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12월 포항 할머니 방문기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2023년의 마지막 할머니 방문을 갑니다.
열무, 행, 결 활동가가 포항에 계신 박필근 할머니댁에 방문했습니다. 할머니댁 도착하자마자 가지런히 걸려있는 시래기가 우리 마음을 푸근하게 만듭니다. 추운데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다며 인사해주셨습니다. 이 날은 유난히 추운 날이었는데요. 할머니 댁은 따뜻해서 다행이었답니다.



마트에서 할머니께서 필요하신 생필품도 사고, 점심 식사 함께 하였는데요. 할머니께서 고디국을 드시고 싶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이 날따라 할머니께서는 맛있게 식사하셨습니다. 활동가들보다 더 잘 드시는 할머니 모습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밥을 남긴 활동가에게는 '밥을 남겼나' 하시면서 저희를 살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점심 식사를 다 하고 할머니 댁으로 가 도란도란 일상 대화를 나눕니다. 할머니 따님 분께서 담가주신 감주도 마셨습니다. 활동가들은 배부르다며 '할머니 조금만 주세요' 하였지만 할머니께서는 '더 무그래이~더 무그래이' 하시면서 연신 국자로 떠 담으십니다. 감주를 마시면서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화투도 함께 쳤습니다. 활동가들보다 화투 계산을 잘 하셔서 활동가 화투 점수를 모두 할머니께서 세어주셨답니다.

겨울이라 해가 짧아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 돌아가는 길을 걱정하십니다. 연신 '퍼뜩 가야지~'하시면서도 아쉬운 눈빛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할머니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은 항상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시골의 겨울은 유독 고요하고 추운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