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회가 아주 강력하게 제한되고 있어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김미란 활동가의 사회로 시작된 수요시위는 정의연 활동보고로 문을 열었습니다. 자인 활동가가 정대협, 정의연 30년 동안 활동하셨던 선배 활동가들의 구술 인터뷰 영상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 연대발언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대협 전 실행이사이신 김혜원 선생님께서 정대협, 정의연 30주년을 맞아 써주신 글 <그 저녁의 뜨겁고 아픈 기억은 정진의 깃발이 되다!>를 정의연 보리 활동가가 읽었습니다. 이어 박승배 고등학생의 연대발언을 소행성 활동가가 읽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여성단체연합 김수희 활동가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4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함께해주신 신미소,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추, 황정수, 정수연, K S, 류가영, 알마즈, 이훈렬, 최진미, Woohee Kim, 포카, 박은덕(시드니), Hyun-Sook Cho,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이원석, 임계재, Soona Cho(시드니), 우순덕,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 맞는 비), Hs K, u yeon, 수원여성회, 박다원, Seung il Kim(시드니), 조안구달, 공정한사회, 신희진(평화나비 중대지부), 블루몬, 이재인, Na-Young Lee, Annachoi, Hyeryung Chang, 뭉살, Sung Sohn, 한경희, Kyungjin Oh, 서샤인, Christine Tran, Hyeryung Chang, 이호익, 원성희 님 고맙습니다.
영어 번역 자원활동 해주신 김우희 님, 음향을 맡아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기자회견 형식의 수요시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수요시위의 꽃 자유발언, 연대발언 시간이 풍부하게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연대발언 글을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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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차 수요시위 기자회견 연대발언_고등학생 박승배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고등학생 박승배 입니다.
이제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저희학교는 기말고사가 10일조차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수 많은 수험생들이 여러 심정으로 수능을 기다리 듯, 수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하루가 있습니다.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 평화가 찾아오기 위해 꼭 필요한 그 날, 바위처럼 그 자리를 지켜온 수요시위가 바라 마지않는 그 날은 바로 공식적인 사죄가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피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공식적인 사죄가 너무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과가 미뤄지는 매 1분 1초마다 그 아픔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사과하는것을 미루는 걸로 모자라 피해자들을 공격하고, 상처를 후벼파는 일본정부에게 인덕원고 세계사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역사는 한 번 흘러간 이상 개인이 아무리 뒤로 돌리고, 멈추려 해도 계속 나아가게 됩니다."
이제 그만 제국주의의 자만과 과욕, 그리고 헛된 기대에서 벗어나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십시오!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려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역사의 산물을 부정하지마십시오!
이상으로 제 부족한 글을 대독해 주신 분, 현장에 계신 정의연 여러분과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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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차 수요시위 기자회견 연대발언_한국여성단체연합 김수희 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수희라고 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는 굳건한 성차별·성폭력 사회 구조와 국가권력이 공모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식적으로 자행한 대표적인 전시 성폭력 사건입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착취 구조가 공고한 사회에서 가능한 사건입니다. 우리에게 일본군성노예제가 수 십년 전의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사건인 것은 여전히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혐오가 버젓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대상화와 착취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있었습니다. 충격적 사건이었지만 N번방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수 년 전부터 불법촬영과 온라인 성착취 문제가 심각해져가고 있었고, 여성들은 국가에 범죄 근절과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는 외침처럼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대상화와 폭력이 만연한 사회 문화 속에서 N번방의 탄생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N번방의 주범들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중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이는 우선 피해자들의 용기와, 처음 N번방을 조사하고 공론화한 여성들, 피해자와 연대한 여성들, 수사와 재판을 끈질기게 모니터링한 여성들, 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입법활동에 매진한 여성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건을 알리고 연대를 조직한 여성들, 그리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분노한 여성들과 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제 누구도 불법촬영과 온라인 성착취를 가볍거나 사소한 행위로 여길 수 없습니다. 성차별과 성착취, 폭력과 혐오의 구조는 여전히 공고합니다. 하지만 그 구조는 더디어도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무너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행동하는 우리의 연대가 그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은 진정한 성평등 사회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일본정부가 지금도 갖은 방해공작을 펼치고, 한국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온 연대는, 지구상에서 전시 성폭력과 여성에 대한 착취와 폭력이 종식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분노가 세상을 바꿉니다. 끝까지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감사
14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회가 아주 강력하게 제한되고 있어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김미란 활동가의 사회로 시작된 수요시위는 정의연 활동보고로 문을 열었습니다. 자인 활동가가 정대협, 정의연 30년 동안 활동하셨던 선배 활동가들의 구술 인터뷰 영상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어 연대발언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대협 전 실행이사이신 김혜원 선생님께서 정대협, 정의연 30주년을 맞아 써주신 글 <그 저녁의 뜨겁고 아픈 기억은 정진의 깃발이 되다!>를 정의연 보리 활동가가 읽었습니다. 이어 박승배 고등학생의 연대발언을 소행성 활동가가 읽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여성단체연합 김수희 활동가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 후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46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함께해주신 신미소,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추, 황정수, 정수연, K S, 류가영, 알마즈, 이훈렬, 최진미, Woohee Kim, 포카, 박은덕(시드니), Hyun-Sook Cho,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이원석, 임계재, Soona Cho(시드니), 우순덕,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함께 맞는 비), Hs K, u yeon, 수원여성회, 박다원, Seung il Kim(시드니), 조안구달, 공정한사회, 신희진(평화나비 중대지부), 블루몬, 이재인, Na-Young Lee, Annachoi, Hyeryung Chang, 뭉살, Sung Sohn, 한경희, Kyungjin Oh, 서샤인, Christine Tran, Hyeryung Chang, 이호익, 원성희 님 고맙습니다.
영어 번역 자원활동 해주신 김우희 님, 음향을 맡아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기자회견 형식의 수요시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수요시위의 꽃 자유발언, 연대발언 시간이 풍부하게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연대발언 글을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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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차 수요시위 기자회견 연대발언_고등학생 박승배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고등학생 박승배 입니다.
이제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저희학교는 기말고사가 10일조차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수 많은 수험생들이 여러 심정으로 수능을 기다리 듯, 수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하루가 있습니다.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 평화가 찾아오기 위해 꼭 필요한 그 날, 바위처럼 그 자리를 지켜온 수요시위가 바라 마지않는 그 날은 바로 공식적인 사죄가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피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공식적인 사죄가 너무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과가 미뤄지는 매 1분 1초마다 그 아픔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사과하는것을 미루는 걸로 모자라 피해자들을 공격하고, 상처를 후벼파는 일본정부에게 인덕원고 세계사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역사는 한 번 흘러간 이상 개인이 아무리 뒤로 돌리고, 멈추려 해도 계속 나아가게 됩니다."
이제 그만 제국주의의 자만과 과욕, 그리고 헛된 기대에서 벗어나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십시오!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려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역사의 산물을 부정하지마십시오!
이상으로 제 부족한 글을 대독해 주신 분, 현장에 계신 정의연 여러분과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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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차 수요시위 기자회견 연대발언_한국여성단체연합 김수희 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수희라고 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는 굳건한 성차별·성폭력 사회 구조와 국가권력이 공모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식적으로 자행한 대표적인 전시 성폭력 사건입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착취 구조가 공고한 사회에서 가능한 사건입니다.
우리에게 일본군성노예제가 수 십년 전의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사건인 것은 여전히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혐오가 버젓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대상화와 착취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있었습니다. 충격적 사건이었지만 N번방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수 년 전부터 불법촬영과 온라인 성착취 문제가 심각해져가고 있었고, 여성들은 국가에 범죄 근절과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는 외침처럼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대상화와 폭력이 만연한 사회 문화 속에서 N번방의 탄생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N번방의 주범들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중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이는 우선 피해자들의 용기와, 처음 N번방을 조사하고 공론화한 여성들, 피해자와 연대한 여성들, 수사와 재판을 끈질기게 모니터링한 여성들, 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입법활동에 매진한 여성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건을 알리고 연대를 조직한 여성들, 그리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분노한 여성들과 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제 누구도 불법촬영과 온라인 성착취를 가볍거나 사소한 행위로 여길 수 없습니다.
성차별과 성착취, 폭력과 혐오의 구조는 여전히 공고합니다. 하지만 그 구조는 더디어도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무너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행동하는 우리의 연대가 그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은 진정한 성평등 사회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일본정부가 지금도 갖은 방해공작을 펼치고, 한국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온 연대는, 지구상에서 전시 성폭력과 여성에 대한 착취와 폭력이 종식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분노가 세상을 바꿉니다.
끝까지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