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416차 수요시위 - 주식회사 마리몬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16차 수요시위는 주식회사 마리몬드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군산 산돌학교, 대구 한울안중학교, 유성효 인권운동가, 국민대학교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 세움, 청양 청신여자중학교, 인천 동수초등학교,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성미산학교, 이론 카나가와현 시민연대, 책과 마음의 공감여행 동아리, 인보성체수도회, 속초여자고등학교, 마리몬드 등 300여 명이 함께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2010년 12월 5일에 돌아가신 심달연 할머니 삶 소개 후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함께 부르며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주관단체 마리몬드 홍리나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슬픈 수요일이다. 이곳 평화로는 평화였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그 서로의 다름이 더 멋지고 아름다운 하나를 만들어내서이다. 평화는 그냥 전쟁이 없는 세상이 아닌, 각자의 다름, 역사적·사회적 배경, 각자의 조건, 아픔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 등등, 소수자라고 해서 약자라고 해서 차별받지 않고 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않고 모두가 다 이곳에서는 다름을 존중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낸 곳이었다. 그래서 평화로였다. 평화로는 우리가 함께 만들었다. 누구 한 사람의 목소리가 평화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수십, 수백, 수만, 수백만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서 할머니들에게 평화와 인권을, 그 누구도 성폭력 피해자가 되지 않는 세상을, 한국뿐 아니라 일본의 아이들도, 중국, 필리핀, 그 누구도 우리의 아이들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할머니들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고 우리는 외쳐왔다. 그래서 수요일은 평화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수요시위를 반대하고, 소녀상을 반대하고, 정의연 활동을 중단하라는 집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가해자는 반성하지 않는데, 사죄하려고도 하지 않는데,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지우고 있는데, 가해자는 지난 30년 동안 만들어왔던 평화와 정의의 역사를 지우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끼리 갈등하고 욕하고 싸우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그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도 평화가 있고 지지자가 있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김복동 할머니의 뜻에 따라 나비기금이 콩고로, 이라크로, 코소보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 뜻을 따라 우간다 피해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우간다 김복동 센터를 짓기 위해 갔다. 그런데 우간다 센터를 본격적으로 건립하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가 우간다 정부를 압력하기 시작했다. 우간다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려고 한다. 저들이 우간다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로 한일간 분쟁을 우간다에 가져오려고 한다, 그렇게 압박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분쟁이 아니라 분쟁을 멈추고 분쟁 위에 평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를 분쟁을 일으키려는 것처럼 호도하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우간다 정부가 생존자를 겁박했다. 김복동 센터 착공식을 위해 가 있는 현장에서 우간다 정부가 생존자에게 “우리가 너를 죽일 수도 있다”라고 협박했다. 2019년에 일본정부가 깡패와 같은 짓을 하고 있다. 돈으로 안 될 것이 없다는 것을 그들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우리는 생존자를 보호할 것이다. 세계 어느 곳곳에서도 어느 누구도 생존자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혹시 우리의 활동으로 생존자들이 위협을 받으면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간다가 아닌 세계 곳곳에 김복동 센터를 세우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겁박하면 할수록 압박하면 할수록 진실을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정의를 짓누르려고 하면 할수록 그것은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막힌 물이 강을 뛰어넘고 세상을 뒤덮는 그 순리대로 우리는 세상을 향해 외치고 세상 각지에서 내가 김복동입니다, 내가 노란 나비입니다, 외치는 수많은 나비들이 세상을 덮게 하는 일을 더 힘차게 시작할 것이다. 우리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지난 30년 동안 이곳 평화로에서 나비가 되어주셨던 분들, 내가 김복동이다, 내가 김순덕이다, 내가 길원옥이다, 수많은 생존자들, 아직도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자로 처리되어 있는 여성들의 삶을 내가 기억하겠다는 약속, 그 여성들의 삶을 내 삶으로 살아내겠다는 다짐으로 새롭게 출발한 것이다. 가해자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이긴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

오늘 세계 12개 나라 43개 단체에서 문희상 법안을 반대한다, 피해자중심주의에 입각해서 일본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할 것, 한국정부는 피해자중심주의에 입각해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에 앞장설 것을 요구한다, 국제사회도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세계는 정의는 평화는 우리 편이다. 힘차게 두 손 잡고 세상을 평화로, 정의로, 인권으로, 소수자가, 약자가, 여성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 나가자.”

 

이어 군산 산돌학교 학생들의 플래시몹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리랑>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추어 흥겨운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참가단체 소개와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수요시위 자원활동가 김판수 님, 카나가와현 시민연대 칸노 츠루코 님, 한울안중학교 민해정 님, 일본 테라스타 님, 연세대학교 대학원생이시며 네덜란드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자 화요집회에 참석하시고 활동하시는 알렉산더 문 님이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 낭독 후 141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