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40차 수요시위 - 한국여성단체연합

154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는 김현수 활동가님이 보았습니다.

여는 공연 <바위처럼>은 주관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불렀습니다. 이어 양이현경 공동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어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진보대학생넷 학생들의 <다시 떠나는 날> 노래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 도치 활동가가 여가부 폐지 반대 활동 보고를 하였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소설가 윤정모 님, 서울대학생겨레하나 김수정 대표님, 몽당연필 김지형 사무차장님,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봄바람’ 문정현 신부님의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극단 경험과상상이 <행복한 인생>,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렀습니다. 평화로 한가운데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수요시위를 공격하는 역사부정 단체들에 둘러싸여 진행하는 수요시위였지만 수요시위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과 함께 노래 들으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 구지혜 활동가님의 성명서 낭독 후 154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평화나비네트워크, 기독여민회, 한베평화재단,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사람과평화,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진보대학생넷, 한국진보연대, 한국여성노동자회, 한사회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사단법인평화의샘, 꿈누리장애인성폭력상담소, 전국여성연대, 성심수녀회, 기후행동(카토릭), 정치하는 엄마들, 기장 전국여교역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과거사위원회, 겨레하나, 서울대학생겨레하나, 전국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대학생 SNS 기자단, 가족과성건강아동청소년상담소,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분과, 다른 세상을 만드는 40일 순례 ‘봄바람’, 새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사월혁명회 외 여러 단체, 개인이 참가하였습니다.

온라인 중계 댓글로는 고요, Spring Tree Spring Tree, basilius lee, Woohee Kim, 한덕규, 영환, 강성현, 살다가, 조안구달, 박monica, 임영의,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포카, soso, 이원석, 지윤2, sun young, 高橋, cosmojin, 솔방울, 박은덕,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Vegit_illust, 오희진, 채송화, victory victory Jeon, 장혜영, 김춘식,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맞는비), GY, Soona Cho(호주 ​시드니), 우순덕, Sangkoo Choi, 수원평화나비, Minhee Kang, 김공래, Seung il Kim, Sung Sohn, 투어이브박미정, seunghee Son, 이현서, sso Lee, 지니(전북여성단체연합), 단비, Seungwan Kim, back back, co co, Christine 님이 참가하였습니다.

오늘은 평화로 모든 곳을 역사부정 단체들이 선순위로 차지하여 수요시위는 차도에서 다른 단체들에 빙 둘러싸여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요시위를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단체와 개인 들께서 현장에 함께해 주셔서 큰 힘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혐오를 퍼붓고 소음으로 공격해도 꿋꿋이 수요시위를 지켜내겠습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지켜내자

#수요시위_30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한국기독교장로회_여신도회_전국연합회

제154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기가 막힙니다.

냉대와 침묵을 뚫고 당당한 목소리로 진실과 정의를 외쳤던 이 장소. 용기와 연대의 함성으로 전 세계를 흔들며 국제인권규범을 변화시켰던 이 장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던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기억의 연대를 만들어냈던 이 장소. 흩뿌려졌던 눈물의 세월 위에 매주 차수가 하나하나 쌓일 때마다 더욱더 마음 단단히 먹으며 손잡았던 이 장소. 아픔과 고통, 슬픔과 분노를 넘어 기억과 계승, 희망과 연대의 장이었던 수요시위가 그 역사적 장소에서 밀리고 떠밀리다 마침내 차도에서 열리고 있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가해의 역사를 지우고 책임을 부정하며 피해자를 윽박지르고 어깃장 놓는 일본정부. 일본정부의 역사왜곡과 부정에 동조하고 기름을 부으며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피해자를 공격하는 역사부정세력. 이들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권력의 눈치나 보며 뒷짐 지고 있는 공권력. 이때다 싶어 온갖 거짓과 허위사실로 언론과 학술지를 도배하는 어용지식인. 미래로 가는 발걸음마다 과거의 족쇄를 채워 온 주체들을 잊은 채, ‘한일관계 정상화’와 ‘미래지향적 관계 개선’이란 명분만 난무하는 형국이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힙니다.

피해자와 전 세계 시민들을 충격에 빠트리며 한일관계를 파탄 냈던 ‘2015 한일합의’의 주역들, 일본 자위대 열병식과 일왕의 생일잔치에 부끄럼 없이 참석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던 반민족주의자들. 식민지 냉전체제, 분단의 원인과 결과를 외면한 채 다시 전쟁의 포화 속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몰아넣으려는 반평화주의자들. 선량한 시민들을 폭도 취급하고 빨갱이, 반일단체로 프레임 씌워 공격하고 탄압했던 반인권주의자들. 여성과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을 배제하고 경쟁과 공정이란 허울로 다양성과 차이를 폄훼하며, 인권과 평등,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반민주주의자들. 이들이 차기 정권의 핵심 권력이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외치고 있는 현실이 암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믿습니다.

국권을 뺏기고 암울한 동굴 속에서도 언제 도래할지 모를 해방을 향해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 마침내 광복을 맞이했던 우리. 분단과 전쟁, 군사독재체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내고 저항하며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세 번의 시민혁명으로 민주주의의 역사를 세웠던 우리. 근면과 성실, 열정과 실력으로 무시와 멸시, 빈곤과 차별의 굴레를 벗어던지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 전 세계를 환하게 비추고 있는 우리. 전 세계가 제국주의, 식민주의, 군국주의로 얼룩질 때, 가해자의 책임을 물으며 피해자의 인권을 지켜내고 평등과 평화의 가치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던 우리. 역사의 변방에서 중심을 흔들고 균열 내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연대의 힘을 믿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그 시민의 힘을, 피해자들의 용기를, 이들이 함께 일궈 낸 평화와 인권의 역사를 끝끝내 지키고 확산하고 계승하는 일에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2022년 4월 20일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활동보고_여가부 폐지 반대 행동보고_도치(정의연 활동가)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은 뿌리 깊은 젠더폭력과 성차별의 구조를 직시하라!

윤석열 차기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고 발언하여 물의를 빚었습니다.

차기 정권은 사회적 불평등의 구조를 지우면서 차별을 개인의 책임,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이 경험하는 성차별, 성폭력 문제의 이면에는 뿌리 깊은 젠더폭력과 성차별의 구조가 있습니다. 지금도 이어지는 N번방, 군대 내 성폭력, 권력형 성폭력 이슈들은 가해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불처벌의 문화와 성폭력·성차별을 용인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뿌리 깊은 사회구조는 여성들에 대한 조직적이고, 제도적인 폭력을 자행한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 속에서 수십년간 침묵당했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님의 공개증언을 시작으로 용기있게 피해사실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말하기가 가능했던 것은 성폭력이 개인의 문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을 이끌어낸 한국사회의 여성운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운동이 쌓아온 인식 속에 여성가족부가 만들어졌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 지원과 여성폭력 피해자지원, 성차별 해소 등 중요한 여성인권 업무 뿐 아니라 가족, 청소년정책 업무도 맡아왔습니다.

최근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 이용수님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쓴 친필편지에서 여가부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가부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게 △생활안정지원금 △간병비 △장제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의료급여법에 따른 의료급여 등의 생활안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법 제 11조에 따라 기림·기념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셨던 김복동님을 기억합니다. 세상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던 시기,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생존자들은 용기 있게 증언하며 가해자의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차별과 폭력없는 세상을 꿈꾸었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성차별과 성폭력의 구조를 직시해야 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역사부정세력이 피해자에 대한 모욕과 여성혐오를 일삼고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있는 지금,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기억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 속 이어져오는 뿌리 깊은 성폭력 구조를 바꿔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그리고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연대발언_김수정(서울대학생겨레하나 대표)

안녕하세요.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대표 김수정입니다.

오늘 이자리에 다들 어떤 마음으로 오셨나요? 요즘 수요시위에 올 때 수많은 감정을 가지고 오게 됩니다. 오늘은 초조함과 분노를 가지고 이자리에 왔습니다. 정말 수요시위가 없는 수요일이 올까? 혐오와 차별의 목소리가 저렇게 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아야하는 걸까? 역사부정이 판치고, 투쟁의 역사가 지워진 그 역사적인 책임은 대체 누가 질 수 있겠는가?

역사 앞에 책임은 한 개인이 지지 않습니다.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이 자리에 함께 모여있는 우리가 그 책임 앞에서 단호하게 투쟁할 때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곳 평화로에 오면 예전처럼 역사교육과 따뜻함만 가지고 가진 않습니다. 수많은 책임감과 결의를 가지고 돌아갑니다. 이전과 제 마음이 달라진 이유는 이 곳 평화로는 이제 투쟁의 현장으로 중요성과 에너지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정말 더 어려워 진다면, 어느 수요시위는 활동가 1명이 있을 수 있고, 대학생 한명이 피켓하나를 들고 나오는 날도 있을 수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을 패배 했다라고 평가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역사를 진보시키는 힘은 바로 우리이지, 저들이 아닙니다. 그 투쟁의 에너지는 차곡차곡 쌓여 결국엔 승리를 추동하는 가장 결정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패배하지 않습니다. 이 곳 수요시위를 지키고, 결국엔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당당한 내일을 맞이할 사람들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고 바로 그 힘을 만드는 한명한명 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민중항쟁 역사 속의 구호가 있습니다. ‘탄압이면 항쟁이다.’ 혹시 언제 나온 말인지 아시나요? 네, 제주 4.3 항쟁에서 시작된 구호입니다. 제주 4.3은 엄청난 탄압을 받으면서 이어져온 역사입니다. 저는 지금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탄압과 어려움은 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마냥 당하고, 회피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역사는 ‘탄압이면 항쟁이다’ 정신으로 도도히 이어져온 역사입니다. 수요시위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려울때 우리는 더욱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가 오늘 수요시위에 오면서 이 구호를 떠올린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를 위협하고, 역사를 부정하고, 탄압과 야만의 시대 속에서 역사를 발전시킬 우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잘 해낼 것 입니다.

우리 강력한 연대의 힘으로, 두 손 꼭 잡고 한발 한발 나아갑시다! 다음주에 만납시다!

연대발언_김지형(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사무차장)

안녕하세요.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에서 활동하는 김지형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리 방해하고 없애려고 애써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한국사회에 조선학교의 존재를 알리고, 조선학교, 재일동포들과 연대하는 시민단체로 이름은 몽당연필입니다. 상근 활동을 시작하고 제일 처음으로 갔던 외부 활동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식장이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별세 직전 전 재산을 조선학교에 기부하며, 조선학교를 지키라는 유지를 남기셨는데요. 할머니 덕으로 몽당연필이 함께 미디어에 보도되며 덕분에 후원회원도 많이 늘고, 할머니를 계기로 조선학교를 알게 된 한국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할머니에게 빚진 마음이었습니다. 빚진 마음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당신이 그런 것처럼 나도 내 삶으로 시간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김복동 할머니를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났지만, 자연스럽게 할머니를 활동의 롤모델로삼게 되었습니다.
 
비록 당신은 식민지 출신의 여성,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폭력을 당했지만 오롯이 자신의 생애를 사랑하고 활동가로서 사람들을 움직였던 것처럼, 그 마음과 정신을 닮고 싶었습니다. 분노와 실망으로 포기하고 싶을 때, 나아지는 것 같지 않은 현실에 무기력할 때, 도대체 내 이웃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비상식적인 사람들을 마주할 때에도 김복동 할머니를 생각하며 용기 낼 수 있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사람들은 마치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들, 일제 식민지를 살았던 당사자들이 다 세상을 떠나면 이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 되는 것처럼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수요 시위에 피해자 당사자들은 없더라도 그 정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말하고 노래하고 춤출 것입니다.

일본 전역에는 당당한 조선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말과 글을 배우는 조선학교가 있습니다. 조선인이라는 정체성으로 부당한 차별과 탄압을 받아왔지만, 쓰러지지 않는 투쟁으로 학교를 지켜온 재일동포들이 있습니다. 해방 이후 한결같이 식민 지배의 산증인인 일본 땅에 남은 조선 사람들, 그런 조선 사람을 계속해서 키워내는 조선학교가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없애고 싶겠지요. 일본 정부의 제도적 차별, 재정적인 어려움과 편견과 무관심 속에서 조선학교는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치 위안부 피해자들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시간과의 싸움에서 결국 무릎 꿇고 조선학교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조선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재일동포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한국 사회는 조선학교를 보호하고 지원하긴커녕, 분단이라는 상황으로 재일동포들을 갈라치고 일본 정부를 도와 차별을 조장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70여 년의 역사 속에서 수없이 짓밟혀왔지만 당당히 싸워온 동포들에게 조선학교에게 한국 사회는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참된 주인으로서 외로운 싸움에 지친 동포들과 함께 연대하며 조선학교를 지켜내야 합니다.

김복동 할머니에게서도, 조선학교를 지키는 재일동포들에게서도 사랑의 힘을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존재를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 누군가 혐오와 폭력의 말들로 흔들어놔도 우리는 절대 지지 않습니다. 사랑은 절대 지지 않습니다. 수요 시위도 조선학교도 지지 않는 사랑의 마음으로 지켜내고 싶습니다. 저도 사라지지 않고 연대하고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