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7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경기평화나비에서 하였고 사회는 엄지혜 경기평화나비 대표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경기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들이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 주관단체 인사말 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배봉기의 평화 우준하 님,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이승재 회원님, 경기평화나비 경기대지부 최정은 지부장님, 경기평화나비 기림일 서포터즈 이정은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신대학교 중앙 노래패 보라성이 <희망은 있다>, <노래의 꿈> 멋진 노래 두 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마지막으로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김한비 지부장님,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박미정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65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경기평화나비 외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마리아의 작은자매회,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 김복동의 희망, 기림일 서포터즈 ‘말행모행’ 1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류한솔, 진보대학생넷, 동국대 역사동아리 사다리, 여성교회, 난민안전연구소, 자립지지공동체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5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6월 말, 핵추진 항공모함과 신형 전투기 등 온갖 전쟁무기가 제주 남방 공해상을 검게 뒤덮었습니다. 한·미·일 3국이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라는 별도의 명칭을 달고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입니다. 2023년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하면서 현실화된 것입니다. ‘프리덤 에지’란 한·미 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 연합훈련인 ‘킨 에지’를 합친 것으로,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랍니다. 이로써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이 하나로 정렬되어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까지 허용할 수 있는 명실상부 한미일 군사동맹 체제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기, 전쟁에 전쟁을 거듭하며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불법강점으로 식민화하여 수많은 조선 민중들을 강제동원과 성노예제의 피해자로 만들었던 가해자, 인정과 반성은커녕 적반하장 피해자 탓을 하며 역사부정과 왜곡에 여념이 없는 일본 정부와 군사동맹이라니요. 그런 일본 제국주의에 면죄부를 주고 한반도의 허리를 끊으며 민족을 쪼개놓은 자들이, 저물어가는 제국주의에 산소 호흡기를 대고자 일본과 군사동맹을 강요하는 이 형극이 참으로 참담하기만 합니다.
결국 이러려고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기를 쓰고 일본에 굴종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며 자국민의 인권과 역사를 열심히 팔아 넘겼나 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30여년을 싸워 쟁취한 승소판결을 ‘3자 변제안’이라는 희한한 해법으로 팔아먹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2015 일본군’위안부‘ 합의’ 정신을 금과옥조처럼 떠 받들며 일본 정부의 온갖 도발과 망언, 뒤통수치기에는 한마디 대응도 하지 않았던가 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힘겹게 싸워 일군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승소판결도 무시로 일관하고,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평화의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공작에도 속수무책 뒷짐만 지고 있는 것도 결국 미일 주도의 군사동맹 체제에 하부구조로 편입되기 위함이었습니다.
2023년 3월 6일,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3자 변제안’을 발표한 날, 미국 시간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즉각 환영사를 발표하며 “한일관계의 신기원적 새 장”이 열렸다고 설레발을 칠 때 우리는 경악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완전히 실현되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공통비전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 일본, 미국의 삼각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증진해 갈 것”이라고 그가 덧붙였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명명백백해졌습니다.
이러한 형극은 20세기 초반 한반도의 운명을 떠올리게 합니다. 1904년 2월 23일, 조선 군대를 동원해 황궁을 점령한 일제는 ‘대한제국 내에서 군사적으로 필요한 긴급조치와 군사상 필요한 지점을 임의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한일의정서를 강제 체결했습니다. 그 직후 일본 제국은 한반도 북부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한미일 군사훈련의 명분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인 것처럼, 그때도 명분은 ‘동양 평화 확립’을 위한 ‘공수동맹’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1905년 러일 강화조약인 포츠머스 강화조약 직전,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일제의 식민지배를 허용했고 이는 을사늑약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세기 전 제국주의자들이 여전히 그 건재함을 과시하며 동맹을 자랑할 때, 우리 또한 좌절과 냉소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와 쇠사슬 같은 연대로 싸워가야 할 것입니다. 위정자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군국주의, 제국주의자들이 전쟁을 획책해도 민족자존과 국권회복을 위해,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열망과 민중의 거룩한 희생을 기억하는 우리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와 역사정의를 수호하는 길에 앞장 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분단냉전 체제를 극복하고 온전한 해방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싸웁시다!
2024년 7월 17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우준하 배봉기의 평화
안녕하세요. 저는 성공회대학교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최초 증언자 배봉기 선생님을 연구하는 우준하입니다.
지난주에 오키나와에서 배봉기 선생님과 함께 활동하셨던 재일동포 故 김현옥 선생님께서 운명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현옥 선생님의 추모문을 발언하겠습니다.
김현옥 선생님은 1972년에 오키나와로 이주하여 <제2차대전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활동을 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재일동포의 권리 옹호와 역사쓰기에 앞장 선 분입니다. 1975년부터는 배봉기 선생님과 재일동포로서 함께 활동하고 지원하셨습니다. 배봉기 선생님과 식사 모임, 드라이브, 온천 여행 등 소중한 추억을 보내셨습니다. 이러한 김현옥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배봉기 선생님은 재일동포의 정체성을 재인식하고 증언하시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석사학위논문에서 첫번째 인터뷰 참여자는 김현옥 선생님이셨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뵈었던 김현옥 선생님은 늘 건강하시고 소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김현옥 선생님과 인터뷰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진심으로 많이 배우고 행복했습니다.
불과 2주전에 건강하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진심으로 황망스러운 마음입니다.
김현옥 선생님은 배봉기 선생님 연구하는 저를 항상 응원해주셨습니다. 논문 다 쓰면 오키나와에서 다시 뵙기로 했는데… 제가 약속을 못 지켜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동안 김현옥 선생님께서 걸어온 재일동포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준하 올림-
연대발언_이승재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회원
안녕하세요.저는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승재입니다.저는 하루라도 빨리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고자 작년에 평화나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평화 나비에 들어오고 세미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해 배우면서 일본 정부나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하는 방법에 의문이 들었습니다.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과연 돈과 본인들의 이익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것이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하는 한국 정부라 할 수 있을까요?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적어도 대한민국 정부라면 대한민국 국민이 당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님들은 총 9분이 살아계십니다.최근에 전쟁과여성 인권 박물관에 가 이미 돌아가신 많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뵙고 왔습니다.박물관을 견학 한 후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실때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일본군 ‘위안부’문제에 함께 관심가져 주세요.같이 연대해서 행동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정은 경기평화나비 경기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경기대학교 평화나비 지부장 최정은입니다.
역사가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이유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비윤리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내가 아니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가 어영부영 지나갈 것 같다는 사실과, 나아가 이 문제가 우리 후세대에게도 전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동아리 지부장이 되고 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할머니분들께서는 전쟁범죄에 의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육체적 고통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 하셨으며, 이를 사회적 시선 때문에 평생 홀로 응어리로 안고 살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가해국인 일본은 이악물고 무시하고 있으며, 현 정부또한 참담한 전쟁 범죄의 역사를 단지 '과거의 일'로 치부하려 하고 있다는 것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은 결국 저와 같은 대학생도 일어나게 하였습니다. 정부와 일본이 인정하지 않는 역사를 연대하고, 할머니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서. 그리고 위안부 문제가 거짓 역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난 우리의 슬픈 역사임을 후대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분들께서 겪은 과거는 여성으로서,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여러분 역시 한 명의 사람으로서 가슴에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하여 이곳에 서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참담한 피해자의 역사를 교과서에 내리 남겨 후대에 전달해야 합니다.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이러한 아픔 또한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음을 잊으면 안 됩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기억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다함께 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정은 경기평화나비 기림일 서포터즈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서포터즈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바라고 있는 이정은이라고 합니다.
학창시절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줄곧 역사였던 저는, 자연스럽게 역사와 결부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강제징용, 타국과의 영토 및 문화 갈등 등의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 제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였는데요.
전쟁이 끝나고 가해국이였던 일본의 패망, 그리고 대한민국의 급격한 성장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할머님들의 아픔이 담긴 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되지 못한 것이 늘 의문이었는데요.
얼마 전 저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며 할머님들께 헌화를 하고 왔습니다.
그 중, 일본군성노예제 강간피해 사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밝힌 고 김복동 할머님께서 생전 공식석상에서 자주 입으셨다는 보라색의 원피스를 직접 두 눈으로 보며, 제게는 많은 감정들이 끓어올랐습니다.
“나는 꿈꿀 시간조차 없었어”
“나는 항상 억울해, 20년을 싸워도 응어리가 풀리는 걸 모르겠어”
“죽기 전에 하루라도 맘 편히 살아보고 싶은데”
할머님께서 남기신 말씀들은 2024년 현재까지도 위안부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기에, 우리들의 마음을 더 울립니다.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 단순히 일본군의 성욕해소를 위해 강제적이고 폭력적으로 성행위를 강요받았습니다.
본 문제는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민간인, 그 개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악랄했습니다.
전쟁의 위험성과 평화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모두 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1657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경기평화나비에서 하였고 사회는 엄지혜 경기평화나비 대표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경기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들이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 주관단체 인사말 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배봉기의 평화 우준하 님,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이승재 회원님, 경기평화나비 경기대지부 최정은 지부장님, 경기평화나비 기림일 서포터즈 이정은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한신대학교 중앙 노래패 보라성이 <희망은 있다>, <노래의 꿈> 멋진 노래 두 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마지막으로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김한비 지부장님,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박미정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65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경기평화나비 외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마리아의 작은자매회,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 김복동의 희망, 기림일 서포터즈 ‘말행모행’ 1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류한솔, 진보대학생넷, 동국대 역사동아리 사다리, 여성교회, 난민안전연구소, 자립지지공동체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65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6월 말, 핵추진 항공모함과 신형 전투기 등 온갖 전쟁무기가 제주 남방 공해상을 검게 뒤덮었습니다. 한·미·일 3국이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라는 별도의 명칭을 달고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입니다. 2023년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하면서 현실화된 것입니다. ‘프리덤 에지’란 한·미 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 연합훈련인 ‘킨 에지’를 합친 것으로,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랍니다. 이로써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이 하나로 정렬되어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까지 허용할 수 있는 명실상부 한미일 군사동맹 체제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기, 전쟁에 전쟁을 거듭하며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불법강점으로 식민화하여 수많은 조선 민중들을 강제동원과 성노예제의 피해자로 만들었던 가해자, 인정과 반성은커녕 적반하장 피해자 탓을 하며 역사부정과 왜곡에 여념이 없는 일본 정부와 군사동맹이라니요. 그런 일본 제국주의에 면죄부를 주고 한반도의 허리를 끊으며 민족을 쪼개놓은 자들이, 저물어가는 제국주의에 산소 호흡기를 대고자 일본과 군사동맹을 강요하는 이 형극이 참으로 참담하기만 합니다.
결국 이러려고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기를 쓰고 일본에 굴종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며 자국민의 인권과 역사를 열심히 팔아 넘겼나 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30여년을 싸워 쟁취한 승소판결을 ‘3자 변제안’이라는 희한한 해법으로 팔아먹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2015 일본군’위안부‘ 합의’ 정신을 금과옥조처럼 떠 받들며 일본 정부의 온갖 도발과 망언, 뒤통수치기에는 한마디 대응도 하지 않았던가 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힘겹게 싸워 일군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승소판결도 무시로 일관하고,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평화의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공작에도 속수무책 뒷짐만 지고 있는 것도 결국 미일 주도의 군사동맹 체제에 하부구조로 편입되기 위함이었습니다.
2023년 3월 6일,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3자 변제안’을 발표한 날, 미국 시간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즉각 환영사를 발표하며 “한일관계의 신기원적 새 장”이 열렸다고 설레발을 칠 때 우리는 경악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완전히 실현되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공통비전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 일본, 미국의 삼각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증진해 갈 것”이라고 그가 덧붙였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명명백백해졌습니다.
이러한 형극은 20세기 초반 한반도의 운명을 떠올리게 합니다. 1904년 2월 23일, 조선 군대를 동원해 황궁을 점령한 일제는 ‘대한제국 내에서 군사적으로 필요한 긴급조치와 군사상 필요한 지점을 임의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한일의정서를 강제 체결했습니다. 그 직후 일본 제국은 한반도 북부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한미일 군사훈련의 명분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인 것처럼, 그때도 명분은 ‘동양 평화 확립’을 위한 ‘공수동맹’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1905년 러일 강화조약인 포츠머스 강화조약 직전,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일제의 식민지배를 허용했고 이는 을사늑약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세기 전 제국주의자들이 여전히 그 건재함을 과시하며 동맹을 자랑할 때, 우리 또한 좌절과 냉소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와 쇠사슬 같은 연대로 싸워가야 할 것입니다. 위정자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군국주의, 제국주의자들이 전쟁을 획책해도 민족자존과 국권회복을 위해,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열망과 민중의 거룩한 희생을 기억하는 우리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와 역사정의를 수호하는 길에 앞장 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분단냉전 체제를 극복하고 온전한 해방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싸웁시다!
2024년 7월 17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우준하 배봉기의 평화
안녕하세요. 저는 성공회대학교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최초 증언자 배봉기 선생님을 연구하는 우준하입니다.
지난주에 오키나와에서 배봉기 선생님과 함께 활동하셨던 재일동포 故 김현옥 선생님께서 운명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현옥 선생님의 추모문을 발언하겠습니다.
김현옥 선생님은 1972년에 오키나와로 이주하여 <제2차대전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활동을 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재일동포의 권리 옹호와 역사쓰기에 앞장 선 분입니다. 1975년부터는 배봉기 선생님과 재일동포로서 함께 활동하고 지원하셨습니다. 배봉기 선생님과 식사 모임, 드라이브, 온천 여행 등 소중한 추억을 보내셨습니다. 이러한 김현옥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배봉기 선생님은 재일동포의 정체성을 재인식하고 증언하시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석사학위논문에서 첫번째 인터뷰 참여자는 김현옥 선생님이셨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뵈었던 김현옥 선생님은 늘 건강하시고 소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김현옥 선생님과 인터뷰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진심으로 많이 배우고 행복했습니다.
불과 2주전에 건강하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진심으로 황망스러운 마음입니다.
김현옥 선생님은 배봉기 선생님 연구하는 저를 항상 응원해주셨습니다. 논문 다 쓰면 오키나와에서 다시 뵙기로 했는데… 제가 약속을 못 지켜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동안 김현옥 선생님께서 걸어온 재일동포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준하 올림-
연대발언_이승재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지부 회원
안녕하세요.저는 경기평화나비 용인예과대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승재입니다.저는 하루라도 빨리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고자 작년에 평화나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평화 나비에 들어오고 세미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해 배우면서 일본 정부나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하는 방법에 의문이 들었습니다.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과연 돈과 본인들의 이익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것이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하는 한국 정부라 할 수 있을까요?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적어도 대한민국 정부라면 대한민국 국민이 당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님들은 총 9분이 살아계십니다.최근에 전쟁과여성 인권 박물관에 가 이미 돌아가신 많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뵙고 왔습니다.박물관을 견학 한 후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실때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일본군 ‘위안부’문제에 함께 관심가져 주세요.같이 연대해서 행동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정은 경기평화나비 경기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경기대학교 평화나비 지부장 최정은입니다.
역사가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이유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비윤리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내가 아니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가 어영부영 지나갈 것 같다는 사실과, 나아가 이 문제가 우리 후세대에게도 전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동아리 지부장이 되고 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할머니분들께서는 전쟁범죄에 의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육체적 고통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 하셨으며, 이를 사회적 시선 때문에 평생 홀로 응어리로 안고 살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가해국인 일본은 이악물고 무시하고 있으며, 현 정부또한 참담한 전쟁 범죄의 역사를 단지 '과거의 일'로 치부하려 하고 있다는 것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은 결국 저와 같은 대학생도 일어나게 하였습니다. 정부와 일본이 인정하지 않는 역사를 연대하고, 할머니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서. 그리고 위안부 문제가 거짓 역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난 우리의 슬픈 역사임을 후대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분들께서 겪은 과거는 여성으로서,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여러분 역시 한 명의 사람으로서 가슴에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하여 이곳에 서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참담한 피해자의 역사를 교과서에 내리 남겨 후대에 전달해야 합니다.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이러한 아픔 또한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음을 잊으면 안 됩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기억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다함께 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정은 경기평화나비 기림일 서포터즈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서포터즈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바라고 있는 이정은이라고 합니다.
학창시절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줄곧 역사였던 저는, 자연스럽게 역사와 결부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강제징용, 타국과의 영토 및 문화 갈등 등의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 제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였는데요.
전쟁이 끝나고 가해국이였던 일본의 패망, 그리고 대한민국의 급격한 성장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할머님들의 아픔이 담긴 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되지 못한 것이 늘 의문이었는데요.
얼마 전 저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며 할머님들께 헌화를 하고 왔습니다.
그 중, 일본군성노예제 강간피해 사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밝힌 고 김복동 할머님께서 생전 공식석상에서 자주 입으셨다는 보라색의 원피스를 직접 두 눈으로 보며, 제게는 많은 감정들이 끓어올랐습니다.
“나는 꿈꿀 시간조차 없었어”
“나는 항상 억울해, 20년을 싸워도 응어리가 풀리는 걸 모르겠어”
“죽기 전에 하루라도 맘 편히 살아보고 싶은데”
할머님께서 남기신 말씀들은 2024년 현재까지도 위안부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기에, 우리들의 마음을 더 울립니다.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 단순히 일본군의 성욕해소를 위해 강제적이고 폭력적으로 성행위를 강요받았습니다.
본 문제는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민간인, 그 개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악랄했습니다.
전쟁의 위험성과 평화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모두 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