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86차 수요시위-극단 고래

168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극단 고래에서 하였고 사회는 사무국장 류이향 연출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이 신나는 율동을 했습니다.

 

극단 고래 서울 본부장 장명식 연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꽃신 공연팀이 <살풀이>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맨손으로 악기를 치고 멋진 춤 공연을 해주신 꽃신 공연팀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극단 고래 단원 김재훈, 임해빈 님, 꽃신 팀 김현애, 이민규 님, 진보대학생넷 한양대지회 김정인 회원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특히 김현애, 이민규 님은 엄마와 아들이 함께 발언함으로써 특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합창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극단 고래 단원님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바람의 노래>를 힘찬 목소리로 불러 주셨습니다. 멋진 노랫소리, 특히 씩씩한 어린이들의 노랫소리가 평화로를 평화롭게 가득 메웠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극단 고래 이지혜, 신장환 단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68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극단 고래 외 윤철우, 진보대학생넷, 예수수도회, 일본코리아협회 오사카 아시아 여성 자료센터 미조베 히카루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잇 댓글로는 빛과 소금, Sung Park(시애틀늘푸른연대), 조안구달, 임계재, 자유, 제2독립군TV,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워터비스트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께서,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김재훈, 임해빈(극단 고래 단원)

안녕하세요,

168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관을 맡은 극단 고래 단원 김재훈, 임해빈입니다.

 

어느덧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평화와 웃음으로 가득 차야 할 연초이지만,

2024년 12월 계엄령 이후로 혼란스러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새해입니다.

그러나 ‘시민의 힘’으로 ‘정의의 힘’으로 극복해나가고 있음에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도, 추위와 더위, 피로함을 이겨내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수요시위의 자리를 지켜주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사죄와 배상’을 매주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침에도,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을 보호해야 할 한국 정부 또한 마찬가지로 해결책 없이,

오히려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통의 시간과,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분투의 시간이 존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같은, 정부의 방만으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통의 울타리 안에서

할머님들은 어떠셨을까요? 지금 전쟁 속에 고통 받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평범하게 누렸어야 했던 일상과 권리를 빼앗기고 생존을 위협당하는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그저 버텨내야 했던,

나라가 없고 정의가 없던 세상에 놓였던 사람들이 느꼈을 삶이란, 오늘이란 무엇이었을까요?

 

30년 역사의 운동에서의 주체는 우리 국민들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담긴 수요일 하루가 모여 30년이 되었습니다.

이 분명한 목소리의 끝에 분명한 희망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더 이상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책임감을 가지고 진실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길 바랍니다.

 

다가올 미래, 새 세대, 새로운 정부에서는 부디

시민의 힘으로 평화를 되찾아 외쳤던, 국회의사당 앞의 함성처럼

수요시위가 희망의 함성으로 가득할 수 있게 할머니들의 고통에 손을 들어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분노의 외침이 희망의 함성으로 바뀔 때까지 이 연대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현애, 이민규(꽃신 팀)

2025년 2월 5일 우리는 오늘, 1686번째 수요일을 맞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한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짓밟혔다. 한 명의 소중한 가족이었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우리의 이웃이었다. 그러나 전쟁 속에서 그들의 삶은 짓밟혔고, 지금도 일본 정부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는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믿는다. 이 문제는 단순히 과거의 아픔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정의를 위한 싸움이다.

오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과 40대인 엄마가 함께 이 성명문을 읽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대지만, "인간이 인간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마음은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더 정의롭고 더 따뜻해야 합니다. 그 길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여기 서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 일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해야 합니다.

• 일본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고, 다음 세대가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대한민국 정부는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기억하는 우리가, 역사를 바꿉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외쳐온 이 목소리가 멈추지 않는 한, 역사는 반드시 바로 설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25년 2월 7일 제168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김현애 이민규


연대발언_김정인(진보대학생넷 한양대지회 회원)

안녕하세요 진보대학생넷 김정인입니다. 저는 대학생이 된 후 작년에 처음으로 수요시위에 나왔습니다.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위안부’ 문제를 단지 비극적이고 아픈 역사의 일부로 여겼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어져 온 수요시위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후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직접 수요시위에 참여하며 저는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며, 우리가 끝까지 싸워야 할 정의의 문제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리고 보이는 곳에서 젠더폭력을 경험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에, 부당한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자 대학생이 수요시위에 연대하는 이유라고 느꼈습니다.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자 분들의 존엄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그리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대학생들은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작년에 저는 진보대학생넷 신입회원이 되며 수요시위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추모제, 5.18 광주 기행, 농활, 이태원 참사 추모제 등 다양한 연대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요즘은 매주 윤석열 퇴진 집회를 나가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사회가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끼면서 앞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합니다. 그리고 선배가 될 올해는 후배들과 함께 이러한 연대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보대학생넷에서는 <연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이 연대의 의미를 배우고, 직접 실천하며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다다음주 2월 19일에는, 25학번 예비 대학생 친구들과 함께 수요시위에 오겠습니다.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연대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 자리에 함께 오겠습니다. 앞으로도 대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함께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며 연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움직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