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목요일에는 대구와 포항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대구 이oo 할머니는 며칠 전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몸이 좀 좋지 않아서인데 다행히 심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병실로 들어가니 할머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앉아 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좀 어떠신지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십니다. 입원해서 주사 맞으니 증세가 호전됐다고 아드님이 설명해 주십니다. 병원이어서 줄 것이 없다며 얼른 뭐라도 좀 주라고 하셔서 아드님이 음료수를 내주십니다. 아드님과 나가서 점심을 먹고 가라 하시는데 빨리 포항으로 가야 해서 식사는 다음 달 할머니 댁으로 찾아뵙고 같이 하자 말씀드리고 나오는데 할머니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포항 박필근 할머니는 집앞에 나와 고구마줄기를 다듬고 계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선물로 가져간 것들을 보여드리며 설명하는데 할머니 맘에 젤 든 건 화투와 케토톱입니다. 며칠 전 통화에서 화투가 몇 장이 없어져 못 치고 있다고 사다달라고 하셨거든요. 대부분 혼자 계시는 할머니는 티비를 보시거나 화투 그림을 맞추며 보내시는 시간이 많습니다. 할머니 생신이 저번 주여서 케이크를 사다 드리고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작년 생신 때도 갔던 읍내 고깃집으로 가 불고기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전화해 부탁하신, 동네 상회에 와 있는 택배를 찾으러 갔다가 할머니 댁으로 다시 갔습니다. 새집 마당에 없던 아궁이가 새로 생겨 여기에 뭐 끓이시냐 여쭈니 시레기를 삶는다 하십니다. 대단하신 할머니. 텃밭에 고구마도 빽빽이 심으셨습니다. 해진다고 얼른 가라 성화하셔서 다음 달에 또 뵙자 약속하고 돌아왔습니다.
9월 26일 목요일에는 대구와 포항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대구 이oo 할머니는 며칠 전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몸이 좀 좋지 않아서인데 다행히 심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병실로 들어가니 할머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앉아 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좀 어떠신지 여쭤보니 괜찮다고 하십니다. 입원해서 주사 맞으니 증세가 호전됐다고 아드님이 설명해 주십니다. 병원이어서 줄 것이 없다며 얼른 뭐라도 좀 주라고 하셔서 아드님이 음료수를 내주십니다. 아드님과 나가서 점심을 먹고 가라 하시는데 빨리 포항으로 가야 해서 식사는 다음 달 할머니 댁으로 찾아뵙고 같이 하자 말씀드리고 나오는데 할머니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포항 박필근 할머니는 집앞에 나와 고구마줄기를 다듬고 계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선물로 가져간 것들을 보여드리며 설명하는데 할머니 맘에 젤 든 건 화투와 케토톱입니다. 며칠 전 통화에서 화투가 몇 장이 없어져 못 치고 있다고 사다달라고 하셨거든요. 대부분 혼자 계시는 할머니는 티비를 보시거나 화투 그림을 맞추며 보내시는 시간이 많습니다. 할머니 생신이 저번 주여서 케이크를 사다 드리고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작년 생신 때도 갔던 읍내 고깃집으로 가 불고기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전화해 부탁하신, 동네 상회에 와 있는 택배를 찾으러 갔다가 할머니 댁으로 다시 갔습니다. 새집 마당에 없던 아궁이가 새로 생겨 여기에 뭐 끓이시냐 여쭈니 시레기를 삶는다 하십니다. 대단하신 할머니. 텃밭에 고구마도 빽빽이 심으셨습니다. 해진다고 얼른 가라 성화하셔서 다음 달에 또 뵙자 약속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