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서울 할머니 방문 2

11월 15일 금요일 서울과 경기도에 사시는 할머니 두 분을 뵈었습니다.

서울 할머니는 벨을 누르자마자 곧바로 열어주시는 게 마루에서 기다리고 계셨나봅니다. 점심식사 약속을 하고 갔기 때문에 외출복도 다 입고 계셨습니다. 비가 계속해서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빗줄기가 덜 굵을 때 이동하려고 서둘러 할머니를 모시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연한 불고기를 시켰는데도 할머니는 올해 들어 부쩍 잇몸이 아프시다고 좀처럼 드시지 못하고 국물과 샐러드 같은 것들을 주로 드십니다. 식사를 마치고 갈비탕 포장도 해서 드리고 할머니 일 보신다고 은행에 데려다 달라 하셔서 모셔다 드렸습니다. 잇몸약 어떤 거 사서 잡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건강하시라 인사드렸습니다.

경기도 할머니는 벨소리를 못 들으셨다가 전화를 하고서야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주 반갑게 맞아 주시며 비도 오는데 안 오면 어떻다고 이렇게 먼 데를 오냐고 하십니다. 잠시 앉아 할머니께서 주신 두유를 마시며 선물도 드리고 이야기하다가 저번에 갔을 때 같이 가서 지어 드린 한약을 거의 다 드셔서 다시 지으러 가자고 할머니를 모시고 한의원으로 갔습니다. 진료를 받고 약을 짓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시장에서 여러 과일들을 보시며 사주신다며 자꾸 고르라 하십니다. 집에 와서도 대봉감과 귤과 음료수를 또 내주시고 먹는 동안 홍삼젤리도 꺼내 주시며 주머니에 넣어 가라 하십니다. 뭐라도 줄 것이 눈에 띄면 마구 주시려고 합니다. 손녀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주는 거니 받으라고 자꾸 그러십니다. 할머니도 틀니가 잘 맞지 않고 잇몸이 많이 아프셔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계십니다. 얼른 나으셔서 아프신 곳 없이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