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716차 수요시위_평화나비네트워크

171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하였고 사회는 홍익대학교 지부 안소올 회원님이 보았습니다.

 

평화나비 활동가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 장은아 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에 이어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학교 김남호 지부장님, 이화여대지부 김한별 회원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평화나비네트워크 활동가들의 <우리 하나 되어> 노래에 맞춘 신나는 율동 공연이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여자대학교 박수빈 지부장님, 홍익대학교 강태성 지부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마무리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평화나비와 여러 지부의 멋진 깃발들이 흩날리며 평화나비 활동가들이 멋진 목소리로 <주문> 노래를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나비네트워크 중앙집행부 김주연 님, 황다경 님, 이화여대 이시은 지부장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고 참가단체 소개를 하며 1716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서는 주관단체인 평화나비네트워크 외 박의선, 이명수(수원, 오산, 화성 촛불행동), 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JPIC 분과위원 도미니코선교수녀회, 명자맘,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전교가르멜수녀회, 재속 전교가르멜회, 정민우, 윤철우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청년하다, 곽학종, 여성교회, 난민안전연구소, 자립지지공동체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Goo Lee(시애틀늘푸른연대), Sung Park(시애틀늘푸른연대), 김정숙, Sung Hyun Ryu(시애틀늘푸른연대), Seren Dipity, 김영숙, 임계재 님 등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1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주간보고


국민의 힘 서범수 의원이 지난 1일 여성가족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윤미향 전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의 국고보조금 사업 참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서 의원은 “국고보조금 횡령 단체는 배제하면서 후원금 횡령 단체는 배제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후원금 횡령 단체 역시 국고보조금 사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니다. 이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는 후원금을 횡령했던 윤미향씨의 정의연이 아무런 제재 없이 국고지원을 받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자리에 윤미향 전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를 참고인으로 불러 원민경 장관 후보자의 판단을 물으려 했다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다시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정의기억연대는 횡령이나 회계 등 법적 문제가 아무 것도 없는 단체입니다. 지난 2020년 광기어린 검찰의 칼날 속에서도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아 기소조차 되지 않은 단체입니다. 스스로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오로지 국내외 시민들의 선한 기부금으로만 운영되는 단체입니다. 그럼에도 정부 기관들이 각종 국고보조금 사업에서 배제해 지난 5여 년 간 가장 큰 피해를 본 단체입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정의기억연대에 법적 문제가 전혀 없음을 확인하며 국고보조금 사업 배제 조치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정의기억연대를 다시 음해하고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엇이 두려운 겁니까. 고령의 피해생존자까지 내세워 정치공작의 도구로 활용하려 한 저의는 또 무엇입니까. 


지난 5여 년 간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국내외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꿋꿋이 견디고 일어난 정의기억연대는 팔레스타인과 로힝야 난민촌의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리기 위해 세계 곳곳에 평화비를 세우며, 일상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돌봐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활동하며 전 세계에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 서 왔습니다. 기억과 기록을 계승하기 위해 디지털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통해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우들의 온갖 준동과 방해, 공격에도 수요시위를 지켜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뿌리째 훼손하고 전 국민을 집단 학살의 대상으로 삼으며 전쟁까지 획책했던 윤석열 정권에 맞서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그래서 감히 외칠 수 있습니다. 


울산 시민단체로부터 내란 옹호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된 내란정당 국민의 힘 서범수 의원은 사죄하라.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에 대한 관심은커녕 피해자보호법 개정에 반대하며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방해해 온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그 더러운 입 다물라. 지금도 윤어게인을 외치며 미일 극우와 공조하는 반국가세력, 아스팔트 극우와 발맞추며 부정선거론 등 각종 음모론이나 퍼트리는 정당, 일제 식민지·전쟁 범죄를 부정하며 일장기를 흔들고 피해자들을 모욕해 온 역사부정세력과 협력해 온 극우 정당, 시민단체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걸림돌이자 제거 대상으로 취급해 온 국민의힘은 먼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해체하라.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흔들림 없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평등과 평화, 공존과 정의를 위한 길에 앞장 설 것입니다. 


2025년 9월 3일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연대발언_평화나비네트워크 고려대학교 지부장 김남호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네트워크 고대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남호 라고 합니다

너무 큰 기다림입니다

해방 이후로도 80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진전된 것도 있는 반면, 정체되거나 퇴행한 것도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의 방해로 정체되고 한국 정부의 묵인과 동조로 퇴행했습니다

한국 정부에 발맞춰 극우세력 또한 기승을 부리고 어떻게든 우리를 막아서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는 공기만 있다면 퍼져나가며, 촛불은 옮겨 붙을 것이 있다면 번져갑니다

누가 방해한다고 해서 사라질 우리가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처음 수요시위에 왔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 때는 총선 날이라 극우집회 사람들도 투표하러 가서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조용한 이 거리에서 수요시위는 침묵을 깨고 지금과 같은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그 전까지 시위라고는 나가본 적도 없던 저에게 그 경험은 너무나 새로웠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결의에 찬 모습도 있었으나, 재밌고 유쾌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게 이 문제 해결을 외치는 모습을 보며 수요시위에 매료되었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다음에 제가 갔던 수요시위는 그것만큼 조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극우집회에서 다가와 온갖 모욕을 했고 말한마디 한마디를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수요시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끝까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고 그건 다시 말하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1992년 수요시위가 처음 시작하고 지금까지 수요시위는 같은 목소리를 내놓았습니다

"일본은 공식사죄하고 법적배상하라"

이제 그 외침에 보답해 주었으면 합니다

소리가 퍼지는 데에는 공기가 필요합니다

어둠을 몰아내는 데에는 촛불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소리가 되어, 공기가 되어, 어떤 무엇이 되어서든 퍼트립시다

촛불이 되어 가로등이 되어 어둠을 몰아냅시다

우리 모두가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개짓을 할 때 그 날개짓이 태풍이 되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때가 되면 일본 정부도 한국 정부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외쳐보겠습니다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할머니들의 외침에 보답하라!


연대발언_평화나비네트워크 이화여대 지부 회원 김한별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 이대지부 이화나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한별입니다.

저는 윤석열 탄핵 집회에서 평화나비를 알게 되었고 올해 3월부터 함께했습니다.


발언문을 준비하면서 세미나, 탄핵 집회, 세월호 추모제, 대학문화유니온 행사, 이나영 교수님 강연, 대학생평화모의유엔, 수요시위 등 1학기 동안 했던 활동들이 떠올랐는데요,


활동을 하면서 다른 일정들과 체력으로 고민을 하다가, 해결하고 싶다는 열정보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에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과 제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비가 아닌 사람들과 나눠본 대화, 길을 가다가 기림일 문화제나 연대집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통해 이것이 저만의 일이 아니라 같이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의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이 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제 자신도 지금의 저와 같은 곳에 살고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그리고 함께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모두의 것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소수가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이기 보다는,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임을 기억하면서 이번 학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요시위의 시작을 연 '바위처럼'의 가사처럼 단단한 마음으로 있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여자대학교 지부장 박수빈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여대 지부 슈터플라이 지부장 박수빈입니다.

저는 작년 3월에 사회를 조금 더 나은 쪽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슈터플라이에 가입했고, 일개 회원이던 제가 지부장이라는 감투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수요시위의 존재도 몰랐던 제가, 나비 활동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평화와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세미나를 듣기 전에는 막연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과거사에만 해당되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일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현하는 것임을 압니다.


역사정의 실현은 단순히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일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추구하는 반전, 평화,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가 지켜지는 사회이며 시민의 뜻이 실현되는 올바른 정치가 작동되는 사회를 이뤄내는 일입니다.


미래지향적이라 함은 과거의 문제를 덮어 두어야 할 것, 나중에 해결해도 되는 것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역사가 미래를 비추는 거울임을 알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사죄, 배상을 요구하여 누구 하나 사회에서 소외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윤석열의 비상계엄으로 드러난 내란세력은, 역사왜곡과 피해 사실 부정을 원동력으로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극우세력으로, 그들은 여전히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부정하고 자신들의 좁은 우물 안에서만 머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 세대, 특히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여대에서 활동하다보면, 많은 학우분들이 슈터플라이의 이름을 알아주시고 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것에 공감해주십니다. 우리가 가는 길에는 반대의 목소리보다 연대의 목소리가 더 넘쳐납니다.


모두가 평화를 바란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평화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말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싸웁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우리가 이뤄낼 것이라고 믿으며,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힘차게 투쟁합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평화나비네트워크 홍익대학교 지부장 강태성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화나비네트워크 홍대나비 지부장 강태성입니다.

저는 작년에 복학해서 평화나비네트워크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동아리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처음 알게되고, 세미나와 역사기행 등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사’라고 한다면 보통은 책이나 교과서를 통해 학습을 합니다. 저도 그렇고 여기계신 모든 분들이 학교에서 교과서로 역사를 공부하셨을 겁니다. 저는 평화나비를 하기 전까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몰랐습니다. 아마 교과서에는 있었겠지만, 역사보다는 다른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는 제게 새로운 것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역사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를 배우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이었습니다. 의심할여지없이 일본군 성노예제가 실존했고 아주 크고 중요한 전쟁범죄이며, 아직까지도 피해자들이 목소리 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소녀비였습니다. 할머니들께서 참고 살아오신 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배움은 이렇게 해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책으로만 배운 역사는 제 삶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습니다.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져있음을 체험하고, 내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나서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부하면서, 저는 대학생들이 할머니들이 내셨던 것만큼 목소리를 내지 못할거라는 걱정을 했습니다. 지금의 세대는 일본군 성노예제의 직접적인 피해자도, 2차세계대전을 경험한 사람들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대학생들은 연대를 통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일어나는 전쟁과, 우리 사회에 해결되지 않은 폭력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군 성노예제를 배워야 한다고 외침으로서 말입니다. 


피해 사실을 당당하게 증거하신 할머님들의 용기.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키워온 활동가들의 투쟁.

내외적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처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부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수많은 동지들도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동떨어진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류가 벗어나지 못한 폭력과 혐오의 메듭이고,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배워야할 아픈 역사입니다. 대학생들은 앞으로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요.


힘든 발걸음에도 와서 목소리 내주신 할머니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대학생들이 할머니들의 용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손을 꼭 잡아주세요. 


구호로 발언 마무리하겠습니다. 

“대학생의 힘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하고 역사정의 실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