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신이신 경기도 멋쟁이 할머니를 뵈러 햇병아리 신입활동가2가 다녀왔습니다! 3, 4월에 할머니를 뵈러 다녀온 오리지널 햇병아리 (지난 방문기가 궁금하다면 3월 / 4월 클릭!) 활동가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내일 생신이신 할머니를 위해 가는 길에 예쁜 꽃다발도 사고, 롤케이크도 샀습니다.
이번엔 할머니 댁 현관이 열려있었습니다. “할머니~” 하고 부르니 할머니가 나와서 반겨주셨어요. 처음 보는 저에게도 반갑게 어서오라고 해주십니다. “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하고 꽃다발을 드리니, “나 생일인건 어떻게 알았어?” 하고 신기해 하십니다. “할머니 다~ 알아요!” 라고 포카 활동가가 웃으면서 말씀드립니다. 할머니 생신선물로 침대 패드와 팔찌, 평소에 즐겨 드신다는 불고기용 고기도 드렸습니다.
롤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할머니~ 생신 축하합니다~!” 라고 축하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할머니, 소원 빌고 후~ 하세요! 하고 포카 활동가가 말씀드리니 천천히 후우~하고 불어서 촛불을 끄십니다.
활동보고에서 할머니가 먹을 것을 많이 챙겨주신다고 봤었는데, 정말 과장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진짜였어요! 생신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나자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저희 먹을 것을 챙겨주십니다. 쌀과자를 한 가득 쟁반에 담아주시고, 비타민 음료도 한 사람당 두 개씩 먹으라고 주십니다. 배부르다고, 할머니 드시라고 만류해도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은 끝나지 않습니다.
귀가 점점 잘 안 들리신다는 할머니를 위해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할머니 식사는 뭐 드셨는지도 여쭤보고,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받으셨다는데 아프시진 않으셨는지 여쭤보았어요. 다행히도 백신 접종 후에도 하나도 안 아프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대화 중간중간 저희 더 먹으라고 계속 챙겨주시다가, 급기야는 똘망똘망한 눈빛을 보내는 활동가들에게 “나만 보지 말고 과자를 봐~!” 라고 하십니다. 박장대소를 하는 활동가들에게 쌀과자를 아예 봉지 째 가져와서 다 나눠주시고, 비타민 음료도 박스 채로 들고 오셔서 두 개씩 더 주십니다. “음료수 네 개 남았는데 가장 예쁜 마포 아가씨한테 줄께~” 하셨어요. 눈으로 할머니에게 뿜뿜 하트를 날리던 포카 활동가가 당첨! 그렇지만 마음씨 좋은 할머니는 저와 행 활동가에게도 하나씩 더 주십니다. 가방에 비타민 음료 세 개와 쌀과자를 잘 넣어가라고 챙겨주십니다.
저희가 선물 드린 팔찌를 차보신 할머니가, “아이고~ 덥네”하고 소매를 걷어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팔찌를 자랑하겠다고 하십니다. 할머니의 자연스러운 자랑 시뮬레이션에 저희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우리 할머니, 너무 유쾌하시지 않나요!
"할머니, 유쾌하시고 멋쟁이여서 예전에 인기 많으셨겠어요~" 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할머니 젊으셨을 적이 궁금하다고 말씀드리니 서랍에서 앨범을 꺼내서 보여주십니다. 안타깝게도 젊으셨을 때의 사진은 6.25 전쟁 때 소실되었다고 하시지만, 80년대 멋진 투피스를 차려입고 제주도에 놀러가신 할머니의 모습도 너무너무 멋집니다. 여행도 다니고, 멋쟁이로 사셨던 할머니의 삶 속으로 잠시나마 초대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선반 한쪽에는 할머니 모자가 서너 개가 쌓여있습니다. “모자가 예쁘네요 할머니~” 하고 말씀드리니, 밖에 나갈 때 쓰고 다니신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매일 일찍 일어나셔서 집에서 운동도 하고, 비 오지 않는 날은 근처 공원에 산책도 가십니다. 지난 4월 방문 때도, 이번에도 날씨가 우중충해서 할머니와 바깥 나들이를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땐 같이 산책도 가고 나들이도 가자고 포카와 행 활동가 말씀을 드립니다. 포카 활동가가 약속의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할머니도 손가락을 걸고 엄지로 도장을 땅! 찍으십니다.
할머니께서 오늘 남기신 명언을 되새겨봅니다. “내 마음을 믿는 게 중요한 거야.”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할머니의 말씀을 잘 되새기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단단하게, 일본군 성노예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걸음들을 뚜벅뚜벅 내딛는 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할머니는 매번 저희에게 받는 것이 많다고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할머니께 더 많은 사랑과 배움을 받아갑니다. 할머니, 늘 감사합니다! 생신 축하드려요!
5월 생신이신 경기도 멋쟁이 할머니를 뵈러 햇병아리 신입활동가2가 다녀왔습니다! 3, 4월에 할머니를 뵈러 다녀온 오리지널 햇병아리 (지난 방문기가 궁금하다면 3월 / 4월 클릭!) 활동가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내일 생신이신 할머니를 위해 가는 길에 예쁜 꽃다발도 사고, 롤케이크도 샀습니다.
이번엔 할머니 댁 현관이 열려있었습니다. “할머니~” 하고 부르니 할머니가 나와서 반겨주셨어요. 처음 보는 저에게도 반갑게 어서오라고 해주십니다. “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하고 꽃다발을 드리니, “나 생일인건 어떻게 알았어?” 하고 신기해 하십니다. “할머니 다~ 알아요!” 라고 포카 활동가가 웃으면서 말씀드립니다. 할머니 생신선물로 침대 패드와 팔찌, 평소에 즐겨 드신다는 불고기용 고기도 드렸습니다.
롤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할머니~ 생신 축하합니다~!” 라고 축하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할머니, 소원 빌고 후~ 하세요! 하고 포카 활동가가 말씀드리니 천천히 후우~하고 불어서 촛불을 끄십니다.
활동보고에서 할머니가 먹을 것을 많이 챙겨주신다고 봤었는데, 정말 과장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진짜였어요! 생신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나자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저희 먹을 것을 챙겨주십니다. 쌀과자를 한 가득 쟁반에 담아주시고, 비타민 음료도 한 사람당 두 개씩 먹으라고 주십니다. 배부르다고, 할머니 드시라고 만류해도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은 끝나지 않습니다.
귀가 점점 잘 안 들리신다는 할머니를 위해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할머니 식사는 뭐 드셨는지도 여쭤보고,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받으셨다는데 아프시진 않으셨는지 여쭤보았어요. 다행히도 백신 접종 후에도 하나도 안 아프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대화 중간중간 저희 더 먹으라고 계속 챙겨주시다가, 급기야는 똘망똘망한 눈빛을 보내는 활동가들에게 “나만 보지 말고 과자를 봐~!” 라고 하십니다. 박장대소를 하는 활동가들에게 쌀과자를 아예 봉지 째 가져와서 다 나눠주시고, 비타민 음료도 박스 채로 들고 오셔서 두 개씩 더 주십니다. “음료수 네 개 남았는데 가장 예쁜 마포 아가씨한테 줄께~” 하셨어요. 눈으로 할머니에게 뿜뿜 하트를 날리던 포카 활동가가 당첨! 그렇지만 마음씨 좋은 할머니는 저와 행 활동가에게도 하나씩 더 주십니다. 가방에 비타민 음료 세 개와 쌀과자를 잘 넣어가라고 챙겨주십니다.
저희가 선물 드린 팔찌를 차보신 할머니가, “아이고~ 덥네”하고 소매를 걷어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팔찌를 자랑하겠다고 하십니다. 할머니의 자연스러운 자랑 시뮬레이션에 저희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우리 할머니, 너무 유쾌하시지 않나요!
"할머니, 유쾌하시고 멋쟁이여서 예전에 인기 많으셨겠어요~" 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할머니 젊으셨을 적이 궁금하다고 말씀드리니 서랍에서 앨범을 꺼내서 보여주십니다. 안타깝게도 젊으셨을 때의 사진은 6.25 전쟁 때 소실되었다고 하시지만, 80년대 멋진 투피스를 차려입고 제주도에 놀러가신 할머니의 모습도 너무너무 멋집니다. 여행도 다니고, 멋쟁이로 사셨던 할머니의 삶 속으로 잠시나마 초대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선반 한쪽에는 할머니 모자가 서너 개가 쌓여있습니다. “모자가 예쁘네요 할머니~” 하고 말씀드리니, 밖에 나갈 때 쓰고 다니신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매일 일찍 일어나셔서 집에서 운동도 하고, 비 오지 않는 날은 근처 공원에 산책도 가십니다. 지난 4월 방문 때도, 이번에도 날씨가 우중충해서 할머니와 바깥 나들이를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땐 같이 산책도 가고 나들이도 가자고 포카와 행 활동가 말씀을 드립니다. 포카 활동가가 약속의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할머니도 손가락을 걸고 엄지로 도장을 땅! 찍으십니다.
할머니께서 오늘 남기신 명언을 되새겨봅니다. “내 마음을 믿는 게 중요한 거야.”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할머니의 말씀을 잘 되새기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단단하게, 일본군 성노예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걸음들을 뚜벅뚜벅 내딛는 활동가가 되고 싶습니다. 할머니는 매번 저희에게 받는 것이 많다고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할머니께 더 많은 사랑과 배움을 받아갑니다. 할머니, 늘 감사합니다! 생신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