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48차 수요시위 - 서울 평화나비

5월 15일 부처님오신날이자 스승의날 진행된 1648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서울 평화나비에서 하였고 사회는 서울 평화나비 서울여대지부 서희진 지부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평화나비네트워크 학생들이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 사회자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평화나비 고려대지부 임다은 학생, 서울 평화나비 서울여대지부 이수빈 학생, 청년겨레하나 전지예 대표님, 평화나비네트워크 백휘선 전국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평화나비네트워크 조세연 서울대표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고 마무리 퍼포먼스로 평화나비 숙명여대지부 황다경 학생이 스승의날을 맞아 할머니께 보내는 나비들의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나비네트워크 학생들이 <처음처럼> 율동을 하며 164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극단 경험과상상, 박의선, 인보성체수도회, 공무원노조 서울 겨레하나, Jacqueline Meziari, 공무원노조(우보), 청년겨레하나,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진보대학생넷 동국대지회, 경인교대 같이가치,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jpic), 가정중학교, 그리고 주관단체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이원석, 돌격대, 경화성신,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SW Kim, 지나삼춘, 제니맘, lee파도저편, 코크다스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 임다은(서울 평화나비 고려대지부)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지부 소속 임다은입니다. 발언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저는 중고등학생 때 sns를 통해 수요시위를 접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후원팔찌를 사는 등의 간접적인 행위로 위안부 피해자 분들과 함께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연대하는 분들과 함께 같은 목소리를 내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여기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정말 좋습니다.

또 이렇게 어린 분들도 이 자리에 함께하고 목소리를 낸다는 사실에 더 힘이 나고 또 더 굳세게 연대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배운 정치는 매우 따뜻한 것이었습니다.

정치는 따뜻해야 합니다. 피해자의 시선에서 함께 바라보는 자가 우리의 대표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차갑습니다. 우리를 대신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국민의 대표라는 자들이 앞서서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며, 오로지 이해관계로 이 문제를 바라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인간의 존엄에 관한 중대한 문제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부조리, 역사 왜곡, 은폐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나쁜 말들은 너무나도 쉽게 내뱉어지고 사람들을 상처입히지만, 이 말에 저항하고, 반박하는 말은 나쁜 말의 몇배는 되어야 겨우 다른 사람들이 들어주곤 합니다. 그만큼 정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힘겹습니다,

너무나 거대한 억압과 부조리 속에서, 우리는 쉽게 지치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이 그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거대한 역사 왜고과 진실 은폐의 현장에서,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은 힘이 셉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수빈(서울 평화나비 서울여대지부)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여자대지부 회원 이수빈입니다.


우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나와 대표해서 발언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습니다. 



약 1년간 평화나비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중에는 부끄럽게도 공부하지 않아서 몰랐던 것도 있지만 감춰졌기에 알수 없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 제가 알 게 된 건 공범의 얼굴을 한 사회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사회는 피해자에게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밀며 범죄 은폐를 모의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선으로 돌아온 할머님들은 해방이 도래했음에도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홀로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견뎌야 했습니다. 


끔찍한 전쟁으로 비롯된 일본군 성노예제는 현재까지 수많은 피해자들을 침묵 속에 가뒀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할머님들이 겪고 있는 전쟁의 마침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앞에 사회자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걸림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일본 교고 사회탐구 교과서에는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을 지워 할머님들을 다시 침묵시키려합니다. 할머님들 안의 전쟁을 누가 지속시키는지, 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두눈 똑똑히 뜨고 지켜보고자 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전지예(청년겨레하나 대표)

안녕하세요, 청년겨레하나 대표 전지예입니다. 


여러분, 내년 2025년이면 우리가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울사늑약 120년이 됩니다. 또한 한일협정 60년이 됩니다. 우리가 일제로부터 침략당했던 역사는 사실 돌아보면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아픔과 분노는 여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주구장창 외쳐오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해서 바로잡아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친일행태가 일본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친일적인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모든 행보가 일본정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고,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는 이유로 나라의 주권조차 포기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포기한 나라의 주권, 우리가 찾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정부와 극우세력에게 우리는 언제나 걸림돌이었습니다. 과거사는 그들에게 걸림돌입니다.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자기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쓸어버리고 간 미래에는 폐허만 남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돈줄테니 조용히하라고 하고, 우리의 수요시위와 평화의소녀상은 계속 밖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야기하며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말하지 않고, 이제는 네이버 라인을 강탈하려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야기하며 자위대를 불러오고, 일본정부에게 과거는 다 덮어주겠다고 합니다. 일본정부를 욕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원마냥 나서서 보호해주고, 국민들의 입은 틀어막습니다. 미래를 핑계삼아 역사를 포기한 윤석열의 외교는 외교가 아닙니다. 국익을 포기한 외교가 무슨 외교입니까. 그저 친일입니다. 


일본의 역사왜곡, 우리에게는 어쩌면 무뎌진 일입니다. 일본이 다시 침략한다?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신냉전전략에 올라타서, 윤석열 대통령을 부추겨 침략야욕을 실현하려는 일본정부의 본모습을 한 번 잘 봐주십시오. 깡패같은 폭력을 자행한 일본정부, 침략역사를 자랑하는 뻔뻔한 일본정부,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정부. 과거를 덮는 것은 미래가 아닙니다. 우리가 한일간의 외교에서 당당한 입장으로, 정당한 주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일본정부가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겠습니까. 우리는 이 참담한 역사와 현실 앞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우리의 미래에는 일본을 대변하는 윤석열대통령은 없어여 합니다. 우리의 미래에는 피해자에게 돌던지는 극우세력은 없어야합니다. 과거를 덮자고 하는 이들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에는 역사의증인들만이 함께해야 합니다. 우리 미래에는 시민학생들만이 함께해야합니다.


지난 시간을 반성하지 않은 일본정부는 제대로 된 반성과 역사인식을 갖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이런 시국에 대통령이 윤석열인것은 우리에게 불행이지만, 다행인 것은 이들의 수명이 짧다는 것입니다. 이들과 싸우는 우리 시민들의 분노는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통한 역사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 윤석열 정부와 일본정부가 넘을 수 없는 바위같은 걸림돌이 되기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냅시다. 자랑스러운 항쟁의 역사를 만들어낸 우리가 있기에, 윤석열과 일본정부가 걸어가는 길은 가시밭길같을 겁니다. 


항쟁하는 우리의 길이 꽃길이 되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백휘선(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백휘선입니다.


벌써 5월이 되었네요. 서울 평화나비도 어느덧 4번의 세미나를 마치고, 전국 평화나비는 다가올 518 광주 허스토리 역사기행에서 전국 나비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2년째 저는 전국대표를 맡고, 올해로 6년동안 평화나비에 함께 하면서 우리가 할머님들께 배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어떻게 세상에 알릴 수 잇을까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지지난 주 토요일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개관 12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박물관에 다녀왔는데요. 때마침 김복동 할머니의 5주기 전시가 시작되었던 때엿습니다. 전쟁이 우리에게 남기는 무엇인지,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할머니의 삶의 끝까지 외치셨던 목소리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볼 수 잇엇습니다.


반전과 평화를 외치는 할머니들의 의지를 우리가 이어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지난 2월, 평화나비는 학내의 여러 대학생 단체들과 힘을 모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집단학살과 전시성폭력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정부는 여전히 이스라엘에게 무기지원을 하며 제노사이드의 가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의 대학생들은 이렇게 이스라엘에게 지원을 하는 정부, 기업들을 반대하며 학내에서 천막농성을 통해 반전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미국 전역에 퍼진 반전시위를 보며 세계의 대학생들은 함께 연대하는 반전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총 2000여명의 대학생들을 연행하며 반전시위에 대해 폭력적으로 강경진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공권력의 진압은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대학생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퍼지고 있는 반전과 평화의 목소리를 한국 사회에서도 펼쳐야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 주 금요일에 평화나비는 대학생평화행동으로 미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그 자리에 모엿던 40여명의 대학생들은 반전과 평화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며 우리의 앞으로의 역할을 고민해볼 수 잇었습니다. 


중요한것은 앞으로입니다. 

오늘 아침 소식을 보니 서울대학교에서는 전세계 대학생들의 텐트농성에 함께하는 연좌농성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더 널리 퍼트릴 수 잇도록 평화나비도 각 학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현재는 온라인 행동을 통해 연댜의 메세지를 보냐고 잇는대요. 인스타그램에 팔레스타인 국기색의 텐트이미지를 올리며 해시태그행동을 하고 잇습니다. 이후에도 대자보, 학내 수요시위 다양한 후속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이번 행동을 통해서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작년 나비와 함께 활동햇던 일본인 대학생들이 지금은 일본으로 돌아가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책을 내기도 하며 활발히 하고 잇습니다 최근에 뉴스에서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갑기도 햇는데요! 우리도 국제 연대를 놓지 얺고 세계를 바라보며 할머님들로부터 시작되엇던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함께 알료나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나비는 이번주에 할머님들의 이야기와 같은 여성들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518광주 허스토리 역사기행을 다녀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할머니께 보내는 나비들의 편지_황다경(평화나비 숙명여대지부) 

할머님들,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오늘은 날씨가 조금 궂어요. 비가 올 것도 같고 안 올 것도 같은 흐린 날씨입니다. 제 삶에도 이렇게 흐린 날들이 가끔 찾아오는데요. 그 시간을 매번 어떻게 헤쳐나왔는지 찬찬히 되돌아보면, 제 마음 속에 할머님들 얼굴이 가만히 떠오릅니다.

돌이켜보면 힘들 때 저는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방법을 떠올리기도 어렵고 힘을 낼 마음도 들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길과 방향을 알려줄 사람이 있었으면 했어요. 제가 걸어가는 이 길이 틀리지 않았고, 설령 누군가 공격하더라도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해 줄 사람이 제게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건네주신 건 다른 누구도 아닌 할머님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다정한 방식으로요. 세상의 편견과 혐오에 정면으로 맞서고, 무너지더라도 매번 다시 일어나 한 걸음 더 나아갔던 할머님의 모습에서 저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절망할 일도 많지만 그만큼 희망도 많다는 것을, 그러므로 우리는 늘 희망을 갖고 싸워 나가야 한다는 걸 알려주셨으니까요. 끝없는 증언과 수요시위, 세계 각국에서 펼친 투쟁 안에는 무엇보다 소중한 할머님들의 희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좌절하기 쉬운 세상에서 그 가르침만큼 값진 것은 없었어요. 수요시위에서 혐오세력과 마주할 때마다, 또 학내에서 평화나비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을 마주칠 때마다 저는 늘 할머님들의 마음을 떠올립니다. 부당한 공격에 당당히 반기를 들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꿋꿋이 나아갔던 그 용기를 이어받고 싶어서요. 전시성폭력 피해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과, 아무도 피해 입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세상 앞에 나선 그 굳건한 마음을 저는 쭉 기억하려 합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저를 이끌어 준 많은 스승 중, 어려움이 있을 때 매번 제게 힘을 준 존재는 할머님들이었어요. 저희 평화나비도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인생의 스승으로서 할머님들을 존경하고 따르며 그 뜻을 이어가도록 노력할게요. 이 땅에 평화와 인권이 올 수 있도록 늘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