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21차 수요시위 -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152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에서 주관하였습니다. 사회는 정은주 활동가께서 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같이 부르며 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다 함께 율동을 하였습니다. 정은주 사회자님과 겨레하나 대학생 김수정 님이 무대에서 율동을 함께했습니다.

이어 주관단체 인사말을 강제동원 공동행동 김영환 정책위원장님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주관단체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민족문제연구소, 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한국진보연대, 청년광장, 흥사단, 지구촌동포연대,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한국천주교남자수도외 장상연합회,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지윤•̀ᴗ•̀,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공정한사회, Jacques Y. Jeon, 김보민, 한장표, 조안구달, 우순덕, Woohee Kim, Soona Cho,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Sue Giftlike, 알마즈,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 맞는 비), 이훈렬, Sung Sohn(미국 ​샌프란시스코), John Shin, 한덕규, 이원석, 김지혜, 90markisa, 장혜영, Bok Soo Jeong, 릴리kim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연대발언 시간에는 지구촌동포연대(KIN) 최상구 사무국장님, 흥사단 대일행동 특별위원회 장애린 의원님, 겨레하나 대학생 김수정 님, 한국천주교 남자장상협의회 사무국장 서광호 신부님이 발언해 주셨고 고등학생 박승배 님이 보내주신 연대발언을 정의연 활동가가 대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제동원 공동행동 이연희 사무처장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2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요시위

#강제동원_문제해결과_대일과거청산을_위한_공동행동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

#일본정부는_일본군성노예제_피해자들의_목소리를_들어라

#역사부정세력들은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152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주간보고

오는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의 날이다. 세계인권선언은, 2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인류의 양심에 공분을 일으키는 […] 야만적인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유엔에서 채택되었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유와 권리를 보편적으로 보호해야 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전 세계가 처음으로 합의한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으며,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권리와 자유 30가지가 명시되어 있는 이 선언문은 지금까지 국제인권법과 국내법의 기반이 되고 있다. 고문받지 않을 권리, 표현의 자유, 교육받을 권리, 비호를 신청할 권리, 생명권, 자유권, 사생활권, 건강권 등 시민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 일본을 다시 고발한다.

식민지 여성을 구분하고 차별하고 의사에 반하여 동원하고 성적 폭력을 자행한 죄. 노예 상태로 예속시켜 신체적으로 구속하고 끔찍한 행위를 강요한 죄. 잔혹한 방식으로 고문하고 비인간적으로 모욕하고 착취하고 유기하고 살해한 죄. 반성은커녕 부인하고 모욕하고 멸시하고 법적 구제를 막고 법적 판단을 무시한 죄. 권리와 자유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주도하고 부추기며 세계인권선언을 오용한 죄. 지난 30여 년간 인정하고 진실을 규명하고 사과하고 기억하라는 수많은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다음 세대에 그 책임을 떠넘김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다시 박탈하려는 죄.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망령을 부활시키며 세계인권선언의 출발을 근본적으로 흔들려는 죄.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 다시 다짐한다.

정의와 자유, 진실과 존엄의 원칙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다시 힘차게 나갈 것을.

정의와 자유, 진실과 존엄을 스스로 세우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섰던 피해생존자들의 외침과 행동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을.

정의와 자유, 진실과 존엄이 부정당하는 곳마다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나서며 굳게 연대할 것을.

그리하여 이 땅에 다시는 정의와 자유, 진실과 존엄이 흔들리거나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피해생존자들의 바람을 다음 세대에 널리 계승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2021년 12월 8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최상구 KIN(지구촌동포연대) 사무국장

안녕하세요. 지구촌동포연대 사무국장 최상구입니다.

오늘이 12월 8일입니다. 일본어로 하면 “쥬니가츠요카”입니다. 이 일본어를 알게 된 건 저희 어머니 때문입니다. 1941년,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어머니에게 오늘이 대동아전쟁의 시작이며 한사람이 남더라도 끝까지 전쟁을 할 거라고 이날을 외우라했다고 합니다.

식민의 역사, 침략전쟁의 역사가 80년이 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때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 역사로 인한 고통은 오늘날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역사를 부정하는 무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마을을 아십니까? 1941년 군비행장 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일본에 있던 조선인들이 모여 일하던 곳입니다. 전쟁이 끝나면서 이들은 방치되었고, 노동자 합숙소인 함바들에 계속 거주하며 살게 되면서 조선인 마을로 정착된 곳입니다.

식민의 역사가 없었다면, 침략전쟁의 역사가 없었다면 결코 생기지 않았을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80년대까지도 상하수도 시설이 없었을 정도로 차별을 받았던 곳입니다. 그 차별의 역사를 마을주민과 재일동포, 한일시민들이 연대하여 극복하였고, 우토로평화기념관이 5월 개관을 목표로 지금 한창 공사중입니다.

그런데 지난 8월 30일에 마을 빈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서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수십점의 유물들이 소실되기도 했습니다. 며칠전 화재의 방화범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체포되었습니다. 22살의 이 용의자는 7월 나고야에 있는 민단 본부와 학교에도 불을 지른 혐의로 이미 10월에 체포된 사람이었습니다. 이 전력을 볼 때 우토로마을 방화 역시 혐오와 차별에 근거한 범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가 한일관계를 어지럽히고, 공존을 위협하고 있습니까? 재일동포들의 역사를 부정하고 한일 연대의 역사를 훼손하는 이러한 행태야말로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평화로운 공존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우토로마을의 교훈은 바로 연대입니다. 차별의 역사를 주민과 재일동포, 한일의 시민들이 연대하여 이겨낸 것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포함해서 사할린 한인문제, 조선학교 등 재일동포 차별의 문제 등 대일과거사문제해결을 위해 굳건하고 다양한 연대로 함께 나가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장애린 흥사단 대일행동 특별위원회 위원

안녕하세요. 저는 흥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린입니다.

흥사단이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를 작년에 이어서 올해 두 번 주관했는데요, 오늘 행사를 주관하는 강제동원공동행동에 흥사단이 연대하고 있어서 발언은 오늘 처음 하게 되어서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저는 한국 시민사회에 관심이 있어서 시민단체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한국에 온 지 5년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독일에서 태어나서 쭉 살았습니다. 한국에 와서 사회의 여러 주제과 이슈들을 보게 되면서 일본 식민지 역사 문제해결이 정말 중요하고 시급하다가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가 청산되지 일본 식민지 과거사에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간의 존엄과 생명과 연결되어있는 강제동원 되었던 조선인들, 또 어린 나이에 일본군성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의 존엄성 회복이 있습니다.

저는 강제동원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이 알려져서 세계 시민들의 공감과 연대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Berlin Mitte구에 설치된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있다고 했을 때에 저는 독일인들의 역사의식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 많은 국내외 많은 시민의 목소리로 인해 소녀상은 보전이 되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정의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은 동일하게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민지의 아픔을 겪거나 반대로 식민지배를 했던 나라, 이 둘 안에 들지 않는 국가가 손에 꼽을만큼 전 세계 국가는 피해 또는 가해 국가 입장에 과거 언젠가 또는 현재 여전히 서있습니다.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입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일본의 전쟁범죄라는 명확한 사실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서 일본이 부끄러워서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못 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일본 식민지 과거사 문제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해 그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김수정 겨레하나 대학생

오늘 1521차 수요시위 발언을 준비하며 어떤 마음과 힘을 나누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요시위라는 공간은 일본정부에게 사죄배상과 법적책임을 강력히 요구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역사의 정의로운 해결과 피해자의 편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 결심과 힘을 나누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함께하고 계신가요? 저는 올해 8.14 기림일 기념 수요시위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그때 이자리에서 한 결심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우리가 기억할 역사를 스스로 선택하고 지켜나가겠다 이야기했습니다. 역사의 현장에서, 지금도 싸우고 계신 피해자분들과 함께 우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에 나설 준비를 다시 할 때입니다.

매주 일본은 과거에 대한 반성이 아닌 도를 넘는 망언과 뻔뻔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다시 전쟁가능한 국가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청년학생들이 살아갈 10, 20년 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봅니다.

일본이 여전히 사죄배상이 아닌 피해자분들의 투쟁의 역사를 기만하고 왜곡하는 세상, 일본이 다시 재무장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상, 식민지배와 전쟁를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세상

청년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이 이런모습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우려 합니다. 일본의 사죄배상과 법적책임을 받겠다는 결심을 더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과 나누고 나서려고 합니다. 정의로움, 당연함을 넘어서 나를 지키고,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우리가 선택하기 위해서 함께하려 합니다.

더이상 과거의 한 순간이 아닌 역사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을 주면서도 과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 과제들은 혼자 해결할 수 없고, 쉽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미뤄서도 포기해서도 안되기에 우리 끝까지 싸워봅시다!

연대발언_박승배 고등학생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고등학생 박승배입니다.

삼국지의 막바지, 진나라 시대의 간신 '가충'은 죽기 전, 자신이 죽고 나서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걱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폭군이었던 연산군 또한 자신이 두려운 것은 오직 사서, 즉 역사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살아서 남부럽지 않은 권세를 누린 사람들조차 자신의 역사적 평가를 두려워하곤 합니다.

그러나 제가 드린 말씀에 대해 여러분이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평화로에 모여 일본정부를 향해 사죄하라고 아무리 외쳐도 듣지 않고, 오히려 망언을 일삼고, 은폐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일본정부의 모습은 마치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그들은 역사의 힘을 알고 이를 두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역사를 감추고 없애 자신들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만들려 합니다.

이미 기록되어 역사가 된 사실을 없애고자 국고를 사용해 우리의 연대를 방해합니다.

자신들의 국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우리와 연대하는 여러 나라와 도시에 압박을 넣고 경제적 지원을 통해 거짓을 사실인양 퍼뜨리는 학자와 여러 단체를 움직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역사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만, 이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행동또한 역사에 기록될 거란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제가 노인이 되고, 제 손자가 어른이 될 무렵에는 오늘의 사실을 감추고 왜곡하고자 숱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지 모릅니다.

‘일본은 한국 시민들의 목소리에 화답하며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앞장섰다고’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일본정부와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분들께 전합니다.

당신들께서 자신의 전쟁범죄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우리가 끝내 승리하는 것을 두려워할 때 우리는 다른 것을 두려워합니다.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가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전쟁과 전시성폭력의 역사가 반복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평화와 정의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비겁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수요시위에 대한 공격을 멈추십시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하고 법적배상하십시오.

이만 글을 마치며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활동가 분과 현장에 계신 정의연 분들, 그리고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