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4월 서울 할머니 방문기

서울에 계시는 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할머니는 문을 열자마자 환한 웃음으로 정의연 활동가들을 반겨 주셨습니다. 사 가지고 간 한우와 딸기를 보여 드리고 후원자 님이 보내주신 스카프를 목에 둘러 드리고 뉴케어는 무거워서 택배로 보냈다고 말씀드리니 또 환히 웃으시며 고맙다고 하십니다.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편안하시라고 이렇게 시민분들이 가끔 물품을 보내주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는 할 말씀이 많으셨던 듯합니다. 가지고 간 딸기 두 팩 중 한 팩을 씻어 내놓고 그중 몇 개를 컵에 숟가락으로 으깨어 할머니께 드렸지만 활동가들에게 먹으라고만 하시고 할머니는 내내 말씀을 하십니다.

할머니 이야기에는 꿈 이야기가 많습니다. 내 꿈이 잘 맞는다며 하느님이 보여 주시는 거라고 하십니다. 들어 보니 과연 의미가 가득한 꿈들인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아주 기억력이 좋으셔서 예전 이야기도 세세하게 기억하며 말씀하십니다. 말씀으로 몸짓으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하십니다. 중간중간 목마르실 것 같아 으깬 딸기를 드시라고 해도 한두 번 드시고 또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거의 두 시간이 지나 나올 때가 되어 건강히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또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는 현관문을 닫지 말라고 하시며 잘 가라고 인사해 주십니다. 할머니가 오래 건강하고 편안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