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4월 경남 할머니 방문기

햇살이 따뜻한 4월 10일, 정의기억연대 행 활동가와 도담 활동가는 경남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지고 푸릇푸릇한 잎이 나오고 있는 것을 경남의 풍경을 보니 확연히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를 할머니께서도 마음껏 느끼실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날이 따스해져서인지 할머니는 노곤하셨나봅니다. 요양보호사님이 할머니 잠 깨시게 계속해서 손뼉도 치고 노래를 불러도 할머니께서는 조금 따라하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솔솔 잠에 드셨습니다. 그럼에도 따님이 오셔서 “엄마! 나 왔어!”하고 할머니 귓가에 이야기하자 얼른 눈을 뜨고 생기가 도시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따님과 함께 성경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함께 외우셨는데요, 따님께서 기도문을 조금 읽어주시자 할머니께서 금방 알아차리시고 기도문을 외워셔 혼자서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기도문을 외우고 계실 줄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또박또박 기도문을 외우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도담 활동가였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시민분께서 후원해주신 예쁜 모자를 선물로 드렸는데요, 따스한 날씨에 맞는 예쁜 분홍색 모자는 할머니에게 꼭 맞았습니다. 할머니께서도 마음에 드셨는지 요양보호사님께 모자를 한번 더 씌워달라고 하셨습니다.

 

기차 시간이 다 되어 할머니 댁을 나섭니다. 할머니께 “할머니, 다음에 또 올게요! 건강히 계세요!”라고 인사드리자 할머니는 “오냐오냐” 하십니다. 다음달에 뵐 때까지 할머니께서 몸 건강히 지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