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2021년 올해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1년 우리는 정복수 할머니와 성함을 밝히시지 않은 할머니 두 분을 하늘로 보내 드렸습니다. 사회는 정의기억연대 강혜정 이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2021년에 돌아가신 피해자 세 분과 중국, 필리핀 피해자들 그리고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떠나가신 모든 할머니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세 할머니께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님,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이자 정대협 생존자복지위원장이셨던 정태효 목사님, 서울 평화나비 외대 지부 오예림 지부장님이 헌화를 하였습니다.
다음은 추모사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양징자 공동대표님이 보내주신 추모사를 정의연 기린 활동가가 대독하였고, 앞서 헌화를 하신 정태효 님, 평화나비 네트워크 김민주 대표님의 추모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리꾼 신새봄 님의 <봄에 담는 말>, <사철가 중 봄> 추모공연을 보았습니다. 신새봄 님의 청아하면서도 힘있는 노랫소리가 할머니들을 보내드리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담아 평화로에 울려 퍼졌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성명서 낭독 후 마지막으로 <바위처럼>을 함께 들으며 평화나비 네트워크 학생들이 율동을 다 같이 힘차게 따라 하며 2021년 돌아가신 할머니 추모제, 152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참가단체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 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나비, 그밖에 여러 시민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한덕규, 진마음(대전), 정혜영, 조안구달, 김보민, Spring Tree Spring Tree, Sung Sohn(미국 샌프란시스코), 랫서팬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梁澄子(양징자,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Soona Cho(호주 시드니), 우순덕, 공정한사회, 이원석, 바위, 알마즈, 또봉, Christine, 지윤2, 솔방울, 이경주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일본정부는_일본군성노예제_피해자들의_목소리를_들어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추모사_양징자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제가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1992년 봄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을 찾아간 것도 처음이었고, 말로만 들었던 달동네를 직접 본 것도 처음이었으며, 할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증언하신 것도 처음이었지요.
달동네 꼭대기의 작은 판자집에서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내시는 할머니의 몸은 계속 떨렸고, 목소리도 함께 진동했습니다. 그 울림이 점점 커지자 할머니는 눈물을 터트리셨고 오른손으로 가슴을 쥐며 엉엉 우셨습니다. 물을 드시는 것도, 담배를 피우시는 것도 모두 오른손이었지요. 왼손은 위안소에서 다친 후유증 때문에 움직이지 않았으니까요.
할머니의 고통은 해방후에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일본군성노예 피해 때문이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장애인이 된 자신을 돌보느라 결혼도 못하고 공장에 다니는 따님을 언급하실 때마다 할머니는 하염없이 우셨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모습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머리로만 알고 논리구축에 열심이었던 저의 인식과 자세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일본군의 성노예를 강요당한다는 것이 한 여성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할머니를 뵙기 전까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아는 척했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할머니가 말씀하셨지요.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내 얘기를 들어주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 말씀은 저를 더더욱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몇 년 후에 찾아갔을 때 고층아파트에서 따님의 간호와 보호를 받으며 사시는 할머니는 이전보다 조금은 편안해 보였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낸 세월에 정대협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분주하며 이루어낸 성과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수요시위에 가자”라고 말씀하셨지요.
할머니는 저에게 스승이셨습니다. 할머니를 뵙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처음으로 제대로 알기 시작했으니까요. 그 후 30여년간 할머니께서 깨닫게 해 주신 길을 따라 활동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 제대로 감사 말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처음 뵀을 때 할머니께서 저에게 하신 “감사하다”는 말씀에 너무나 부끄러워 아무말도 해 드리지 못한 채 할머니를 이렇게 보내 드리게 되었네요.
할머니
이제서야 감사 말씀을 드리는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할머니께서 보여 주신 삶이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할머니
이제 아픈 기억 다 잊으시고 편히 쉬세요.
추모사_김민주(평화나비네트워크 김민주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연합동아리 평화나비에서 8기 전국대표를 맡고있는 김민주입니다.
먼저 올해 돌아가신 피해 생존자 할머님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평화와 인권을 위한 변화의 첫 길을 열어주신 분들에게 저희가 제대로 된 사과도 못받고 보내드린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벌써 올 한해도 끝나갑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관련하여 이렇다 저렇다 마땅한 대책도 없이 또 속절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올 한해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에서 승소하는 결과가 있었고, 4월에는 2차 판결이 각하되기도 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리고 엄연히 존재하는 역사적 진실 앞에 왜곡하고 폄훼하며 이 운동을 무너뜨리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일본정부에게 요구하지 않고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라고만 있다는 것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24일, 독재미화 역사왜곡 국정농단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며 국민들을 피눈물짓게했던 박근혜 씨가 문재인 정부의 '특별 사면'이라는 지침 하에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고있지도 않으면서 문제 해결을 어렵게한 주범은 너무나도 쉽고 빨리 풀어준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이제는 6년이라는 임기 시간동안 아무런 해결도 만들어내지 못한 본인을, 그리고 본인 정권을 부끄러워해야합니다. 국민들 앞에 철썩같이 약속을 만들어놓고 6년이라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무능했다는 것을 자명하는 것이니까말입니다.
그래서 내년 한해동안 평화나비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2015 한일합의 폐기를 위한 투쟁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년 전, 수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모여서 한뜻 한마음으로 세상이 바뀌길 염원하고 바꾸기 위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였던 것처럼 우리청년대학생이 앞장서서 목소리내고 행동해서 다시 한번 큰 날갯짓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꼭 피해생존자이신 할머님들이 모두 다 돌아가시기전에 어떻게든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 한마디라도 받을 수 있도록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앞장서서 행동하려고 합니다.
올해 돌아가신 할머님들에게 1년이라는 시간동안
시간만 지연시키고 제대로 된 해결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항상 이 책임감과 죄책감이 무겁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지 못하고있고 오히려 역사수정주의자들을 비롯한 혐오 세력들로 인해 공격을 받을때마다 힘들고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들고 지칠때마다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님이 줄곧 말씀하셨던 것처럼 희망을 잡고 끝까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자합니다. 내년 3월은 대통령이 바뀌는 대선이라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대선 후보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보를 보일 수 있도록 평화나비는 올한해동안 많은 행동들과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내년에는 꼭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올해 만들었던 행동과 목소리들을 기반으로 내년에 더 큰 행동과 목소리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평화나비는 거리에서, 학내에서 일본근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외치는 사람들과 함께 일기억하고, 행동하고, 함께할 것입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52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2021년 올해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1년 우리는 정복수 할머니와 성함을 밝히시지 않은 할머니 두 분을 하늘로 보내 드렸습니다. 사회는 정의기억연대 강혜정 이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가장 먼저 2021년에 돌아가신 피해자 세 분과 중국, 필리핀 피해자들 그리고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떠나가신 모든 할머니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세 할머니께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님,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이자 정대협 생존자복지위원장이셨던 정태효 목사님, 서울 평화나비 외대 지부 오예림 지부장님이 헌화를 하였습니다.
다음은 추모사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양징자 공동대표님이 보내주신 추모사를 정의연 기린 활동가가 대독하였고, 앞서 헌화를 하신 정태효 님, 평화나비 네트워크 김민주 대표님의 추모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리꾼 신새봄 님의 <봄에 담는 말>, <사철가 중 봄> 추모공연을 보았습니다. 신새봄 님의 청아하면서도 힘있는 노랫소리가 할머니들을 보내드리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담아 평화로에 울려 퍼졌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성명서 낭독 후 마지막으로 <바위처럼>을 함께 들으며 평화나비 네트워크 학생들이 율동을 다 같이 힘차게 따라 하며 2021년 돌아가신 할머니 추모제, 152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참가단체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 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나비, 그밖에 여러 시민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한덕규, 진마음(대전), 정혜영, 조안구달, 김보민, Spring Tree Spring Tree, Sung Sohn(미국 샌프란시스코), 랫서팬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梁澄子(양징자,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Soona Cho(호주 시드니), 우순덕, 공정한사회, 이원석, 바위, 알마즈, 또봉, Christine, 지윤2, 솔방울, 이경주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요시위
#수요시위_30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일본정부는_일본군성노예제_피해자들의_목소리를_들어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추모사_양징자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제가 할머니를 처음 뵌 것은 1992년 봄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을 찾아간 것도 처음이었고, 말로만 들었던 달동네를 직접 본 것도 처음이었으며, 할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증언하신 것도 처음이었지요.
달동네 꼭대기의 작은 판자집에서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내시는 할머니의 몸은 계속 떨렸고, 목소리도 함께 진동했습니다. 그 울림이 점점 커지자 할머니는 눈물을 터트리셨고 오른손으로 가슴을 쥐며 엉엉 우셨습니다. 물을 드시는 것도, 담배를 피우시는 것도 모두 오른손이었지요. 왼손은 위안소에서 다친 후유증 때문에 움직이지 않았으니까요.
할머니의 고통은 해방후에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일본군성노예 피해 때문이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장애인이 된 자신을 돌보느라 결혼도 못하고 공장에 다니는 따님을 언급하실 때마다 할머니는 하염없이 우셨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모습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머리로만 알고 논리구축에 열심이었던 저의 인식과 자세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일본군의 성노예를 강요당한다는 것이 한 여성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할머니를 뵙기 전까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아는 척했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할머니가 말씀하셨지요.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내 얘기를 들어주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 말씀은 저를 더더욱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몇 년 후에 찾아갔을 때 고층아파트에서 따님의 간호와 보호를 받으며 사시는 할머니는 이전보다 조금은 편안해 보였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낸 세월에 정대협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분주하며 이루어낸 성과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수요시위에 가자”라고 말씀하셨지요.
할머니는 저에게 스승이셨습니다. 할머니를 뵙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처음으로 제대로 알기 시작했으니까요. 그 후 30여년간 할머니께서 깨닫게 해 주신 길을 따라 활동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 제대로 감사 말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처음 뵀을 때 할머니께서 저에게 하신 “감사하다”는 말씀에 너무나 부끄러워 아무말도 해 드리지 못한 채 할머니를 이렇게 보내 드리게 되었네요.
할머니
이제서야 감사 말씀을 드리는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할머니께서 보여 주신 삶이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할머니
이제 아픈 기억 다 잊으시고 편히 쉬세요.
추모사_김민주(평화나비네트워크 김민주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연합동아리 평화나비에서 8기 전국대표를 맡고있는 김민주입니다.
먼저 올해 돌아가신 피해 생존자 할머님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평화와 인권을 위한 변화의 첫 길을 열어주신 분들에게 저희가 제대로 된 사과도 못받고 보내드린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벌써 올 한해도 끝나갑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관련하여 이렇다 저렇다 마땅한 대책도 없이 또 속절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올 한해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에서 승소하는 결과가 있었고, 4월에는 2차 판결이 각하되기도 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리고 엄연히 존재하는 역사적 진실 앞에 왜곡하고 폄훼하며 이 운동을 무너뜨리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일본정부에게 요구하지 않고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라고만 있다는 것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24일, 독재미화 역사왜곡 국정농단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며 국민들을 피눈물짓게했던 박근혜 씨가 문재인 정부의 '특별 사면'이라는 지침 하에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고있지도 않으면서 문제 해결을 어렵게한 주범은 너무나도 쉽고 빨리 풀어준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이제는 6년이라는 임기 시간동안 아무런 해결도 만들어내지 못한 본인을, 그리고 본인 정권을 부끄러워해야합니다. 국민들 앞에 철썩같이 약속을 만들어놓고 6년이라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무능했다는 것을 자명하는 것이니까말입니다.
그래서 내년 한해동안 평화나비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2015 한일합의 폐기를 위한 투쟁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년 전, 수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모여서 한뜻 한마음으로 세상이 바뀌길 염원하고 바꾸기 위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였던 것처럼 우리청년대학생이 앞장서서 목소리내고 행동해서 다시 한번 큰 날갯짓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꼭 피해생존자이신 할머님들이 모두 다 돌아가시기전에 어떻게든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 한마디라도 받을 수 있도록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앞장서서 행동하려고 합니다.
올해 돌아가신 할머님들에게 1년이라는 시간동안
시간만 지연시키고 제대로 된 해결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항상 이 책임감과 죄책감이 무겁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지 못하고있고 오히려 역사수정주의자들을 비롯한 혐오 세력들로 인해 공격을 받을때마다 힘들고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들고 지칠때마다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님이 줄곧 말씀하셨던 것처럼 희망을 잡고 끝까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자합니다. 내년 3월은 대통령이 바뀌는 대선이라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대선 후보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행보를 보일 수 있도록 평화나비는 올한해동안 많은 행동들과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내년에는 꼭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올해 만들었던 행동과 목소리들을 기반으로 내년에 더 큰 행동과 목소리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평화나비는 거리에서, 학내에서 일본근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외치는 사람들과 함께 일기억하고, 행동하고, 함께할 것입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