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경기도 할머니 9월 방문

경기도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통화하면서 팔을 다치셨단 말씀을 듣고 갔는데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올려다보니 할머니가 깁스 하신 팔을 반갑다고 흔들며 인사해 주십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이미 그 앞까지 나와 맞아주십니다. 다치셔서 그런지 더 살이 빠지신 모습입니다. 할머니는 다리 아프셔서 침대에 앉으시고 활동가들은 방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다치게 되셨는지 여쭤보니 한참 그 얘기를 하시다가 “아 참” 하시며 일어나십니다. 언제나 먹을 걸 많이 내주시는 할머니는 역시나 음료수를 세 종류나 내주시며 얼른 먹으라 하십니다. 팔은 거의 다 나았는데 아직 조금 아파서 반깁스를 해달라고 하셨다 합니다. 오른손을 다치셔서 거동이 크게 불편하실 것 같아 식사는 어떻게 하시는지, 목욕을 어떻게 하시는지 이것저것 여쭤봅니다. 이야기하다가 음료수를 안 먹고 있는 활동가가 있으면 얼른 먹으라 하시고 더 있으니 다 먹고 더 먹으라 재촉하십니다. 할머니 댁 가면 언제나 너무 배부릅니다. 여전히 활동가들을 놀리고 농담도 잘하시는 유쾌한 할머니지만 일본에 끌려가셨던 얘기를 할 때는 기억이 생생하신지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지십니다. 진짜 나쁜 놈들이야... 하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십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신 것 같아 이야기를 듣는 활동가들도 마음이 아파 조용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러고 있으니 이제 사무실 들어가야 하지 않냐며 활동가들 돌아가는 길을 걱정해 주십니다. 다음 달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뵙자고 얘기하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언제가 창밖으로 손을 흔들어 주시는 할머니께 우리도 할머니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 드렸습니다. 할머니~ 다음 달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