 빙빙, Hwiju Choi, 역동연(춘천지역 날갯짓), Daehyun You 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역동연 소속 역사동아리 사다리 회장님들의 신나는 <평화 만들기> 율동 공연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관단체인 역동연 사다리 회장단 유대현, 서예진, 박준성 님의 성명서 낭독 후 퍼포먼스를 함께 했습니다. 퍼포먼스에서는 노란 나비 종이에 참가자 각자의 구호를 적어 노란 나비를 들어 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1572차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한양대 사다리 회장 주혜빈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양대학교에서 역사동아리 사다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이땅에 사는 청년으로써도, 역사를 공부하는 대학생으로써도 도저히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수요시위에 나옵니다. 수요시위 옆에 걸린 불법 현수막의 내용을 보면 정말 분노스럽고 속상해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요시위에 더 함께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하는 것들을 보면 대체 이 정부의 역사관은 어떠한지, 얼마나 왜곡된 역사관을 가졌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사를 임명하는 것에 있어서도, 친일, 독재 미화 국정교과서의 주역이었던 이배용을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최근엔 일본의 식민지배가 우리를 발전시켰다고 하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고, 8월 15일이 건국절이다 라고 말한 신지호를 청년정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렇게 친일 인사들을 계속해서 임명하는 것으로 모자라, 실제로 일본과도 굴욕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국의 외교부장관이라는 사람이 피해자는 배제된 채 사죄도 배상도 없었던 2015한일합의를 존중한다고 말하고, 강제징용 배상에 대해서도 외교부가 직접 배상 이행을 미뤄달라고 의견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강제징용문제에 대해서 일본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합의했습니다. 언제부터 역사 문제가 제대로가 아니라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일이 되었습니까? 그리고 한국 정부는 배상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 재단에서 기부금을 받아서 배상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합니다. 우리는 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합니까?
저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언제부터 사과를 받아야하는 쪽이 쫓아다니며 해결해달라고 해야하는 세상이 되었습니까? 일본과의 외교문제? 적어도 잘못한 쪽이 먼저 제대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뭔가 되는거 아닙니까? 아니 정말 상식적으로 적어도 그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 앞에서 우리 해군이 경례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대일외교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한국 정부와 일본정부에게 요청합니다.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서 제대로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십시오! 그리고 일본 정부도 전쟁범죄의 역사를 모른 척하고 지우려하지 말고, 외면하고 왜곡하지 말고, 말그대로 조속한 해결을 하고싶다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부터 하십시오! 모든 것들은 사죄하고 배상부터 하고 나서 이야기 하십시오!
연대발언_동국대 사다리 회원 김미혜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혜입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소녀상 앞에 버젓이 불법현수막을 걸고 있고,
월드컵이라는 곳에서는 일본 관중석에 버젓이 있는 욱일기, 전범기가 응원에 적합하지 않다고 회수하고 있다는데,
오히려 전범기 국가의 피해를 받은 나라의 장관이라는 사람은 전범기를 전범기라 부르지 못하고
일본에 가서 전범기앞에 경례를 하도록 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잘못을 했으면 진실 된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어른들이 교과서에 적어두었는데
누가봐도 잘못을 한 국가관계에서
피해자가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정부가 앞장서서 일본은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며
교과서에 기록하려 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우리 곁에 국가는 있었나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저 절망만 하고 있기에는
우리는 역사 앞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제강점기 속 많은 독립운동이 있었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 앞에 1572차의 수요시위가
2015한일합의 앞에 2016 촛불이
2019지소미아 앞에 노아베촛불이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망만 할 수 없습니다.
역사부정세력과, 졸속적인 한일합의 앞에
진실을 아는 우리가 있어야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은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이상한 일들로 남을 수 있게
진실을 외치며 함께 실천해나가겠습다.
연대발언_이화여대 사다리 회원 김다현
안녕하세요. 저는 진보대학생넷과 역사동아리 사다리 이화여대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다현입니다. 올해 대학교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와서 친구를 따라 3월 1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과 문화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저는 말로만 정의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정의를 지키기 위하여 직접 행동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껏 머릿속으로만 옳다고 생각한 이념들을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학기 중에는 수업 시간과 겹쳐서 수요시위에 연대할 수 없었습니다. 종강하고 여름방학이 되자 드디어 수요시위에 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참여한 모든 수요시위에는 극우세력의 방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큰 앰프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점철된 말을 내뱉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고 분노스러웠습니다. 방학 땐 연대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 수요시위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학기가 시작되어 많은 학생들이 나오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저들의 목소리가 수요시위 소리보다 더 커지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되면 정말 이대로 역사 정의가 걷잡을 수 없이 훼손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당장이라도 소녀상 앞으로 뛰쳐나가고 싶어졌습니다. 그것이 저를 수요시위에 연대하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자, 또한 매주 수요시위에 나오는 많은 학생분들의 원동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작은 움직임으로 진실이 굳건히 진실의 자리를 지켜내도록 하는 일에 도움을 보탤 수 있다면 저에겐 더이상 가만히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를 하니 역사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학업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걱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시험점수를 받아 만족스러운 취업조건을 갖춘다고 하여도 역사 정의가 훼손되고 평화가 지워진 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단 말입니까. 학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그동안 수요시위에 연대하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와 저희 가족의 만족을 위해 얌전한 모범생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과거를 위해, 정의로운 현재를 위해, 희망찬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연대하는 대학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역사 정의가 바로 잡히지 않는 이상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일본과의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사 청산을 잠시 덮어두자는 윤정부의 입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근본적 원인인 비뚤어진 첫 단추를 바꿔 끼우지 않고선 아무리 밑에서 무슨 짓을 해도 영원히 깔끔한 셔츠를 입을 수 없듯, 과거사 청산 없는 밝은 미래는 이뤄질 수 없는 헛된 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루 빨리 역사 정의가 실현되어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소녀상 앞에 모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