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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4월 포항 할머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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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선명한 어느 날, 행과 감자 활동가는 포항에 계시는 할머니를 만나러 KTX에 올라탔습니다. 오늘은 우리 할머니가 뭘 드시고 싶으실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도착한 포항역에는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요. 할머니를 뵙기 전에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댁까지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다행히 할머니가 계시는 곳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오히려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아서 함께 시내 나들이를 갈 맛이 났습니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짜장면을 먹으러 가게에 갔을 때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물잔을 놔주시던 사장님이 할머니 뵈러 왔는지 여쭤보시기에 그렇다 대답했더니, 감자 활동가가 행 활동가의 딸(!!!)인지 물어보시는 거예요. 행 활동가가 웃으며 네, 딸이에요, 해버려서 갑자기 테이블에 앉은 저희가 삼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감자 활동가가 종종 십 대로 오해받는 일이 있기는 했는데 아마 그래서 그랬나봐요. 할머니가 행 활동가를 내 딸 같다, 내 딸이다, 라고 자주 말씀하시니 더 그렇고요. 깔깔 웃으며 기분좋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마트에 가서 할머니의 생필품을 이것 저것 담았습니다. 이제 우리 할머니 눈빛만 봐도 뭘 필요로 하시는지 읽어낼 수 있습니다. 트렁크 가득 물건을 싣고 꽃 가득한 길을 달려오니 할머니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염없이 창밖을 보십니다. 그러다가 옆에 앉은 감자 활동가의 손을 보고 깜짝 놀라셨어요. 감자 활동가가 엄청난 네일아트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그게 진짜 손톱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손톱을 이렇게 기른 거냐고 연신 물어보시며 손을 만지작거리시다 걱정스레 "발은?" 물어보셔서 행 활동가와 감자 활동가 둘 다 뒤집어졌습니다. 


열차 시간 전까지 할머니와 민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내고, 다음달에도 오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서울행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돌아오는 날까지 할머니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 저희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