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경기도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할머니~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침 따님이 와 계셨습니다. 할머니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와 계신다 하십니다. 병원 가시는 시간은 한참 뒤라 할머니와 따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할머니는 정의연을 사무실이 있는 지역명을 기억하시며 마포라고 하시는데 따님 말씀으로는 마포에서 오는 전화를 기다리시고 마포 얘기를 제일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할머니 고향이 서울과 멀지 않은 곳이라 할머니 차로 고향 나들이 다녀올까요? 여쭤보았습니다. 가고는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못 가겠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식사량이 줄어서 살이 많이 빠지시고 기운이 떨어지셔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까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곳에 가면 예쁜 호수도 있고 멋있는 산도 있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눈에는 이미 고향 마을이 어려 있습니다. 병원 가셔야 하는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할머니들 특유의 조급함이 나오셔서 이제 가봐야 하겠다 하십니다. 언제나처럼 음료수 두 상자를 내주시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이번에는 따님이 막 가져가라 쥐어 주십니다. 할머니 고집과 닮았습니다. 높은 층에서 내려다보시며 흔들어주시는 손에 우리도 손 흔들며 할머니와 헤어졌습니다.
10월 25일 경기도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할머니~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침 따님이 와 계셨습니다. 할머니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와 계신다 하십니다. 병원 가시는 시간은 한참 뒤라 할머니와 따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할머니는 정의연을 사무실이 있는 지역명을 기억하시며 마포라고 하시는데 따님 말씀으로는 마포에서 오는 전화를 기다리시고 마포 얘기를 제일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할머니 고향이 서울과 멀지 않은 곳이라 할머니 차로 고향 나들이 다녀올까요? 여쭤보았습니다. 가고는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못 가겠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식사량이 줄어서 살이 많이 빠지시고 기운이 떨어지셔서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까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곳에 가면 예쁜 호수도 있고 멋있는 산도 있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눈에는 이미 고향 마을이 어려 있습니다. 병원 가셔야 하는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할머니들 특유의 조급함이 나오셔서 이제 가봐야 하겠다 하십니다. 언제나처럼 음료수 두 상자를 내주시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이번에는 따님이 막 가져가라 쥐어 주십니다. 할머니 고집과 닮았습니다. 높은 층에서 내려다보시며 흔들어주시는 손에 우리도 손 흔들며 할머니와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