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10차 수요시위 - 수원평화나비

151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인시위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관은 수원평화나비였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들었습니다. 수원평화나비 김향미 대표님께서 홀로 율동을 해주셨습니다. 이어 주관단체인 수원평화나비의 이주현 상임대표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윤애자 할머니의 삶을 소개했습니다.

연대발언 시간에는 오정하(수원시가족여성회관 지역연대담당) 님, 이성호(풍물굿패 삶터 터장) 님의 현장 연대발언이 있었고 김진태(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님의 연대발언을 이정원 수원평화나비 회원께서 대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1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장에 늘 함께해 주시는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의 인보성체수도회 변데레사 수녀님께서 오늘도 수요시위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정의연 유튜브 생중계 댓글로 함께해 주신 김도윤, 공정한사회, 김보민, 김정임(FMM 수녀), 김춘식(용인), 도토리, 문연서, 박다원, 박은덕, 살다가, 세현, 솔방울, 수원평화나비, 알마즈, 언론탄압_이낙연_정계퇴출_운동본부, 우순덕, 이지니, 이훈렬, 임계재, 장혜영, 조안구달, 조윤서, 포카, 한경희, Byung Jo Kang, Christine,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GY K.Y., Johanna Kim(마리아의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김요한나 수녀), John Shin, lydia lee(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이리디아 수녀), Moses J Hahn, R거리에서, Soona Cho(시드니), sooseon park(박미리암 수녀), spring heo62, sr.손예진루시아, suyoun jung, Umi Aoi(마리아의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정세실리아 수녀), Woohee Kim 님 고맙습니다.

음향을 진행해 주신 휴매니지먼트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오정하(수원시가족여성회관 지역연대 담당)

반갑습니다. 저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기획사업과 지역연대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회관은 지역 여성의 자기개발과 자격,취창업 지원 등 평생교육이 주된 사업인데요. 수원에서는 이와 더불어 수원지역 여성기관과 단체간 네트워크를 통해 여성의 권익보호와 여성 인권,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민교육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회관은 2014년 2월 수원에서 처음 수원평화비 건립을 준비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수원평화비 건립, 세계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 2017년 5월부터 시작한 수원수요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 지원과 참여, 시민대상 홍보와 교육을 꾸준히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 수원에 살고 계셨던 고 안점순 할머니와 함께하는 인권문화활동, 할머니 별세 후 추모제 등 인권운동가로 사셨던 안점순 할머니를 기억하고 뜻을 기리는 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회관에는 “용담 안점순 기억의방”이 개관되 9월1일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이름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는 유일하며, 이곳은 시민 누구나 오롯히 안점순 할머니를 기억하고 또한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직면하고 전시 성폭력 문제, 여성의 인권문제를 교육하는 공간입니다.

회관은 공공기관으로 갖는 한계는 있지만 일본군‘위안부’피해 여성의 역사를 잊지않고 기억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여성들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수원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에 힘쓸것입니다.

연대발언_이성호(풍물굿패 삶터 터장)

안녕하세요 풍물굿운동을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풍물굿패 삶터 이성호라고 합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으로 만들어진 코로나로 다들 힘들어 하는 이때에 남북한은 전쟁놀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언론이 떠들썩했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한 것이고 광활한 바다의 수중에서 발사하는 까닭에 탐지와 추적이 어렵다고 난리였습니다.

북측은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두 발을 발사 그리고 16일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하였구요.

또한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가 지난 7일 군사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이후 미얀마군과 시민방위군 사이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9.11 이후 20년 끝나지 않는 테러와의 전쟁, 그로 인한 아프가니스탄 민중들의 피폐화된 삶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이 무참히 유린당했고 그것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하지도 않는 일본정부 때문에 이렇게 마이크 앞에 섰는데 아직도 지구는 이곳 저곳에서 전쟁놀음을 하고 있는겁니다.

우리곁을 떠나신 고 용담 안점순 할머니께서

“세상에 전쟁이 없어야 나 같은 피해자가 안 생긴다”

“그저 싸우지 말고 전쟁 없는 나라가 되는 것만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 우리가 모두 그런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 라고 하신 말씀이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시간입니다.

모두들 할 말이 있겠지만 일단 그 어떤 전쟁도 반대를 합니다.

이 세상에 전쟁이 사라져서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여성, 아이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 이땅의 민중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건 세상이 올때까지 평화운동가 고 용담 안점순할머니의 유훈을 받들어 열심히 싸워나가겠습니다.

연대발언_김진태(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어제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었습니다.

추석은 한해의 수확물을 나누는 풍요로운 자리이자 다양한 이유로 떨어져지내는 가족들이 모이는 날입니다. 지금은 의미가 많이 퇴색해져서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고속도로의 정체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같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귀향이라고 합니다. 마침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인 귀향도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영화에서는 저멀리 타국으로 성노예로 끌려간 피해자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어제 꽉 막힌 고속도로를 보면서 일본군성노예피해자에서 평화활동가로 살아오신, 살아가고 계신 분들을 생각해봤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막힌 길,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길, 피곤과 짜증이 밀려오고 생리적현상까지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길, 그럼에도 사람들은 고향으로 가기 위해 그 고생길을 달려갑니다. 그리고 짧은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옵니다. 저는 모든 평화활동가분들의 귀향길이 저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치고 힘들고 암울하고…그래도 그분들은 귀향을 했습니다. 한국으로 고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고향이 힐링의 장소이듯이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에게 고향은 치유의 공간이고 피해자에서 주체적 평화활동가로 전환하는 곳이었다고 이야기드리고 싶었기때문입니다. 그분들에게 고향은 단순히 돌아갈 곳이 넘어 내 삶의 주체가 되는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평화활동가로의 선택은 짧은 명절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과 같습니다.

마치 하늘의 해가 사라지고 달이 떠도 주변의 상황은 별로 변하지 않은 것처럼 꽉 막힌 길..괜히 귀향했었나라는 후회도 드는 길. 특히 같이 있는 사람들과 불편함이라도 있으면 정말 힘든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본정부와의 싸움은 길고 긴 싸움이라고 합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진실을 알리고 위해 진정한 사과를 받기 원하는 평화활동가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치서 포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꽉막힌 귀경길도 그 끝이 있습니다. 고향과는 다른 편안하고 행복한 나의 집이 그곳에 있습니다. 그분들이 그곳에 도착할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