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법무부에서 젠더기반폭력에 대응하고 계시는 공무원 15분과 국제여성가족교류재단 3분이 함께 우리 박물관을 찾아왔습니다. 젠더기반 폭력 대응 정책에 정책 결정권이 있는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부장급 이상 판검사들이 한국의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함께 찾아오신 것이었지요. 폭력 대응 업무 기간도 길고, 젠더분야 업무 경험도 많은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특히 우리 박물관에 방문하시기 전에 젠더기반 폭력 생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어떻게 기록해야 하고,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질문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박물관에 준비된 프랑스어 자료를 통해 전시를 관람하시고, 박물관 정원에서는 김복동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 평화비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관람에 이어 이나영 이사장님의 강의를 통해 문제의 역사, 해결운동사에 대한 내용을 듣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시간에는 참가자 분들 중 한 분께서 관람과 강의 후 의견을 나눠주셨어요.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여성들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카메룬 지역에서 온 법무부 공무원들에게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성들이 겪은 어려움은 그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법 구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도 말씀을 주셨어요. 연대기관과 협력한 사례가 있는지 질문도 주셨는데요, 이나영 이사장님께서 나비기금을 통해 연대할 수 있으니 많이 알려주십사 말씀을 남기기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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