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돌, 방학 활동가는 대구 이용수 할머니 댁에 방문했습니다. 오늘도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토마도와 천혜향 한 상자씩 들고 할머니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최근 몸이 헬쓱하셨다가 다시 좋아지고 계시다는 말을 듣고 얼른 밥부터 먹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어디서 들으셨는지 생선구이 맛집이 있다고 하시며 가자고 하셨습니다.

생선구이집에 들어서니 들어선지 얼마 안된 집인듯 했습니다. 그런데 나온 음식을 맛보고 맛이 좋아 모두 놀라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된장찌개를 마음에 들어하셨고 큼직한 생선구이도 많이 드셨습니다. 할머니가 나온 음식들을 이것저것 하나 씩 맛보며 잘 드시자 요양보호사님이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오자마나 최근 서울에 다녀오시고 잘 못드시고 힘들어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할머니가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가자 새로 오신 요양보호사님을 만났습니다. 인사는 잠깐, 할머니께서는 옷도 벗지 않으시고 윷판부터 까셨습니다. 지난 주 윷놀이가 재밌으셨는지 윷놀이에 진심이셨습니다. 돌과 방학은 할머니와 요양보호사님을 상대로 아주 선전하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은근하게 승부욕을 불태우시는 중간 갑자기 동네 이웃 할머니가 오셨습니다. 윷을 잘 논다고 할머니가 소개를 한 이웃 할머니는 앉자마자 내리 2판 승점을 가져갔습니다. 돌과 방학은 정신이 쏙 빠져 할머니들의 재간에 놀아날 뿐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의 정신과 함께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버리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돌아가려하자 이웃 할머니는 주변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윷놀이 판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며 저희에게 윷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중간 중간 말일 빠지는 덫도 있고 말을 하나 더 해서 업어갈 수도 있는 최신 윷판입니다. 윷판을 받을 때 이웃 할머니께서는 집에서 웃음소리가 나고 사람 사는 집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하시며 또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기쁘기도 하고 한 켠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다음 번에 더 재밌게 놀 수 있게 운동을 해서 갈게요! 

할머니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