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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사업<숨: 회복력의 숨> 라트비아 행사 개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숨:회복력의 숨(Summ; Breath of Resilience> 행사를 라트비아 리가에 있는 성 세이비어 안젤리칸 성당에서 진행했습니다. 라트비아의 활동가들과 공동주최한 <숨> 전시를 계기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의 이야기, 사진 전시, 문화 공연을 지역 공동체에게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한일 간의 외교문제가 아니라, 전쟁과 분쟁 중 취약계층인 여성, 아동들에게 자행된 반인권적 전쟁범죄임을 상기하는 자리였습니다. 

“회복력의 숨” 공연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성 피해자들의 고통을 나누고 이를 극복한 여성들을 기억하고자 라트비아의 현지의 숨 프로젝트 활동가가 기획했으며, 정의기억연대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성세이비어 안젤리칸 성당은 영국 최초 여성 주교가 사역했던 리가의 성공회 성당입니다. 문화적 다양성과 인간의 평등함을 지향하며, 소련 침략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기기도 한 공간에서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전쟁 피해를 극복한 여성들의 존엄을 기리는 문화 공연의 장이었습니다.

공연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 소녀들이 강인한 인권운동가로 변모해 타국의 피해/생존자들과 연대하는 여정과 시인, 사진작가, 심리학자 등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여성들의 사진과작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전통 음악 공연, 시 낭송, 그리고 촛불 점등과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전쟁 피해자들의 끊어져 가는 숨결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숨결로 서로가 서로를 잇는 연대를 표현하고, 그들의 삶을 관객과 함께 추모하는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