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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4월 경기 할머니 방문기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4월 15일, 정의기억연대 행 활동가와 도담 활동가는 경기도에 계신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바깥나들이를 좋아하는 할머니께서는 어김없이 베란다에 앉아 계시다가 활동가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평소 할머니를 방문할때마다 사가던 고기, 과일과 함께 오늘은 시민분이 선물해주신 모자를 가져갔는데요, 하얀 모자를 쓰자 할머니의 얼굴도 한층 화사해졌습니다. 할머니께서도 모자가 마음에 드셨는지 “모자가 깨끗하고 예쁘다.”, “모자가 예쁘니 얼굴도 예뻐진다.”고 하시며 연신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 댁에 가면 언제나 간식이 한 상 가득 차려집니다. 할머니와 따님이 내어주신 빵, 떡, 커피, 과일은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러웠는데요, 활동가들이 맛있게 간식을 먹는 모습을 애정 가득한 눈으로 들여다보시며 “찬찬히 들어. 더 줄까?” 하십니다. 활동가들이 잘 먹는 모습이 할머니께는 가장 큰 기쁨인 듯합니다.

 

언제나 활동가들을 생각하는 말씀도 잊지 않으십니다. 정의연 사무실에 마포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 할머니는 “나도 젊었을 때 마포에 많이 가서 놀았어.”라고 하시며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 가고 싶은 곳 다 가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할머니와 함께 가고 싶은 곳 다 가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 더 기쁠 것 같습니다. 도담 활동가는 다음 달에 할머니를 방문하면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할머니와 다 함께 할거예요.’ 라고 꼭 말하려 합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하면 어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할머니와 손을 꼭 맞잡고 다음 달에 다시 오겠다고 인사를 드리자, 할머니는 “그래, 그래.” 하십니다. 언제나처럼 활동가들 먹으라고 비타민 음료를 한 박스 챙겨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십니다. 활동가들을 향한 할머니의 사랑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5월은 할머니 생신이 있는 달입니다. 생신을 맞아 할머니를 뵈러 갈 생각에 도담 활동가는 벌써부터 신이 납니다. 할머니, 다음 달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