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11월 이막달 할머니 방문

11월 지방 할머니 방문 마지막 날은 부산에 계시는 이막달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오늘은 이사 가신 새집에 처음으로 가는 날입니다. 새집은 거대한 신도시 아파트단지에 있고 주민들은 아직 덜 들어왔고 상가도 부등산과 편의점 하나밖에 없습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비슷한 건물 사이에서 헤매다니다 할머니 집을 찾았습니다.

환한 미소로 마주해주신 할머니는 먼저 현관문 바로 옆에 있는 할머니 방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전보다 넓고 창이 커서 밖에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방입니다. 이사 선물로 화분을 드렸더니 이렇게 비싼 것 가져와서 고맙다고 몇번이나 반복하시고 화분을 거실에 옮겨가서 가족분들에게 자랑하십니다. 우리도 헤맸는데 할머니가 새로운 지역에서 잘 지내실지 걱정이다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가 취미생활하셨던 보건센터가 여기 지역 센터로 연결시켜줘서 다니시게 됐다고 합니다. 요새 모드가 최신기술을 사용해서 아파트 문 열어 둘어오시는 것도 어려우실텐데 센터 다니실 때는 직원이 집앞까지 모시러 온다고 들어 안심했습니다.

다시 할머니 방에 들어가 할머니는 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할머니가 서울 평화의 우리집에 거주하셨을 때의 활동사진입니다. 일본중언집회, 미국순회증언집회, 수요시위, 기지촌 할머니들과 떠난 어버이날여행 등등.. 이렇게 보니 할머니가 참 많은 활동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김복동, 길원옥, 이용수, 해외 할머니들과의 사진속 할머니는 문제 해결을 외치고 때로는 활짝 웃고 계십니다. 좀 더 놀다가라는 할머니에 다음에 올 때는 새로운 앨범을 다시 만들어서 오겠다 약속하고 서울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