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인시위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관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였습니다.
1515차 수요시위는 조금 다르게 열었습니다. 호주에서의 의례인 “원주민 존중 의례(acknowledgement of country)”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는 노래 <바위처럼> 율동은 호주 시드니 풍물패 필굿에서 영상으로 보내 주셔서 함께 보았습니다.
염종영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활동가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를 추모하는 추모시 낭독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문화교육센터(Korean Cultural Centre Inc.)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활동가이신 신준식 님께서 직접 지으신 <늦게 핀 꽃>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얀 루프-오헤른 할머니는 네덜란드계 호주인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였고,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위안부’ 피해 증언에 용기를 내어 호주 지역언론과 국제사회에 자신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문제해결 활동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는 끝내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시고, 2019년 8월 19일 별세하셨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호주 멜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
미국 워싱턴 희망나비에서 영상으로 연대발언을 보내주셔서 함께 보았고, 호주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보내주신 연대발언문은 현장에서 대독하였습니다.
마지막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1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먼 해외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하시며 주요시위 주관으로도 함께해 주신 시소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해외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의 활동 내용과 생각들을 알 수 있고 연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의연 유튜브 생중계 댓글로 함께해 주신 김보민, 신동혁空,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John Shin, 박은희, Oli_via Seoul Beauty, 박은덕, BUBBLE, jams trading, 임계재, 김공래(뉴질랜드 오클랜드), byungjo kang, Sewol Hambi Houston, 이원석, Soona Cho(호주 시드니), Woohee Kim, Byung Hee Lee, 이훈렬, 장혜영, 조안구달,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Friends of Comfort Women in Melbourne FCWM(호주 멜버른), Rebekah Jaung,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Jae-Eun Noh(호주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Ha Boyi, 한덕규, 남기웅, Max Kwak, GY K.Y., 사단법인_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Elizabeth Hyunsook Cho, 박주현, Gilbert Han, Seung il Kim, Sina Pugh, 윤인순(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중림동학생의집 소비녀), Myung-joo Palmer(호주 캔버라), Jung gon Kim, 호빵공주, Hannah solidarity, 포카, Annachoi, Hannah solidarity, Christine, 투어이브박미정, Myoung Suk Moon 님 고맙습니다.
음향을 진행해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온라인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확히 발표가 나는 대로 알리겠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이 그 끔찍한 기억을 새록새록 끄집어내며 증언하신 것은 다음 세대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며 다시 평화로운 평화로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로에서 만나요!
호주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 추모시_신준식 사단법인 한국문화교육센터(Korean Cultural Centre Inc.)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활동가
<늦게 핀 꽃>
얀에게
붙여진 이름
기억 나지도
기억하기도 싫은
일본식 꽃 이름
꽃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침묵의 50년
긴 시간이 흘렀건만
꽃을 좋아할 용기가 않나
두 딸을 낳고도
생일이 와도
꽃만은 질색이었지
코리아에서
늦게 핀 평화의 꽃들
낯설게 가까운 동무들
그 당당한 용기가
그의 가슴을 열어
속에 깊게 깊게
담아 두었던
쓰라린 아픔을
노트에 적어
딸들에게 알리곤
꽃도 다시 좋아하고
용기로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늦게 핀 평화의 꽃
얀러프-오헌그는 이 시대의 영웅
연대발언_한길수 멜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안녕하십니까. 저는 멜번 평화의 소녀상 연대 (Friends of “Comfort Women” in Melbourne)의 회원, 그리고 Monash 대학교의 한길수 교수 입니다. 멜번에 소녀상이 세워진지 이제 만 2년됩니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은 해방 이후 50년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픈 몸과 마음을 달래가며 무너져갔던 그들의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한번밖에 살아볼수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할머니들의 심장은 까맣게 타서 신흥한지 벌써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에 고통을 전쟁과 폭행이 없는 다음세대를 위한 염려로 승화시킨그들의 정성은 얼마나 위대하고 고귀합니까.
서울과 부산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방문하였고, 관련서적도 읽고 영화도 봤습니다. 일본이 세계를 침략한 과정에서 보여준 인권유린을 우리는 차마 되새기기도 힘듭니다. 그 희생자 되신 우리의 어머니들, 할머니들께 그저 송구할 뿐입니다.
일본군 강제징용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곳이 경상남도 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 거제 시민들이 가꾸는 웹사이트 “다가가기”를 분석해봤습니다.
한때는 일본군에 의해서, 그리고 해방 후에는 동족의 사늘한 눈길로 인해 갖은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시민들은 제게 큰 교훈을 줍니다.
한 맺히고, 응어리진 가슴을 안고 세상을 떠나시기 때문에 아픔을 겪는 주민들의 애끓는 사랑과 정성은 오늘도 계속 됩니다.
통영 거제에서, 이곳 멜번에서 그리고 전세계에서 연대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께서 원하시는게 뭡니까?
무너졌는 당신 인권의 존엄성이 결국 조금은 회복되었구나 하고 느낄수있게하는 일본정부의 진정어린 사과 이외에 그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여기서 멈출수 없습니다. 할머니들도 오늘 이순간까지 왜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계십니까? 할머니들과 함께 우리는 우리의 소녀들이 다시는 인권을 무차별적으로 유린당하지 않는 더 낳은 세상을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 평화의 날이 반드시 오게 해야됩니다.
연대발언_송미령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활동가
안녕하세요.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에서 주관하는 151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뉴질랜드도 함께합니다.
기억은 시간을 이기지 못한다는 예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픈 기억이지만, 저희에게 전달해 주시기 위해서 오랜 시간 활동해주신 할머님들과 활동가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일본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요구사항들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시간이 기억을 잠식하지 않도록 저희가 같이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미국 워싱턴 희망나비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미국 워싱턴 디씨 지역에 위치한 워싱턴 희망나비 멤버들입니다.
워싱턴 희망나비는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의 부당한 한일 위안부 협상이 체결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바로 다음주인 2016년 1월 6일 수요일에 미국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한일위안부 협상을 폐지할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당시 이용수 할머니의 말씀대로 이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번죽이는” 합의였습니다. 우리는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었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주말도 아니고 주중인 수요일에 약 30명의 워싱턴 동포들이 모여 분노하고 아파했습니다. 독재자의 딸 박근혜의 한일합의도 화가 났지만, 20년 넘게 수요시위 자리에서 사과와 배상을 요구 해 오신 할머니들의 모습이 연상이 되면서, 그분들이 느끼고 계실 참담함과 분노에 가슴이 찟어지는 심정으로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집회에 모인 인원들을 이 집회를 계기로 같은해 1월 8일에 워싱턴 희망나비를 결성하고 워싱턴 디씨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두 차례 워싱턴 지역을 방문해 주신 길원옥 할머니 덕분에 우리 지역에서는 한일위안부 합의 폐지의 열의가 높아졌고, 일제 성노예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을 과제임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위안부 문제의 참상을 지속적으로 교육시키자는 의미로 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해외에서 소녀상을 세운 사례를 수집하였고, 오늘 집회를 주관하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멤버들의 조언 또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10일, 소녀상이 워싱턴에 도착 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임시 제막식에는 너무나 추운 한겨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포들과 길원옥 할머니가 멀리 한국에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일본의 방해가 있었는지, 워싱턴 디씨 시청과 여러차례 미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녀상을 세울수 있는 자리를 찾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우리지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메릴랜드 솔즈베리 대학에서 소녀상을 세우는것이 추진 되다가 2017년 3월에 불현듯 모든것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워싱턴 소녀상은 거의 3년의 시간 동안 보금자리를 잡지 못하고 창고신세를 졌습니다. 하지만 2019년 여름, 한일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반일감정이 고조 되면서, 미국에 있는 동포들 또한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이 된 74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직도 일제 청산되지 않았다는것을 다시금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 정서의 물결을 타고 워싱턴 소녀상은 2019년 10월 27일에 북버지니아 한인타운인 에난데일에 당당히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워싱턴 소녀상 제막식 이후 이 장소는 명소가 되었고, 길을 지나다 잠시 들려 셀카를 찍는 한인들, 소녀상 발아래 바나나를 놓고 잠시 기도 하는 남미 이민자, 자기 나라는 아직 전쟁중이라면서 소녀상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중동 이민자, 참치캔을 놓고 가는 아프리카 이민자, 그리고 한인 2세 학생들의 살아 있는 교육의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말 음악회, 삼일절 집회 장소 등 여러 지역행사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 여름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애틀랜트 스파 총격사건의 추모집회 장소로도 사용이 되었습니다. 아시아 혐오를 반대하는 이 집회 현장에서는 “아시아여성은 백인남성의 위안부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에서 공식 방문중인 정부관료들이 꼭 방문 하는 장소도 되었답니다. 워싱턴 소녀상은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 소녀라고 자부할수 있고, 3년동안의 창고 생활 동안 겪은 서러움이 무색할 만큼 많은 지역분들의 관심과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공식 사과, 배상 하지 않았습니다. 친일파 청산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연로한 나이에 아직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 싸움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제 거의 다 돌아 가시고 13명이 남으셨습니다. 1992년 1월 8일에 시작된 수요시위는 오늘로써1000회를 훌쩍 넘어 1515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기억연대는 아직도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섭니다. 우리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소를 체계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이 명백한 전쟁범죄라는 것을 반성하며,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할것을아직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또한 수요시위는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질때까지 계속 될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해외 동포들 또한 그날이 올때까지 함께 연대하며 싸울것입니다.
윤미향 전 정대위 대표와 생존자 할머니들은 미국 전역과 전세계를 함께 방문하시며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외국인들과 우리의 2세들에게 알리고, 특히 미국 정부에도 그 책임의 일부가 있음을 전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화와 전쟁 피해 여성들의 역사와 그 진실을 알려오셨습니다. 그 결실로 2007년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는 워싱턴 소녀상 말고도 7개의 소녀상 및 기림비가 있으며, 소녀상과 기림비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현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할머니들의 힘든 여정과 정의연 운동의 씨앗이 각 지역에 뿌리를 내려 맺은 결실입니다.
정의연은 1990년 창립 이후로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의해 저질러진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전시 여성 성폭력 방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저지,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며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정의연의 활동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땅을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어렵지만 꼭 해야할, 희망을 갖고 움직이는 이 땅의 양심인 모두의 헌신과 눈물과 참여로 이뤄진 활동입니다. 또한 정의연 30년 역사는 어느 누구, 어느 한 사람의 역사가 아니라 정의연을 포함한 전국과 해외에 흩뿌려진 활동가들의 피와 땀의 역사, 그리고 한국을 넘어 일본과 전 세계의 풀뿌리 활동가와 연구자들의 헌신과 눈물의 역사입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또한 수요시위를 할때마다 바로 옆에서 확성기 까지 동원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견뎌야 하는 수요시위 현장에서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는 정의연과 연대단체들께 무한한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되지만,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켜주실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할머니들과 정의연의 운동은 할머니 개인의 배상 요구를 넘어 서서 아직도 전쟁 무기로 이용되고 있는 강간 및 성폭력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돕고 있으며,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끊임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그 날개짓이 나비가 되어 전세계 시민들의 마음에 날아 듭니다. 우리 워싱턴 희망나비가 생기게된 계기 또한 그 나비가 우리에게 날아왔기 때문입니다.
2021년 10월 27일 오늘은 워싱턴 소녀상 제막식이 딱 2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다짐합니다. 우리의 움직임은 미약하지만 할머니들의 명예를 찾는 그날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일본 정부가 진실의 역사를 그들의 차세대에게 체계적으로 교육 시킬 그날까지 우리는 연대하고 지지하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우리 워싱턴 소녀상 앞에서 다짐합니다.
오늘 수요시위를 주관해 주신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에 감사드리며, 작은 연대를 보탤수 있는 기회와 워싱턴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지역 워싱턴 희망나비 멤버들이었습니다!
연대발언_호주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1515차 수요시위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를 지켜주신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수많은 활동가 여러분들께 뜨거운 동지적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이곳 평화로는
일본제국주의 전쟁범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피해자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지난 30년동안 매주 수요일 내주었습니다.
우리는 일본정부에게 성노예제를 중대한 반인도적 범죄로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하도록 끊임없이 외쳐왔습니다.
하지만 전쟁범죄 역사를 지우려는 일본 정부와 그에 부역하는 극우세력들 그리고 근거없는 보도를 만드는 극우 언론들은 쉼없는 공격을 피해자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시위이자, 가장 슬픈 시위인 수요시위는 전쟁에서 취약한 여성과 아이들이 피해에 대항하는 대표적인 운동이자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는 평화적 여성인권운동입니다.
저희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님들의 용기에 연대를 하고, 할머님들의 명예가 회복될때 까지 끝까지 이곳 평화로 소녀상 앞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망언들과 수구 단체들의 훼방, 그리고 재판부의 잘못된 판결이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더 강해질 것입니다.
평화와 정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저희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함께 연대 하겠습니다.
151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인시위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관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였습니다.
1515차 수요시위는 조금 다르게 열었습니다. 호주에서의 의례인 “원주민 존중 의례(acknowledgement of country)”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는 노래 <바위처럼> 율동은 호주 시드니 풍물패 필굿에서 영상으로 보내 주셔서 함께 보았습니다.
염종영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활동가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를 추모하는 추모시 낭독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문화교육센터(Korean Cultural Centre Inc.)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활동가이신 신준식 님께서 직접 지으신 <늦게 핀 꽃>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얀 루프-오헤른 할머니는 네덜란드계 호주인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였고,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위안부’ 피해 증언에 용기를 내어 호주 지역언론과 국제사회에 자신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문제해결 활동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는 끝내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시고, 2019년 8월 19일 별세하셨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호주 멜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
미국 워싱턴 희망나비에서 영상으로 연대발언을 보내주셔서 함께 보았고, 호주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보내주신 연대발언문은 현장에서 대독하였습니다.
마지막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1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먼 해외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하시며 주요시위 주관으로도 함께해 주신 시소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해외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의 활동 내용과 생각들을 알 수 있고 연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정의연 유튜브 생중계 댓글로 함께해 주신 김보민, 신동혁空,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John Shin, 박은희, Oli_via Seoul Beauty, 박은덕, BUBBLE, jams trading, 임계재, 김공래(뉴질랜드 오클랜드), byungjo kang, Sewol Hambi Houston, 이원석, Soona Cho(호주 시드니), Woohee Kim, Byung Hee Lee, 이훈렬, 장혜영, 조안구달,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Friends of Comfort Women in Melbourne FCWM(호주 멜버른), Rebekah Jaung,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Jae-Eun Noh(호주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Ha Boyi, 한덕규, 남기웅, Max Kwak, GY K.Y., 사단법인_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Elizabeth Hyunsook Cho, 박주현, Gilbert Han, Seung il Kim, Sina Pugh, 윤인순(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중림동학생의집 소비녀), Myung-joo Palmer(호주 캔버라), Jung gon Kim, 호빵공주, Hannah solidarity, 포카, Annachoi, Hannah solidarity, Christine, 투어이브박미정, Myoung Suk Moon 님 고맙습니다.
음향을 진행해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온라인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확히 발표가 나는 대로 알리겠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이 그 끔찍한 기억을 새록새록 끄집어내며 증언하신 것은 다음 세대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며 다시 평화로운 평화로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로에서 만나요!
호주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 추모시_신준식 사단법인 한국문화교육센터(Korean Cultural Centre Inc.)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활동가
<늦게 핀 꽃>
얀에게
붙여진 이름
기억 나지도
기억하기도 싫은
일본식 꽃 이름
꽃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침묵의 50년
긴 시간이 흘렀건만
꽃을 좋아할 용기가 않나
두 딸을 낳고도
생일이 와도
꽃만은 질색이었지
코리아에서
늦게 핀 평화의 꽃들
낯설게 가까운 동무들
그 당당한 용기가
그의 가슴을 열어
속에 깊게 깊게
담아 두었던
쓰라린 아픔을
노트에 적어
딸들에게 알리곤
꽃도 다시 좋아하고
용기로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늦게 핀 평화의 꽃
얀러프-오헌그는 이 시대의 영웅
연대발언_한길수 멜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안녕하십니까. 저는 멜번 평화의 소녀상 연대 (Friends of “Comfort Women” in Melbourne)의 회원, 그리고 Monash 대학교의 한길수 교수 입니다. 멜번에 소녀상이 세워진지 이제 만 2년됩니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은 해방 이후 50년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픈 몸과 마음을 달래가며 무너져갔던 그들의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한번밖에 살아볼수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할머니들의 심장은 까맣게 타서 신흥한지 벌써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에 고통을 전쟁과 폭행이 없는 다음세대를 위한 염려로 승화시킨그들의 정성은 얼마나 위대하고 고귀합니까.
서울과 부산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방문하였고, 관련서적도 읽고 영화도 봤습니다. 일본이 세계를 침략한 과정에서 보여준 인권유린을 우리는 차마 되새기기도 힘듭니다. 그 희생자 되신 우리의 어머니들, 할머니들께 그저 송구할 뿐입니다.
일본군 강제징용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곳이 경상남도 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 거제 시민들이 가꾸는 웹사이트 “다가가기”를 분석해봤습니다.
한때는 일본군에 의해서, 그리고 해방 후에는 동족의 사늘한 눈길로 인해 갖은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시민들은 제게 큰 교훈을 줍니다.
한 맺히고, 응어리진 가슴을 안고 세상을 떠나시기 때문에 아픔을 겪는 주민들의 애끓는 사랑과 정성은 오늘도 계속 됩니다.
통영 거제에서, 이곳 멜번에서 그리고 전세계에서 연대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께서 원하시는게 뭡니까?
무너졌는 당신 인권의 존엄성이 결국 조금은 회복되었구나 하고 느낄수있게하는 일본정부의 진정어린 사과 이외에 그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여기서 멈출수 없습니다. 할머니들도 오늘 이순간까지 왜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계십니까? 할머니들과 함께 우리는 우리의 소녀들이 다시는 인권을 무차별적으로 유린당하지 않는 더 낳은 세상을 다음세대를 위해 준비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 평화의 날이 반드시 오게 해야됩니다.
연대발언_송미령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활동가
안녕하세요.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에서 주관하는 151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뉴질랜드도 함께합니다.
기억은 시간을 이기지 못한다는 예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픈 기억이지만, 저희에게 전달해 주시기 위해서 오랜 시간 활동해주신 할머님들과 활동가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일본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요구사항들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시간이 기억을 잠식하지 않도록 저희가 같이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미국 워싱턴 희망나비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미국 워싱턴 디씨 지역에 위치한 워싱턴 희망나비 멤버들입니다.
워싱턴 희망나비는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의 부당한 한일 위안부 협상이 체결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바로 다음주인 2016년 1월 6일 수요일에 미국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한일위안부 협상을 폐지할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당시 이용수 할머니의 말씀대로 이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번죽이는” 합의였습니다. 우리는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었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주말도 아니고 주중인 수요일에 약 30명의 워싱턴 동포들이 모여 분노하고 아파했습니다. 독재자의 딸 박근혜의 한일합의도 화가 났지만, 20년 넘게 수요시위 자리에서 사과와 배상을 요구 해 오신 할머니들의 모습이 연상이 되면서, 그분들이 느끼고 계실 참담함과 분노에 가슴이 찟어지는 심정으로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집회에 모인 인원들을 이 집회를 계기로 같은해 1월 8일에 워싱턴 희망나비를 결성하고 워싱턴 디씨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두 차례 워싱턴 지역을 방문해 주신 길원옥 할머니 덕분에 우리 지역에서는 한일위안부 합의 폐지의 열의가 높아졌고, 일제 성노예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을 과제임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위안부 문제의 참상을 지속적으로 교육시키자는 의미로 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해외에서 소녀상을 세운 사례를 수집하였고, 오늘 집회를 주관하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멤버들의 조언 또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10일, 소녀상이 워싱턴에 도착 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임시 제막식에는 너무나 추운 한겨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포들과 길원옥 할머니가 멀리 한국에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일본의 방해가 있었는지, 워싱턴 디씨 시청과 여러차례 미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녀상을 세울수 있는 자리를 찾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우리지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메릴랜드 솔즈베리 대학에서 소녀상을 세우는것이 추진 되다가 2017년 3월에 불현듯 모든것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워싱턴 소녀상은 거의 3년의 시간 동안 보금자리를 잡지 못하고 창고신세를 졌습니다. 하지만 2019년 여름, 한일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반일감정이 고조 되면서, 미국에 있는 동포들 또한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이 된 74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직도 일제 청산되지 않았다는것을 다시금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 정서의 물결을 타고 워싱턴 소녀상은 2019년 10월 27일에 북버지니아 한인타운인 에난데일에 당당히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워싱턴 소녀상 제막식 이후 이 장소는 명소가 되었고, 길을 지나다 잠시 들려 셀카를 찍는 한인들, 소녀상 발아래 바나나를 놓고 잠시 기도 하는 남미 이민자, 자기 나라는 아직 전쟁중이라면서 소녀상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중동 이민자, 참치캔을 놓고 가는 아프리카 이민자, 그리고 한인 2세 학생들의 살아 있는 교육의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말 음악회, 삼일절 집회 장소 등 여러 지역행사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 여름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애틀랜트 스파 총격사건의 추모집회 장소로도 사용이 되었습니다. 아시아 혐오를 반대하는 이 집회 현장에서는 “아시아여성은 백인남성의 위안부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에서 공식 방문중인 정부관료들이 꼭 방문 하는 장소도 되었답니다. 워싱턴 소녀상은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 소녀라고 자부할수 있고, 3년동안의 창고 생활 동안 겪은 서러움이 무색할 만큼 많은 지역분들의 관심과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공식 사과, 배상 하지 않았습니다. 친일파 청산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연로한 나이에 아직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 싸움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제 거의 다 돌아 가시고 13명이 남으셨습니다. 1992년 1월 8일에 시작된 수요시위는 오늘로써1000회를 훌쩍 넘어 1515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기억연대는 아직도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섭니다. 우리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소를 체계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이 명백한 전쟁범죄라는 것을 반성하며,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할것을아직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또한 수요시위는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질때까지 계속 될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해외 동포들 또한 그날이 올때까지 함께 연대하며 싸울것입니다.
윤미향 전 정대위 대표와 생존자 할머니들은 미국 전역과 전세계를 함께 방문하시며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외국인들과 우리의 2세들에게 알리고, 특히 미국 정부에도 그 책임의 일부가 있음을 전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화와 전쟁 피해 여성들의 역사와 그 진실을 알려오셨습니다. 그 결실로 2007년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는 워싱턴 소녀상 말고도 7개의 소녀상 및 기림비가 있으며, 소녀상과 기림비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현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할머니들의 힘든 여정과 정의연 운동의 씨앗이 각 지역에 뿌리를 내려 맺은 결실입니다.
정의연은 1990년 창립 이후로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의해 저질러진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전시 여성 성폭력 방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저지,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며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정의연의 활동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땅을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어렵지만 꼭 해야할, 희망을 갖고 움직이는 이 땅의 양심인 모두의 헌신과 눈물과 참여로 이뤄진 활동입니다. 또한 정의연 30년 역사는 어느 누구, 어느 한 사람의 역사가 아니라 정의연을 포함한 전국과 해외에 흩뿌려진 활동가들의 피와 땀의 역사, 그리고 한국을 넘어 일본과 전 세계의 풀뿌리 활동가와 연구자들의 헌신과 눈물의 역사입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또한 수요시위를 할때마다 바로 옆에서 확성기 까지 동원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견뎌야 하는 수요시위 현장에서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는 정의연과 연대단체들께 무한한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되지만, 지치지 말고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켜주실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할머니들과 정의연의 운동은 할머니 개인의 배상 요구를 넘어 서서 아직도 전쟁 무기로 이용되고 있는 강간 및 성폭력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돕고 있으며,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끊임없이 알리고 있습니다. 그 날개짓이 나비가 되어 전세계 시민들의 마음에 날아 듭니다. 우리 워싱턴 희망나비가 생기게된 계기 또한 그 나비가 우리에게 날아왔기 때문입니다.
2021년 10월 27일 오늘은 워싱턴 소녀상 제막식이 딱 2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다짐합니다. 우리의 움직임은 미약하지만 할머니들의 명예를 찾는 그날까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일본 정부가 진실의 역사를 그들의 차세대에게 체계적으로 교육 시킬 그날까지 우리는 연대하고 지지하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우리 워싱턴 소녀상 앞에서 다짐합니다.
오늘 수요시위를 주관해 주신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에 감사드리며, 작은 연대를 보탤수 있는 기회와 워싱턴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지역 워싱턴 희망나비 멤버들이었습니다!
연대발언_호주 브리즈번,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1515차 수요시위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를 지켜주신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수많은 활동가 여러분들께 뜨거운 동지적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이곳 평화로는
일본제국주의 전쟁범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피해자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지난 30년동안 매주 수요일 내주었습니다.
우리는 일본정부에게 성노예제를 중대한 반인도적 범죄로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하도록 끊임없이 외쳐왔습니다.
하지만 전쟁범죄 역사를 지우려는 일본 정부와 그에 부역하는 극우세력들 그리고 근거없는 보도를 만드는 극우 언론들은 쉼없는 공격을 피해자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시위이자, 가장 슬픈 시위인 수요시위는 전쟁에서 취약한 여성과 아이들이 피해에 대항하는 대표적인 운동이자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는 평화적 여성인권운동입니다.
저희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님들의 용기에 연대를 하고, 할머님들의 명예가 회복될때 까지 끝까지 이곳 평화로 소녀상 앞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망언들과 수구 단체들의 훼방, 그리고 재판부의 잘못된 판결이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더 강해질 것입니다.
평화와 정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저희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함께 연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