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761차 수요시위_한국여성민우회

1761차 수요시위 주관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하였고 사회는 한국여성민우회 헤다 활동가님이 보았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멜로디언을 연주해 주셨는데요, 멜로디언 소리와 함께하는 색다른 <바위처럼>으로 수요시위가 한층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한국민우회 꼬깜 공동대표님의 주관단체 소개 후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춘천여성민우회 돌멩이 대표님은 2025년 11월, 역사부정세력의 춘천여고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를 진행했던 사건을 이야기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혐오와 모욕하는 행위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외치셨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소모임 <수박과 올리브> 참여 회원이신 돌콩 님은 <수박과 올리브> 활동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집단학살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현재에도 일어나는 전시성폭력 근절을 촉구하셨습니다. 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박한희 공동대표님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혐오를 제거해야 하며, 혐오에 대한 대처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나눔의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청소년 영어 도슨트 아카데미의 참가자들(김규림, 김소율, 김예원, 이시현, 이지효, 이하은, 정창성)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언제까지 연대하겠다는 다짐을 전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피켓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각각의 다른 운동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연결될 때 마침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모두 함께 구호를 외치며, 함께 단결할수록 더욱 강해진다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김회 활동가님의 성명서 낭독으로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외에도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나눔의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파란숨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오카와 노부코, 민족자주통일실천단, 디오니지오 아녜세, 조국혁신당 성평등위원회, 송경욱,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평화나비 네트워크, 최현지, 투TV, 퀴 하이 케이, 제니커 크래마, 레아 리파손 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4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정의기억연대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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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보고_한경희(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지난 7월 9일(목) 서울행정법원은 김병헌이 성동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시위 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학교 정문 앞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경찰이 금지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번 판결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법원이 역사부정과 피해자 모욕을 단순한 의견이나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의 인격과 존엄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권리와 공공의 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분명하게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되어 피해 사실을 부정·왜곡하거나 온라인에서 허위 사실과 혐오를 확산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강화되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역사정의와 피해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적 기준을 하나씩 세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그러나 법과 판결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김병헌은 지금도 피해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으면서 재판 과정을 자신의 왜곡된 주장을 선전하는 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끝나지 않은 논쟁처럼 만들고, 피해자의 증언을 의심하게 하며, 사법 절차마저 역사부정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부정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국내외 극우세력의 논리와 연결되어 더욱 교묘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문과 토론,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고 일부 자료를 자의적으로 왜곡 인용하며 사실과 거짓을 뒤섞어 역사적 진실을 흔들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유튜브, SNS를 통해 이러한 왜곡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욱 실효성 있는 대응입니다. 새롭게 마련된 법과 법원의 판단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수사기관, 교육기관, 공공기관, 그리고 우리 시민사회가 각자 책임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에는 일본 정부의 책임 회피가 있습니다. 가해국 정부가 책임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역사부정의 주체가 되고 있기에 역사부정 세력은 계속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한국 법원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책임을 분명히 했고 배상하라 판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법원의 판결을 즉각 이행해야 합니다. 한국 정부 또한 판결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외교적·행정적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한일 간 실용외교나 안보협력을 이유로 역사정의와 피해자의 권리를 뒤로 미뤄서는 안 됩니다.

 

진실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국가가 분명한 기준을 세우고 시민사회와 함께 기억하고 실천할 때 정의와 인권은 지켜질 수 있습니다.

 

2026년 7월 1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경희


연대발언_권정선(돌멩이) (춘천여성민우회 대표)

반갑습니다. 오늘 이 뜨거운 태양 아래,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당당히 어깨를 걸고 계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 저는 춘천에서 온 권정선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 2025년 11월 24일 춘천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벌어진 참담한 반인륜적 행태를 고발하고, 나아가 지금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거대한 위기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해 겨울의 문턱에서, 춘천여고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극우 단체의 집회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배륜적 폭력이었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대국민 사기’라 왜곡한 것도 모자라,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여고생들을 향해 “너희도 졸업하면 매춘부가 되라는 거냐”며 직접적인 모욕과 성희롱성 혐오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닙니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향한 잔인한 정서적 학대이자 폭력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참담한 사건이 단지 한 극우 단체의 돌출 행동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바야흐로 ‘혐오와 조롱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기보다 조롱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끝없이 혐오하는 문화에 중독되어 가고 있습니다. 약자를 짓밟고, 피해자를 모욕하고, 역사적 비극마저 조롱의 유희로 삼는 행태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독버섯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혐오와 조롱이 상식이 된 사회에 미래가 있겠습니까?

불의와 혐오를 보고도 침묵하는 사회, 상식 이하의 폭력에 대항해 사회적 자정 작용을 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결국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며 쉽게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서로를 향한 불신과 증오만 남은 사회는 공동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안이한 행정 편의주의로 춘천의 학교 앞이 혐오로 더럽혀졌을 때, 춘천의 19개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 교사들이 분노하며 일어섰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너져가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과 공동체의 자정 능력을 어떻게든 지켜내기 위한 처절한 저항이었습니다.

그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악을 쓰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공동체의 기억을 지우고,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을 마비시켜 혐오를 지배적인 문화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확성기로 역사를 왜곡하고 조롱을 쏟아내도, 바위에 새겨진 진실은 지워지지 않으며 우리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릴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부끄러운 민낯은 우리 공동체를 더 단단하게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7월 15일, 우리가 모인 이 자리가 바로 우리 사회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자정 작용’의 현장입니다. 우리는 학교 앞을 더럽혔던 혐오의 안개를 걷어내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안전한 미래를 지켜낼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불법 집회 수사가 엄중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눈을 부릅뜨고 감시합시다. 나아가 학교 주변이 혐오 시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우리 사회가 혐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한목소리로 외칩시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공동체의 상식을 회복하는 이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돌콩(한국여성민우회 소모임 <수박과 올리브> 참여회원)

 

안녕하세요, 민우회 회원 돌콩입니다. 저는 민우회에서 운영하는 소모임 중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모임인 <수박과 올리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오늘의 사회자인 헤다님을 만나,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3~4년 전 처음 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의 아픔을 알게 되었고 여러 책들과 집회 참여로 공부해가면서 팔레스타인이라는 나라의 현재가 남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시기의 한국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습니다. 영토는 물론이요, 나라의 상징도 빼앗기며 한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것까지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두 권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읽어보려 합니다. 한 권은 아다니아 쉬블리라는 팔레스타인 작가의 <사소한 일>이라는 소설이고요, 다른 한 권은 김숨 작가의 <간단후쿠>입니다. 이 자리에 서서 제가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는데, 국가간의 폭력이 여성 개개인에게 어떤 폭력으로 다가오는지,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를 함께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소한 일> 1부의 끝부분을 읽어보겠습니다.

구덩이 파기는 거의 완벽한 침묵 속에서 계속되었다. 들리는 거라곤 삽을 들어 올려 모래를 내던질 때 긁히는 소리뿐이었다. 진지에 남은 병사들이 내는 소리는 몇 개의 언덕을 넘느라고 선명성을 잃고 희미한 중얼거림이 되어 있었다.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이 공기를 찢었다. 소녀가 도망가면서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다 모래 위로 쓰러지고, 이어 오른쪽 관자놀이에서 총성이 들렸다. 그리고 다시 침묵이 드리웠다.

그녀의 머리에서 모래 위로 피가 쏟아졌다. 오후의 햇살이 모래 색깔과 한가지인 그녀의 벗은 엉덩이에 모이는 동안 모래는 쉬지 않고 그녀의 피를 빨아들였다.

그는 구덩이를 파고 있던 보초병과 그 곁에 서 있던 부관과 운전병을 뒤로하고 차로 돌아갔다. 잠시 후 운전병이 돌아왔을 때, 그는 몸을 떨고 있었다. 운전병은 소녀가 죽지 않은 것 같다고, 그냥 놔두고 갈 수는 없다고, 확인 사살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자가 끊어질 듯한 통증에 마비된 채 계속 몸을 떨었다. 그러다 마침내 입을 움직여, 그렇게 실행하라는 명령을 부관에게 전하라고 운전병에게 말했다. 잠시 후 여섯 바의 총성이 허공에 울려 퍼졌고,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1949년 8월 13일 아침이었다.

 

다음으로 <간단후쿠>에서 뻐꾸기 꼭지 중 일부를 읽겠습니다.

오토상이 우리에게 한 약속은 한 가지다. 전쟁에서 이기면 우리를 집에 보내 주겠다는 약속이다. 그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건 전쟁에서 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레이코 언니가 몸을 일으키더니 다시 오토상의 방으로 간다.

”뻐꾹뻐꾹 뻐꾹 전쟁에서 지면 뻐꾹?“

”너희가 봉사를 게을리해서 군인들이 전쟁에서 진 거니까 너희 전부 총으로 탕 탕 쏴서 죽인다.“

”뻐꾹 뻐꾹뻐꾹 뻐꾹뻐꾹뻐꾹뻐꾹“

레이코 언니의 딸꾹질은 멈추지 않는다.

 

지금도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여성 포로를 두고 강간하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인 여성을 강간하는 것이 마치 그들의 하나님이 주신 의무인 것처럼요. 그 상황을 보고 있으면 ‘천황이 주신 하사품‘이라며 어린 여성들을 성노예로 부린 사람들이 생각 납니다. 어린 소녀들을 다른 일로 불러다 죄 팔아먹어버린 사람들도 생각납니다.

 

전쟁이라는 이름을 앞세워서 모든 것이 전쟁 범죄로만 뭉뚱그려서 생각되지 않길 바랍니다. 전쟁 하에 벌어질 수 있는 일 중 하나로만, 작은 일로만 생각되지 않길 바랍니다. 성노예 문제는 국가간의 폭력을 넘어 개인간의 폭력이기도 하며 국가의 개인에 대한 폭력이기도 합니다. 한•일 정부는 해결 방안을 하루 빨리 내놓길 바라며, 피해자분들께 평화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한희(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의 공동대표 박한희입니다. 오늘 수요시위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평화와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여름 무지개행동 깃발을 들고 수요시위에 함께 했었습니다. 뜨거운 햇살보다 괴로웠던 것이 극우단체들의 혐오선동이었습니다. 피해자를 모욕하고 차별과 증오를 조정하는 이들이 어떠한 제지도 없이 이 장소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와 모멸감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수년 간 계속되오던 극우집회가 위안부피해자보호법 개정안 통과 후 중단된지 약 5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로써 그간 극심했던 혐오의 문제는 모두 해소된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가시적인 혐오집회는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피해자를 모욕하고 역사를 부정해 온 혐오의 근본적 토양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토양에서 자라난 혐오는 최근 5. 18. 항쟁을 조롱한 배재고 야구부 사건,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곳곳을 뒤덮었던 동성애 교육 추방 현수막과 같이 대상을 옮겨 다니면서 계속해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특정 개인, 단체만을 표적으로 하여 처벌을 강화하는 법제도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당장의 눈에 보이는 현상을 잡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합니다. 왜 혐오가 잘못된 것인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5.18. 민주항쟁 유가족, 재난참사 피해자들의 지금도 겪고 있는 모욕과 조롱이 왜 잘못된 것인지를 사회가 제대로 이해하고 피해자들이 힘을 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한 혐오의 뿌리는 결코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혐오에 대한 대처로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직접적으로 혐오표현에 대응하는 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은 국가와 지자체에 평등실현 의무를 지우고 피해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게 함으로써, 혐오를 만들어내는 구조적 차별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 하지만 2007년 처음 차별금지법이 논의될 때 제정이 되었다면 그리하여 평등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실현되었다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더 늦으면 안 됩니다. 혐오와 차별을 막고 모든 사람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법이 누군가를 나중으로 미루는 혐오에 막혀 가로막히는 이 상황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때로는 혐오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1761차,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들어온 변화들 역시 기억합니다. 서로가 연대를 하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낸 덕분에 만들어 온 변화였습니다. 그 용기에 성소수자 시민들도 연대하며 모든 혐오에 맞서고 역사 정의와 평등이 실현되는 그 날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 외치겠습니다. 혐오를 넘어 / 평등으로 / 차별금지법 / 제정하라!


연대발언_김규림, 김소율, 김예원, 이시현, 이지효, 이하은, 정창성(나눔의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청소년 영어 도슨트 아카데미 1기)

Hello everyone. We are members of the Youth English Docent Program at the House of Sharing. Since May, we have gathered every two weeks to learn about the history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system, the importance of human rights, and the pursuit of peace through lectures, discussions, and reflection. We are grateful for the opportunity to speak to you today.


Thirty-four years ago, the first Wednesday Demonstration began as a call for justice for the women who endured the horror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system. Today, we are proud to stand with you at the 1,761st consecutive Wednesday Demonstration here in Seoul.

 

For thirty-four years, people have gathered here week after week, through heat, rain, and snow, united in the pursuit of justice. Until the Japanese government takes responsibility for the crimes against humanity committed against the victims of the “comfort women” system, we will continue to stand together in solidarity.

 

This March, we lost Grandmother Kang Il-Chul, one of the last surviving victim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system. With her passing, all of the grandmothers who once lived at the House of Sharing have now left us. Today, only a small number of survivors remain, still waiting for the justice they have sought for decades.

 

We are running out of time. Fewer and fewer survivors are able to stand here and share their stories in their own voices. With each passing day, month, and year, that opportunity only grows smaller.

 

Each of us has a role to play. We hope our resolve will never waver in the face of those who seek to deny our grandmothers' experiences, their suffering, and the truth of history.

 

At the House of Sharing, we will continue this work for as long as it is needed. We will continue to remember, we will continue to speak, and we will continue to stand with the survivors in their pursuit of justice. Thank you.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희는 나눔의 집 청소년 영어 도슨트 프로그램의 단원들입니다. 저희는 지난 5월부터 격주로 모여 강연과 토론, 그리고 성찰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시스템의 역사와 인권의 중요성, 그리고 평화의 추구에 대해 배워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34년 전, 일본군 성노예제 시스템의 공포를 견뎌내야 했던 여성들을 위한 정의를 촉구하며 첫 수요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희는 이곳 서울에서 열린 제1,761차 수요시위에 여러분과 함께 자랑스럽게 연대하며 서 있습니다.

 

34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람들은 폭염과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정의를 향한 하나의 마음으로 매주 이곳에 모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책임을 질 때까지, 우리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올해 3월, 우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나눔의 집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한 분이셨던 강일출 할머니를 떠나보냈습니다. 할머니의 영면으로, 한때 나눔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셨던 할머니들은 이제 모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이제 생존해 계신 할머니는 아주 적은 수에 불과하며, 이분들은 수십 년간 바라왔던 정의를 여전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이곳에 서서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는 생존자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루, 한 달, 일 년이 지날 때마다 그 기회는 점점 더 작아만 집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경험과 고통, 그리고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려는 이들 앞에서도 우리의 결연한 의지가 결코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희 나눔의 집은 이 일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이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기억할 것이며, 멈추지 않고 목소리를 낼 것이고, 정의를 향한 생존자분들의 걸음에 끝까지 함께 서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