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12월 경기 할머니 방문기

12월 10일 행과 포카 활동가가 경기도에 계신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께서 요즘 식사도 잘 못하시고 기력이 많이 없으셔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국은 잡수신다고 하셔서 한우 국거리와 곰국을 사가지고 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니 할머니는 누워 계시다가 마포 활동가들이 왔다는 얘기에 일어나 앉아 반겨 주셨습니다. 같이 계시던 따님이 각종 빵과 음료수를 내주셨습니다.

기운이 좀 없어 보이고 목소리가 전보다 좀 작아지신 할머니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좋으신 듯 잘 웃으시고 연신 농담을 하십니다. “내 얼굴에 X 묻었어? 왜 계속 내 얼굴만 봐~” 하시고, 식사를 많이 못 하시는 게 걱정되어 “입맛 없으셔도 식사 많이 하세요!” 하고 말씀드리니 “밥 줘. 밥을 줘야 먹지.” 하시고, 나올 때 인사드리며 “또 올게요~ 언제 올까요?” 여쭤보니 “저녁에 와.” 하십니다. 기분이 좋으신 것 같아 우리도 덩달아 마음이 좋아집니다.

특히 포카 활동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쁜 실로 손바닥만 한 작은 트리와 트리 장식품을 떠서 선물했는데 작은 트리가 모자처럼 보이셨는지 머리에 올려놓고 보여주시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셨습니다.

날 좋을 땐 밖에 나가 근처 공원에서 친구들과 얘기하시거나 베란다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차나 사람들을 내려다보시는 게 낙이신데 날씨도 춥고 건강도 좋지 않아 그러지 못하셔서 많이 답답하실까 걱정입니다. 얼른 추운 겨울도 지나가고 할머니께서 얼른 기운 차리셔서 따뜻한 공기 마시며 밖으로 나들이 가실 수 있길 바라 봅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