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17차 수요시위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이천 양정여자중학교, 양산 범어고등학교, 군산 나포중학교, 마산 청소년지원시설 로뎀의 집, 경북 다부초등학교, 연희중학교, 수원여자고등학교, 예수수도회, 마리몬드, 유성효 민주운동가, 성가소비녀회, 장로회신학대학교, 인제 기린고등학교, 국민대학교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 세움, 그리고 주관단체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전국 지부 등 50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여는노래 <바위처럼> 율동은 양정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하였습니다. ‘아픔을 넘어 평화로’라는 멋진 피켓도 준비해 흥겨운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박노봉 부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한경희 사무총장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외친다.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은 28년 동안 할머니와 우리 들이 아주 오랫동안 외쳐온 것이다. 지금 할머니는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많은 여러분들과 외치고 있다.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고, 정의과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기억하고 잘못한 사람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죄하고 거기에 따를 배상을 하고, 이런 전례, 선례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 독일은 홀로코스트를 사과하고 또 사과하고 또 사과한다. 기념관이 세계 곳곳에 세워져 있다. 2015한일합의 때 일본 정부는 화해치유재단 만들고 위로금 전달하면서 불가역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면으로 소녀상 철거를 이야기하고 다시는 국제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진정으로 사죄하고 잘못을 인정한다면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교육하기 위한 소녀상 그 이상의 조형물들을 세우고, 교육하고 기록해 나가야 한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할머니들과 우리의 외침에 이어져 나가고 나비처럼 뻗어나가서 지난달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소녀상이 세워졌다. 그리고 오늘 미국 휴스턴에서 교민들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그곳 교민들을 중심으로 그곳에서도 아시아의 잔혹한 성범죄 피해자들의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기 위해 세워지는 박물관에 소녀상을 옮겨놓을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아픔에 말씀하시지 못했고 90년도에 그 아픔이 김학순 할머니의 말씀을 통해 전해지면서 30년 동안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자 이 자리에서 끊임없이 외쳤다. 그 외침은 세계 곳곳에 날아가 정의를 세우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날아가고 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끝가지 함께해 주세기 바란다.”
이어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노조원들의 신나는 율동공연 후 참가단체 소개와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양정여자중학교 문가연, 김수련, 나포중학교 채정, 전은미, 다부초등학교 이건희, 민범기, 연희중학교 황인혁, 정로회신학대학교 김소혜, 나가노 마사토, 마리몬트 김건영 님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나포중학교에서는 기부금 전달을 해주었고, 연희중학교에서는 할머니께 쓴 편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다부초등학교 학생들은 <아리랑>에 맞추어 할머니께 전하는 카드섹션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리몬드 김건영 님은 마리몬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청산하고 일본정부의 책임을 면해주는 문희상안’ 반대 캠페인을 소개하고 백지화하기 위한 청원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나포중학교 학생들의 <꽃> 오카리나 공연 후 보건의료노조 전국지부의 평화의 나비기금 전달식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41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끝을 맺었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자유발언문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정의를 기억하고, 역사를 성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선 연희중학교 3학년 황인혁입니다.
저는 매주 주말, 272번 버스를 탑니다. 경복궁역 즈음에 다다랐을 때 보이는 풍경이 있습니다. 깃발이 휘날리고, 전광판이 빛나며, 스피커가 진동하는 현장입니다. 그곳에 투영되는 미래는 때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두 가지 모습입니다. 하나는 우리의 역사에 당당해지는 미래, 하나는 우리 자신에게 비굴한 미래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왜 자기 자신을 직접 비굴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곳에 투영되는 미래는 우리의 역사에 당당하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당당해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역사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나라는 극소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 앞에서 당당한 국민이 되기 위한 노력은 끊긴 적이 없습니다. 독일은 과거 자신들이 저질렀던 만행을 끊임없이 사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일본도 몇몇 민간단체에서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한민국 역사의 한 장면으로서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서 있습니다.
우리, 떳떳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봅시다. 사과받을 것은 사과받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역사 앞에 떳떳해집시다. 우리, 손잡읍시다. 역사는 누구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통된 뜻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에게도 바라봅니다. 일본이 만들어냈던 참혹한 과거를 잊을 수는 없겠지만, 일본도 사죄, 변화, 교육을 통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떳떳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아직 떳떳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나가고 함께 당당해지는 과정을 우린 ‘역사’라 부르지 않나요?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는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말로 발언의 끝을 맺어보려 합니다.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가슴에 묻습니까? 못 묻습니다. 콘크리트를 콸콸 쏟아붓고, 그 위에 철물을 부어 굳혀도 안 묻힙니다. 죄송해서 못 묻고, 원통해서 못 묻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17차 수요시위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이천 양정여자중학교, 양산 범어고등학교, 군산 나포중학교, 마산 청소년지원시설 로뎀의 집, 경북 다부초등학교, 연희중학교, 수원여자고등학교, 예수수도회, 마리몬드, 유성효 민주운동가, 성가소비녀회, 장로회신학대학교, 인제 기린고등학교, 국민대학교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 세움, 그리고 주관단체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전국 지부 등 50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여는노래 <바위처럼> 율동은 양정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하였습니다. ‘아픔을 넘어 평화로’라는 멋진 피켓도 준비해 흥겨운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박노봉 부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한경희 사무총장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외친다.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은 28년 동안 할머니와 우리 들이 아주 오랫동안 외쳐온 것이다. 지금 할머니는 이 자리에 안 계시지만 많은 여러분들과 외치고 있다.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고, 정의과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기억하고 잘못한 사람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죄하고 거기에 따를 배상을 하고, 이런 전례, 선례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 독일은 홀로코스트를 사과하고 또 사과하고 또 사과한다. 기념관이 세계 곳곳에 세워져 있다. 2015한일합의 때 일본 정부는 화해치유재단 만들고 위로금 전달하면서 불가역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면으로 소녀상 철거를 이야기하고 다시는 국제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진정으로 사죄하고 잘못을 인정한다면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교육하기 위한 소녀상 그 이상의 조형물들을 세우고, 교육하고 기록해 나가야 한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할머니들과 우리의 외침에 이어져 나가고 나비처럼 뻗어나가서 지난달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소녀상이 세워졌다. 그리고 오늘 미국 휴스턴에서 교민들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그곳 교민들을 중심으로 그곳에서도 아시아의 잔혹한 성범죄 피해자들의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기 위해 세워지는 박물관에 소녀상을 옮겨놓을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아픔에 말씀하시지 못했고 90년도에 그 아픔이 김학순 할머니의 말씀을 통해 전해지면서 30년 동안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자 이 자리에서 끊임없이 외쳤다. 그 외침은 세계 곳곳에 날아가 정의를 세우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날아가고 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끝가지 함께해 주세기 바란다.”
이어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노조원들의 신나는 율동공연 후 참가단체 소개와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양정여자중학교 문가연, 김수련, 나포중학교 채정, 전은미, 다부초등학교 이건희, 민범기, 연희중학교 황인혁, 정로회신학대학교 김소혜, 나가노 마사토, 마리몬트 김건영 님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나포중학교에서는 기부금 전달을 해주었고, 연희중학교에서는 할머니께 쓴 편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다부초등학교 학생들은 <아리랑>에 맞추어 할머니께 전하는 카드섹션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리몬드 김건영 님은 마리몬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청산하고 일본정부의 책임을 면해주는 문희상안’ 반대 캠페인을 소개하고 백지화하기 위한 청원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나포중학교 학생들의 <꽃> 오카리나 공연 후 보건의료노조 전국지부의 평화의 나비기금 전달식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41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끝을 맺었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자유발언문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정의를 기억하고, 역사를 성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선 연희중학교 3학년 황인혁입니다.
저는 매주 주말, 272번 버스를 탑니다. 경복궁역 즈음에 다다랐을 때 보이는 풍경이 있습니다. 깃발이 휘날리고, 전광판이 빛나며, 스피커가 진동하는 현장입니다. 그곳에 투영되는 미래는 때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두 가지 모습입니다. 하나는 우리의 역사에 당당해지는 미래, 하나는 우리 자신에게 비굴한 미래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왜 자기 자신을 직접 비굴하게 만드는 것인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곳에 투영되는 미래는 우리의 역사에 당당하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당당해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역사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나라는 극소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 앞에서 당당한 국민이 되기 위한 노력은 끊긴 적이 없습니다. 독일은 과거 자신들이 저질렀던 만행을 끊임없이 사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일본도 몇몇 민간단체에서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한민국 역사의 한 장면으로서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서 있습니다.
우리, 떳떳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봅시다. 사과받을 것은 사과받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역사 앞에 떳떳해집시다. 우리, 손잡읍시다. 역사는 누구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통된 뜻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에게도 바라봅니다. 일본이 만들어냈던 참혹한 과거를 잊을 수는 없겠지만, 일본도 사죄, 변화, 교육을 통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떳떳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아직 떳떳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나가고 함께 당당해지는 과정을 우린 ‘역사’라 부르지 않나요?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는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 말로 발언의 끝을 맺어보려 합니다.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가슴에 묻습니까? 못 묻습니다. 콘크리트를 콸콸 쏟아붓고, 그 위에 철물을 부어 굳혀도 안 묻힙니다. 죄송해서 못 묻고, 원통해서 못 묻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