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던 3월의 어느 목요일 아침, 정의기억연대의 활동가 릴로, 돌, 방학 활동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포항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특히 신입 활동가인 릴로에게는 할머니를 뵙는 첫 여정이라, 기대와 설렘 그리고 왠지 모를 떨림이 가슴 한 켠을 가득 채웠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어떤 분이실까?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릴로 활동가는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할머니와의 만남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 할머니께서는 해사한 미소로 활동가들을 맞이해주셨습니다. 마치 오랜만에 손주들을 맞이하는 듯, 할머니의 눈빛은 따뜻함과 반가움으로 가득했습니다. 할머니의 환대에 릴로 활동가의 긴장감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고디탕 집으로 향했습니다. 푸짐한 고디탕이 나오자 활동가들은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고디탕에 말아 넣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의 빈 공기를 보며 밥을 더 시켜 먹으라며 푸근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활동가들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 할머니께서는 처음 만난 릴로 활동가의 머리를 쓱 쓰다듬으며 “참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칭찬에 릴로 활동가는 부끄러워하며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격려에 릴로 활동가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트에 들러 장을 봤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직접 카트를 밀면서 구석구석 살피셨고, 활동가들은 재빠르게 필요한 물품을 카트에 담았습니다. 계산 후 짐을 자동차에 옮기면서 새로 산 로션을 주머니에 쏙 소중하게 챙기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귀여우셨습니다.
할머니 댁에 돌아오자마자 할머니께서는 냉장고 문을 열어 박카스 세 병을 꺼내 활동가들에게 건네셨습니다. 갈 때도 한 병씩 더 가져라며 활동가들을 살뜰히 챙기셨습니다. 다같이 둘러앉아 박카스를 마시며 할머니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할머니께서는 그동안 자주 찾아왔던 행 활동가의 안부를 궁금해하시며 많이 보고 싶어하셨습니다. 할머니의 말씀 속에 행 활동가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이 느껴졌습니다. 릴로 활동가는 할머니의 양말 앞꿈치에 정성스럽게 기운 바느질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그 작은 흔적에서 할머니께서 얼마나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셨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릴로 활동가에게는 할머니의 정감 어린 포항 사투리가 마치 외국어처럼 들려, 그저 웃으며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이 기차 시간에 늦을까 몇 번이고 시간을 물으셨습니다. 할머니와의 짧지만 따뜻했던 만남을 뒤로하고, 활동가들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시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할머니, 저희 또 올게요!
그때는 할머니 말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사투리도 공부해올게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던 3월의 어느 목요일 아침, 정의기억연대의 활동가 릴로, 돌, 방학 활동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포항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특히 신입 활동가인 릴로에게는 할머니를 뵙는 첫 여정이라, 기대와 설렘 그리고 왠지 모를 떨림이 가슴 한 켠을 가득 채웠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어떤 분이실까?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릴로 활동가는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할머니와의 만남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 할머니께서는 해사한 미소로 활동가들을 맞이해주셨습니다. 마치 오랜만에 손주들을 맞이하는 듯, 할머니의 눈빛은 따뜻함과 반가움으로 가득했습니다. 할머니의 환대에 릴로 활동가의 긴장감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고디탕 집으로 향했습니다. 푸짐한 고디탕이 나오자 활동가들은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고디탕에 말아 넣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의 빈 공기를 보며 밥을 더 시켜 먹으라며 푸근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활동가들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 할머니께서는 처음 만난 릴로 활동가의 머리를 쓱 쓰다듬으며 “참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칭찬에 릴로 활동가는 부끄러워하며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격려에 릴로 활동가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트에 들러 장을 봤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직접 카트를 밀면서 구석구석 살피셨고, 활동가들은 재빠르게 필요한 물품을 카트에 담았습니다. 계산 후 짐을 자동차에 옮기면서 새로 산 로션을 주머니에 쏙 소중하게 챙기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귀여우셨습니다.
할머니 댁에 돌아오자마자 할머니께서는 냉장고 문을 열어 박카스 세 병을 꺼내 활동가들에게 건네셨습니다. 갈 때도 한 병씩 더 가져라며 활동가들을 살뜰히 챙기셨습니다. 다같이 둘러앉아 박카스를 마시며 할머니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할머니께서는 그동안 자주 찾아왔던 행 활동가의 안부를 궁금해하시며 많이 보고 싶어하셨습니다. 할머니의 말씀 속에 행 활동가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이 느껴졌습니다. 릴로 활동가는 할머니의 양말 앞꿈치에 정성스럽게 기운 바느질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그 작은 흔적에서 할머니께서 얼마나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셨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릴로 활동가에게는 할머니의 정감 어린 포항 사투리가 마치 외국어처럼 들려, 그저 웃으며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이 기차 시간에 늦을까 몇 번이고 시간을 물으셨습니다. 할머니와의 짧지만 따뜻했던 만남을 뒤로하고, 활동가들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시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할머니, 저희 또 올게요!
그때는 할머니 말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사투리도 공부해올게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