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의 <처음처럼> 율동 공연 후 마지막으로 창원여성인권센터 김유순 대표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52차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진보대학생넷,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성매매문제해결전국연대 그리고 주관단체인 수원여성인권돋음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Hyeryung Chang, 이원석, 여리여리(미국), 조안구달, GY, 살다가, 임계재, Woohee Kim,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Jacquesm, Soona Cho(호주 시드니), 김지민, 박은덕, 한덕규, Byung Hee Lee(호주 시드니), Monica Kim, Christine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일본정부_평화비_철거압박을_멈춰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사)수원여성인권돋음
제15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바라는 국내외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안고 독일에 다녀왔습니다. 저와 강경란 연대운동국장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존치를 요청하는 전 세계 시민 31,317명과 559개 단체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 그리고 이용수 할머니께서 직접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지난 7월 5일(화) 베를린 미테구청 레믈링어 담당관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레믈링어 담당관은 소녀상은 전시 성폭력 종식을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자 인류보편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구존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다음날 만난 독일인권연구소 소장도 소녀상은 일본만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시 성폭력의 보편성을 상징하며 독일인들이 과거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물 중 하나임을 명확히 하고,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소녀상을 지킬 자유가 있다고 말하며 존치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7월 6일, 수요일에는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코리아협의회 주최로 수요시위도 진행했습니다. 미테구 구의원들과 독일 시민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 ‘일본군 ‘위안부‘ 액션그룹’ 등 여러 독일인들이 함께했고 한민족유럽연대, 재독한국여성모임, 코리아협의회 회원 등 현지 재외동포들이 참석했습니다. 인종과 국적, 성별과 세대를 넘어 함께 손잡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와 인권을 위한 길에 함께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베를린 소녀상 영구 존치를 위한 구호도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7월 8일(금), 카셀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함께했습니다. ‘카셀 소녀상’은 베를린 소녀상에 이어 유럽 전역은 물론 독일 내 공공 장소에 설립된 두 번째 사례입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주도해 대학 측의 공식 허가를 받고, 대학 이라는 공공장소에 설립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뜻과 의지에 감동한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소녀상을 기증하고 베를린 코리아협의회가 헌신적으로 지원해 성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소녀상 설치와 운송, 전시 및 관련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해 온 정의연은 이 뜻 깊은 날을 함께 하고 앞으로도 굳게 연대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국경을 넘는 연대의 힘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보고 듣고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독일 방문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공무원, 정치인, 대학교수 및 연구자, 대학원생과 대학생들, 시민단체 활동가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반제국주의, 탈식민주의, 반독재와 반나치 투쟁,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하고 기억하며, 과오를 통해 배우고 다시는 유사한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지난 30여 년 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외쳐온 우리의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독일 전역에 세워져 있는 역사기념관과 기념물들이 우리의 소녀상과 공명하며 더 큰 울림으로 확장되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의연은 과거를 외면하고 부정하며 왜곡하는 자들의 어떠한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역사를 퇴행시킨 자의 죽음이 무엇을 불러 올지 똑똑히 지켜보며, 전 세계 곳곳에 기억의 터를 만들고 기억의 연대를 확장해 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2022년 7월 13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주관단체 인사말_정선영 (사)수원여성인권돋음 상임대표
안녕하세요. 오늘 수요시위를 주관하는 수원여성인권돋음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정선영입니다.
수원여성인권돋음은 수원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하던 경력으로 수원에서 여성주의적 가치를 가지고 2020년 12월19일 창립하여 통합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더 촘촘하게 성착취 해체를 위해 활동하려고 날개 짓을 하는 여성인권운동 단체입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우리가 나온 이유는 인권이 지켜지는 평화로운 성평등 세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수원여성인권돋음은 모든 여성폭력을 반대합니다. 이에 오늘 비가 오지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큰 목소리로 우리의 염원을 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여성인권돋음 역시 전쟁을 반대하며 ‘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확보를 위해 여성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참여하는 날, 여성이 살기 좋은 마을이 만들어지는 날, 여성이라서 행복한 세상이 되는 날까지 수원여성인권돋음도 여성인권운동을 함께 이어나가겠습니다.
1552차 수요시위 연대발언_이지은 (사)수원여성인권돋음 활동가
안녕하세요. 수원여성인권돋음의 활동가 황지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어김없이 수요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1552차 수요집회입니다. 1552번의 집회를 이어나가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전히 일본 정부는 그들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 범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진정성있는 사죄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은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범죄와 피해자의 증언들이 기억에서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지 않는 긴 시간 동안 우리들의 기억은 더욱 더 널리 퍼지고 더욱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모진 추위와 찌는 더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기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목격자이며 증언자로 남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그들의 과오를 다음 세대에게 대물림하지 마십시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역사를 인정하고, 전쟁 범죄에 대하여 사죄하며, 피해자들에게 합당한 배상을 하십시오. 이 기나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행동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연대발언_성현주 (사)수원여성인권돋음 활동가
저는 일본군이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도록 연대하기 위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정부는 이것을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문제가 역사 속에 묻히기를.
반세기 동안 어둠에 묻혀있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외침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1992년부터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오늘 1552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일본이 저지른 파렴치한 전쟁범죄에 대하여 사죄와 배상은 물론이거니와 반성은커녕 최근까지도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행사를 통해 여전히 역사왜곡과 피해자들의 인권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날개짓으로 시작된 움직임은 아시아 태평양 각국 피해자들의 미투를 이끌어 냈으며, 그들의 용기와 희망을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분쟁하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흐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거꾸로 보면 시간이 없는 건 일본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 사죄도 하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는 국가 그렇게 역사에 남을겁니다.”라고 말씀하신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님의 인터뷰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바입니다. 아무리 오랜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지막 수요시위가 열리는 그날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끝으로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7가지 구호를 외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라”, “진상을 규명하라”, “공식 사죄하라”, “법적 배상하라”, “전범자를 처벌하라”,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교육하라”, “평화비와 사료관을 건립하라”
감사합니다.
1552차 수요시위 연대발언_봉준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이화여대 사다리 회장
역사동아리연합으로 연대발언하게 된 봉준희입니다. 저희는 근현대사 역사를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민중들이 어떤 흐름으로.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를 함께 공부하는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내일 제주 4.3 항쟁을 공부하고 기억하기 위해서 제주기행도 떠나는데요.
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지식도 조금은 늘어난 듯 하지만. 더 크게 얻어간 것은 과거 없이는 현재도 없다. 는 사실을 직접 느낀 것입니다. 더 먼 과거의 투쟁이 그 앞의 투쟁을 만들어내고. 그 투쟁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더 나아진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한 학기동안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도.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더 나은 내일들을 만들어가고자 여기 나와있습니다. 최근 한미일 3자 회담이 진행되고. 지금도 정부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국가가 다해내지 못했던 국민들을 지켜야 할 책임. 이를 다시 바로잡지 않겠다는 것은 국가가 아직까지도 국민들을 지켜낼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위안부는 할머님들의 일이고 , 우리가 거기에 연대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수요시위에 참가하고 함께 싸워 할머님들의 명예가 지켜지는 일은. 국민으로서 우리의 권리가 지켜지는 일이고. 국가가 우리를 위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역사에 민중들은 항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웠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연대하고. 함께 싸워나가고. 험께 해결해나갑시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싸워나간다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주에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사단법인 수원여성인권돋음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마소현 (사)수원여성인권돋음 사무국장님이 보았습니다.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회원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여는 공연 <바위처럼>를 불렀습니다. 이어 정선영 (사)수원여성인권돋음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과 단체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참가단체 소개와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이지은 (사)수원여성인권돋음 활동가님, 성현주 (사)수원여성인권돋음 활동가님, 봉준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이화여대 사다리 회장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의 <처음처럼> 율동 공연 후 마지막으로 창원여성인권센터 김유순 대표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52차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진보대학생넷, 서울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성매매문제해결전국연대 그리고 주관단체인 수원여성인권돋음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Hyeryung Chang, 이원석, 여리여리(미국), 조안구달, GY, 살다가, 임계재, Woohee Kim,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Jacquesm, Soona Cho(호주 시드니), 김지민, 박은덕, 한덕규, Byung Hee Lee(호주 시드니), Monica Kim, Christine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일본정부_평화비_철거압박을_멈춰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사)수원여성인권돋음
제15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바라는 국내외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안고 독일에 다녀왔습니다. 저와 강경란 연대운동국장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존치를 요청하는 전 세계 시민 31,317명과 559개 단체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 그리고 이용수 할머니께서 직접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지난 7월 5일(화) 베를린 미테구청 레믈링어 담당관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레믈링어 담당관은 소녀상은 전시 성폭력 종식을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자 인류보편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구존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다음날 만난 독일인권연구소 소장도 소녀상은 일본만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시 성폭력의 보편성을 상징하며 독일인들이 과거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물 중 하나임을 명확히 하고,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소녀상을 지킬 자유가 있다고 말하며 존치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7월 6일, 수요일에는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코리아협의회 주최로 수요시위도 진행했습니다. 미테구 구의원들과 독일 시민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 ‘일본군 ‘위안부‘ 액션그룹’ 등 여러 독일인들이 함께했고 한민족유럽연대, 재독한국여성모임, 코리아협의회 회원 등 현지 재외동포들이 참석했습니다. 인종과 국적, 성별과 세대를 넘어 함께 손잡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와 인권을 위한 길에 함께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베를린 소녀상 영구 존치를 위한 구호도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7월 8일(금), 카셀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함께했습니다. ‘카셀 소녀상’은 베를린 소녀상에 이어 유럽 전역은 물론 독일 내 공공 장소에 설립된 두 번째 사례입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주도해 대학 측의 공식 허가를 받고, 대학 이라는 공공장소에 설립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뜻과 의지에 감동한 김서경·김운성 작가가 소녀상을 기증하고 베를린 코리아협의회가 헌신적으로 지원해 성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소녀상 설치와 운송, 전시 및 관련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해 온 정의연은 이 뜻 깊은 날을 함께 하고 앞으로도 굳게 연대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국경을 넘는 연대의 힘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보고 듣고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독일 방문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공무원, 정치인, 대학교수 및 연구자, 대학원생과 대학생들, 시민단체 활동가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반제국주의, 탈식민주의, 반독재와 반나치 투쟁,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하고 기억하며, 과오를 통해 배우고 다시는 유사한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지난 30여 년 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외쳐온 우리의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독일 전역에 세워져 있는 역사기념관과 기념물들이 우리의 소녀상과 공명하며 더 큰 울림으로 확장되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의연은 과거를 외면하고 부정하며 왜곡하는 자들의 어떠한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역사를 퇴행시킨 자의 죽음이 무엇을 불러 올지 똑똑히 지켜보며, 전 세계 곳곳에 기억의 터를 만들고 기억의 연대를 확장해 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2022년 7월 13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주관단체 인사말_정선영 (사)수원여성인권돋음 상임대표
안녕하세요. 오늘 수요시위를 주관하는 수원여성인권돋음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정선영입니다.
수원여성인권돋음은 수원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하던 경력으로 수원에서 여성주의적 가치를 가지고 2020년 12월19일 창립하여 통합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더 촘촘하게 성착취 해체를 위해 활동하려고 날개 짓을 하는 여성인권운동 단체입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우리가 나온 이유는 인권이 지켜지는 평화로운 성평등 세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수원여성인권돋음은 모든 여성폭력을 반대합니다. 이에 오늘 비가 오지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큰 목소리로 우리의 염원을 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여성인권돋음 역시 전쟁을 반대하며 ‘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확보를 위해 여성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참여하는 날, 여성이 살기 좋은 마을이 만들어지는 날, 여성이라서 행복한 세상이 되는 날까지 수원여성인권돋음도 여성인권운동을 함께 이어나가겠습니다.
1552차 수요시위 연대발언_이지은 (사)수원여성인권돋음 활동가
안녕하세요. 수원여성인권돋음의 활동가 황지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어김없이 수요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1552차 수요집회입니다. 1552번의 집회를 이어나가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전히 일본 정부는 그들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 범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진정성있는 사죄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은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범죄와 피해자의 증언들이 기억에서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지 않는 긴 시간 동안 우리들의 기억은 더욱 더 널리 퍼지고 더욱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모진 추위와 찌는 더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기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목격자이며 증언자로 남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그들의 과오를 다음 세대에게 대물림하지 마십시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역사를 인정하고, 전쟁 범죄에 대하여 사죄하며, 피해자들에게 합당한 배상을 하십시오. 이 기나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행동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연대발언_성현주 (사)수원여성인권돋음 활동가
저는 일본군이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도록 연대하기 위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정부는 이것을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문제가 역사 속에 묻히기를.
반세기 동안 어둠에 묻혀있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외침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1992년부터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오늘 1552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일본이 저지른 파렴치한 전쟁범죄에 대하여 사죄와 배상은 물론이거니와 반성은커녕 최근까지도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행사를 통해 여전히 역사왜곡과 피해자들의 인권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날개짓으로 시작된 움직임은 아시아 태평양 각국 피해자들의 미투를 이끌어 냈으며, 그들의 용기와 희망을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분쟁하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흐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거꾸로 보면 시간이 없는 건 일본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 사죄도 하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는 국가 그렇게 역사에 남을겁니다.”라고 말씀하신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님의 인터뷰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바입니다. 아무리 오랜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지막 수요시위가 열리는 그날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끝으로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7가지 구호를 외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라”, “진상을 규명하라”, “공식 사죄하라”, “법적 배상하라”, “전범자를 처벌하라”,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교육하라”, “평화비와 사료관을 건립하라”
감사합니다.
1552차 수요시위 연대발언_봉준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이화여대 사다리 회장
역사동아리연합으로 연대발언하게 된 봉준희입니다. 저희는 근현대사 역사를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민중들이 어떤 흐름으로.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를 함께 공부하는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내일 제주 4.3 항쟁을 공부하고 기억하기 위해서 제주기행도 떠나는데요.
근현대사를 공부하면서 지식도 조금은 늘어난 듯 하지만. 더 크게 얻어간 것은 과거 없이는 현재도 없다. 는 사실을 직접 느낀 것입니다. 더 먼 과거의 투쟁이 그 앞의 투쟁을 만들어내고. 그 투쟁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더 나아진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한 학기동안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도.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더 나은 내일들을 만들어가고자 여기 나와있습니다. 최근 한미일 3자 회담이 진행되고. 지금도 정부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국가가 다해내지 못했던 국민들을 지켜야 할 책임. 이를 다시 바로잡지 않겠다는 것은 국가가 아직까지도 국민들을 지켜낼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위안부는 할머님들의 일이고 , 우리가 거기에 연대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수요시위에 참가하고 함께 싸워 할머님들의 명예가 지켜지는 일은. 국민으로서 우리의 권리가 지켜지는 일이고. 국가가 우리를 위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역사에 민중들은 항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웠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냈습니다. 수요시위에 함께 연대하고. 함께 싸워나가고. 험께 해결해나갑시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싸워나간다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주에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