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경 산청 최세현 선생님께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지난 해 10월경 산청 최세현 선생님께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산청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2020년 1월 중 강연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10년 전 쯤 산청 간디고등학교에서 초청강연회를 열어줘서 학생들도 만나고, 당시 간디 학부모셨던 최세현 선생님도 만났었는데, sns상에서 활동을 눈으로만 지켜보고 있다가 이렇게 함께 할 길을 열어주시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렇게 하여 1월 10일(금요일), 오후 7시 산청군 신안면 복지회관 2층에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윤미향 초청강연 “나비의 꿈, 함께 평화”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천천히 아랫지역 산수를 즐기며, 미세먼지가 이렇게 남녘까지 채우고 있구나 하며 씁쓸하고 안타까운 걱정까지 안은채 산청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해가 뉘엿뉘엿 산을 향해 가고 있었고, 들녘을 가로지르며 산자락들에서 흘러내린 강줄기에 노을이 비쳐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차가운 길 위에서 싸움으로 다소 피곤해진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도 남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오후 7시가 가까워 와 장소에 도착하고 보니, 35,400여명의 산청군민들 중 아주 중심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이 다 모인 듯 했습니다. 연령층도 다양했고,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교육계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 군의원 등 다양한 분들이 모여 진지함과 열정들을 뿜어내 주셨습니다.
산청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2019년 10월 24일 발족하여 그동안 추진위원 모집과 모금활동, 부지 선정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아직 부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8월 14일 건립을 목표로 진행중이며, 3만5천여 인구에 보수적인 성향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2천 여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각오와 결의들, 또한 평화를 향한 염원들이 뜨거움이 느껴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김복동 티셔츠를 입고 2020년 한 해 동안 김복동이라는 이름을 세계화 하는 노력의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1시간 30여분동안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담아야 할 평화, 우리가 만들어야 할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내용으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평화는, 희망은 그저 말로서가 아니라 몸으로 살아내야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 끔찍한 아픔을 겪고도 그 아픔을 극복해 내고,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가 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삶을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에 담아야 할 진실에 대해서, 용어에 담긴 진실, 피해자들의 증언과 일본군 기록들과 연합군 기록들, 옛 일본병사들의 기록과 증언들 등을 통해 드러난 진실, 종전 당시 버려지거나 학살당하거나,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된 피해자들의 진실은 우리가 어떻게 오늘 우리가 세울 평화의 소녀상 활동에 담아낼 수 있을지...
불처벌과 은폐, 부정과 침묵으로 키워진 피해, 2차, 3차 가해행위들이 피해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게 된 해방 후 반세기의 역사, 우리는 그 역사를 어떻게 청산하고 마주해야 하는지...
할머니들과 정의연이 함께 해온 30여년의 활동 속에서 만들고자 한 세상은, 우리의 목소리 ‘함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들 등에 대해 자료사진과 영상,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하고, 산청에 이웃으로 함께 사시다가 돌아가신 김우명달 할머니와 김옥순 할머니의 삶, 신고조차 하지 못했을 또다른 피해자들, 산청에서 끌려갔지만 돌아오지도 못했을 그 누군가 피해자들... 그들에게 우리의 책임을 어떻게 다해 나갈 것인지,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정과 그 후 평화만들기 활동의 과정에서 이 모든 진실과 의미들을 어떻게 담고,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을 던졌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몇 분들과 함께 뒷모임을 갖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행정적이고 사무적인 일들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밤 10:30여경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산청 평화의소녀상추진위 여러분~~~
지난 해 10월경 산청 최세현 선생님께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지난 해 10월경 산청 최세현 선생님께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산청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2020년 1월 중 강연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10년 전 쯤 산청 간디고등학교에서 초청강연회를 열어줘서 학생들도 만나고, 당시 간디 학부모셨던 최세현 선생님도 만났었는데, sns상에서 활동을 눈으로만 지켜보고 있다가 이렇게 함께 할 길을 열어주시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렇게 하여 1월 10일(금요일), 오후 7시 산청군 신안면 복지회관 2층에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윤미향 초청강연 “나비의 꿈, 함께 평화”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천천히 아랫지역 산수를 즐기며, 미세먼지가 이렇게 남녘까지 채우고 있구나 하며 씁쓸하고 안타까운 걱정까지 안은채 산청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해가 뉘엿뉘엿 산을 향해 가고 있었고, 들녘을 가로지르며 산자락들에서 흘러내린 강줄기에 노을이 비쳐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차가운 길 위에서 싸움으로 다소 피곤해진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도 남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오후 7시가 가까워 와 장소에 도착하고 보니, 35,400여명의 산청군민들 중 아주 중심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이 다 모인 듯 했습니다. 연령층도 다양했고,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교육계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 군의원 등 다양한 분들이 모여 진지함과 열정들을 뿜어내 주셨습니다.
산청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2019년 10월 24일 발족하여 그동안 추진위원 모집과 모금활동, 부지 선정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아직 부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8월 14일 건립을 목표로 진행중이며, 3만5천여 인구에 보수적인 성향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2천 여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각오와 결의들, 또한 평화를 향한 염원들이 뜨거움이 느껴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김복동 티셔츠를 입고 2020년 한 해 동안 김복동이라는 이름을 세계화 하는 노력의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1시간 30여분동안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담아야 할 평화, 우리가 만들어야 할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내용으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평화는, 희망은 그저 말로서가 아니라 몸으로 살아내야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 끔찍한 아픔을 겪고도 그 아픔을 극복해 내고,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가 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삶을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에 담아야 할 진실에 대해서, 용어에 담긴 진실, 피해자들의 증언과 일본군 기록들과 연합군 기록들, 옛 일본병사들의 기록과 증언들 등을 통해 드러난 진실, 종전 당시 버려지거나 학살당하거나,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된 피해자들의 진실은 우리가 어떻게 오늘 우리가 세울 평화의 소녀상 활동에 담아낼 수 있을지...
불처벌과 은폐, 부정과 침묵으로 키워진 피해, 2차, 3차 가해행위들이 피해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게 된 해방 후 반세기의 역사, 우리는 그 역사를 어떻게 청산하고 마주해야 하는지...
할머니들과 정의연이 함께 해온 30여년의 활동 속에서 만들고자 한 세상은, 우리의 목소리 ‘함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들 등에 대해 자료사진과 영상,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하고, 산청에 이웃으로 함께 사시다가 돌아가신 김우명달 할머니와 김옥순 할머니의 삶, 신고조차 하지 못했을 또다른 피해자들, 산청에서 끌려갔지만 돌아오지도 못했을 그 누군가 피해자들... 그들에게 우리의 책임을 어떻게 다해 나갈 것인지,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정과 그 후 평화만들기 활동의 과정에서 이 모든 진실과 의미들을 어떻게 담고,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을 던졌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몇 분들과 함께 뒷모임을 갖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행정적이고 사무적인 일들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밤 10:30여경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산청 평화의소녀상추진위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