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날 열린 1643차 정기 수요시위는 4월 16일을 앞두고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진행했습니다. 주관은 민족통일애국청년회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태중 사무국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후 정문식 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장님이 주관단체 인사말을 했습니다.
이어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후 세월호 참서 10주기 추모 발언을 이은비 민애청 회원님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민애청 회원들이 <처음처럼>에 맞춰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박정원 민애청 정책국장님, 김주연 평화나비 고려대지부 회원님, 김수정 대학생겨레하나 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정예희 민애청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에게 나눠 드린 노란 팔찌와 노란리본 배지를 들고 세월호 구호를 외치는 노란리본 약속 상징의식을 하고 닫는 노래로 민애청 회원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164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위로의성모수녀회, 서울겨레하나, 조혜원,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나비, 평화나비 고대지부, 대학생겨레하나, 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정연진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Goo Lee(미국 시애틀), Sung Park(미국 시애틀늘푸른연대), 이지니,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Jacques,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주관단체 인사말_정문식 민애청 회장
안녕하세요. 2024년 4월 10일 수요시위를 주관하게 된 민족통일애국청년회입니다. 약칭으로 민애청이라고 합니다. 민애청은 87년부터 지금까지 민족의 통일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현재는 통일을 가로막는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폐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윤석열의 대북적대정책 폐기와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를 대위변제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후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함께 냈었습니다.
오늘의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10년 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진행됩니다. 이 문제들은 시대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과 국가라는 존재가 얼마나 잔인하고 무능한지 보여줍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은 덮어두고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며 군사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한미일 군사동맹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정부의 모습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10년 전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하지 않고 수장시켰음에도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을 규명하고 처벌한 것이 있었나요? 오히려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했던 게 바로 국가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외치는 목소리 그리고 30년 넘도록 지속되어 온 목소리는 앞으로도 더 커져야 합니다. 민애청도 함께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특별발언_민애청 이은비 회원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아이들이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못 했습니다. 정확히는 살아 돌아올 슈 있었음에도 국가가 구조 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당연히 국가는 국민을 구조했어야 했지만 국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언론은 자식잃은 부모들을 돈 밝히는 귀신으로 만들어 놓았고, 검사출신 관료들은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세월호는 왜 국정원과 관련이 있으며 해경은 왜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 알아낼 수 없게 수사에 외압을 넣었습니다. 정보기관은 유가족과 진상규명을 원하는 시민들의 뒤를 밟으며 사찰하고 좌,우라는 초점 나간 이야기를 사용해 터져나오는 분노를 짓눌렀습니다. 수십일을 단식해 뼈와 가죽만 남은 사람을 앞에 두고 사진만 찍고 가는 국회의원들, 당시 청와대를 조사하지 못 하게 조직적으로 특조위 활동을 막은 고위 관직자들, 세월호의 모든 진상규명을 해낼 것 처럼 떠들어 표 받아 놓고 국민들의 요구를 싸그리 무시해버린 기회주의 정치인들
4월 16일. 그 날 국가는 있었습니다. 바다에 빠져 한 시가 시급한 아이들을 방기하고,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내 가족과 내 친구와 내 이웃이 수장 당하는 걸 보게 만든 국가가 있었습니다.
세월호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몇 십년 몇 백년이 지나도 잊혀질 수 없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알게 되니,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참을 수 없는 수치를 당해야만 했던 할머니들의 고통이 보였습니다. 꽁꽁 숨기고 살다 겨우 진심어린 사죄 하나 받고 싶다고 얘기하는 할머니들께 국가는 든든한 방패가 되지는 못 할 망정 일본의 범죄를 감싸주는 행태입니다. 박근혜의 굴욕적인 위안부합의에 온국민이 소녀상을 지켜내고 수요시위를 지켜냈지만 그 후 어떤 누구도 위안부합의를 파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외면하고 역사정의마저 쇠퇴시키는데 책임자들은 처벌받지 않으니 국가권력들은 답습 되어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 또 다른 참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허용 할 수 없는 뻔뻔함을 두르고 참사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떠벌립니다.
오늘은 선거날이지만 어느 누가 세월호를 입에 담고 일본군 위안부를 입에 담으며 정의를 만들고자 하는지, 정책도 기준도 없이 험담만 난무하고, 니편 내편은 있지만 국민의 편은 없는 선거판입니다.
정치권은 그저 덮어두고 왜곡하고 방치면 세월호의 이름을 지울 수 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그 날의 기억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날이 풀리고 노란 개나리가 틔우기 시작하면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얼굴과, 여러 해 동안 함께 눈물 흘린 사람들과 노란 리본을 달고 거리에 모였던 우리를 떠올립니다
어쩔 땐 그 때 보다도 후퇴된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미비해 보일 때도 있겠지만 언제나 우리는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다짐하고 있고 있지 않습니까 기억하고 행동할 것을.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1643차 수요시위를 맞아 저 부터도 굳건히 다짐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하자!
연대발언_박정원 민애청 정책국장
안녕하세요?
제가 수요시위에 여러번 참석했는데,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무척 떨리면서도, 꿋꿋하게 역사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여러분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한일과거사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얘기하고자 하는데, 우선 먼 나라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아래에 있는 니제르라는 나라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프랑스가 니제르에서 군과 외교관을 철수했다는 소식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니제르는 세계 7위의 우라늄 생산국이며, 프랑스는 우라늄 15%를, 유럽연합은 20%를 니제르로부터 수입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막대한 양의 자원을 수출하는데도 니제르는 1인당 GDP가 500달러 정도밖에 안 되는 매우 가난한 나라입니다.
가난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식민지 종주국인 프랑스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니제르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고, 1960년도에 독립을 했지만, 경제는 여전히 프랑스에 예속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니제르의 우라늄을 독점 개발하였고, 외환 거래량의 절반을 프랑스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강도 같은 행위가 아프리카 구 식민지 국가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니제르의 군부는 프랑스를 내쫓아 식민지 예속의 고리를 끊었고, 이제는 또 다른 제국주의 국가 미국과의 군사협정을 철회하고,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니제르를 비롯하여 부르키나파소, 말리 국가들은 제국주의 세력을 자국에서 몰아내고, 사헬국가동맹을 결성하여 연방국가 창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반제국주의 행보를 보면서 역사 정의는 결국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낼 때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일과거사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미국에 맹종하는 윤석열 때문입니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패권을 부리려는 데 한일 관계가 걸림돌이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이명박은 여론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렸으나, 박근혜는 일본과 위안부합의, 지소미아를 체결하였고, 문재인은 과거사문제를 해결하는 척했을 뿐, 박근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였고, 윤석열은 문재인의 반동적인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개선 정책을 노골적으로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윤석열에게 한일 과거사 문제는 안중에도 없고, 일본에 대한 굴욕적인 찬양만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힘든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데, 감히 과거의 일로 덮어 버리려고 하는 정부를 가만히 둘 수 있겠습니까? 일본의 전쟁 범죄가 시간이 지났다고 사라집니까? 일본이 평생 사죄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외세에 추종하는 윤석열을 막는 것이 바로 한일과거사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길입니다. 모두 함께 바꿔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주연 평화나비 고려대지부 회원
안녕하십니까. 평화나비 네트워크 고려대학교 지부 소속 김주연입니다. 첫 수요 시위에 이렇게 잠시나마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평화나비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다방면에서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대단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막연하게 '경험도 능력치도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데 뭐 하나라도 만들어야겠다' 생각해 들어온 동아리가 이곳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마음을 먹었던 제가 창피하게 느껴집니다.
그저 예전부터 역사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 곳이었기에 들어오고 나서도 무언가 거창한 지식과 멋진 언변이 필요할 것만 같아 조마조마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나비 동아리원들은 ' '위안부' 문제를 계속해서 기억하고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어떤 형태건 거리낌없이 생각을 나누었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내가 이 문제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직접 수요시위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 몸소 깨달았습니다. 비록 작을지 몰라도, 마음만 가지고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요.
인문학은 사람 인, 글월 문, 배울 학 자를 씁니다. 즉, 사람들이 살아 나간 궤적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학문을 공부하는 인문학도로써, 과거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외면한다는 것은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부끄럽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여전히 학기 초와 다를 바 없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이런 저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손을 맞잡고, 함께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아주 작은 힘이겠지만, 할머니들께서 내 주신 용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제 힘이 닿는 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수정 대학생겨레하나 대표
오늘과 같은 선거날이 되면 국가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 총선은 압도적인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마음 모아주시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제가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님께서 투표장에 가냐고 물으시더니 그렇다고 하니 심판해달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지금 정권 아래에서는 너무 힘들다고 말입니다. 지금 한국사회가 큰 변곡점 앞에 서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땅에 살면서 국가의 부재를 너무나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또한 국가를 운영 할 자격없는 자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얼마나 국민들을 비참하게 하고 삶의 벼랑끝으로 몰고 있는지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에도, 박근혜 정권 그리고 지금 윤석열 정권아래에서도 말입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자격없는 정권들의 공통점은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것, 그 정권아래 수많은 민중들이 고통받고 목숨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제주 4.3당시 학살당한 도민들, 세월호와 이태원에서 목숨을 잃은 저와 같은 청년들.
그리고 또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싸웠다는 것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법정과 거리에서 전쟁없는 세상이 우리 사회의 최소기준임을 제주 4.3항쟁은 자주독립과 통일정부 수립이 얼마나 절박한 요구였는지 역사에 남겼고, 떠나간 자식들을 위해 그리고 안전사회를 위해 지금까지 싸우고 유가족들곁에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분께서 하신 말이 떠오릅니다.
세월호 전과 후의 한국사회는 달라야 한다.
무엇이 달라야하겠습니까?
무엇이 바뀌어야하겠습니까?
나라팔아먹는 자들, 국민들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죄할 때까지, 처벌이 될때까지 끈질기게 싸웁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날 열린 1643차 정기 수요시위는 4월 16일을 앞두고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진행했습니다. 주관은 민족통일애국청년회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태중 사무국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한 후 정문식 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장님이 주관단체 인사말을 했습니다.
이어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 후 세월호 참서 10주기 추모 발언을 이은비 민애청 회원님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민애청 회원들이 <처음처럼>에 맞춰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박정원 민애청 정책국장님, 김주연 평화나비 고려대지부 회원님, 김수정 대학생겨레하나 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정예희 민애청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에게 나눠 드린 노란 팔찌와 노란리본 배지를 들고 세월호 구호를 외치는 노란리본 약속 상징의식을 하고 닫는 노래로 민애청 회원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164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위로의성모수녀회, 서울겨레하나, 조혜원,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평화나비 네트워크, 이화나비, 평화나비 고대지부, 대학생겨레하나, 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정연진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Goo Lee(미국 시애틀), Sung Park(미국 시애틀늘푸른연대), 이지니,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Jacques,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주관단체 인사말_정문식 민애청 회장
안녕하세요. 2024년 4월 10일 수요시위를 주관하게 된 민족통일애국청년회입니다. 약칭으로 민애청이라고 합니다. 민애청은 87년부터 지금까지 민족의 통일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현재는 통일을 가로막는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폐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윤석열의 대북적대정책 폐기와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를 대위변제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후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함께 냈었습니다.
오늘의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10년 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진행됩니다. 이 문제들은 시대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과 국가라는 존재가 얼마나 잔인하고 무능한지 보여줍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은 덮어두고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며 군사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한미일 군사동맹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정부의 모습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10년 전 304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하지 않고 수장시켰음에도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을 규명하고 처벌한 것이 있었나요? 오히려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했던 게 바로 국가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외치는 목소리 그리고 30년 넘도록 지속되어 온 목소리는 앞으로도 더 커져야 합니다. 민애청도 함께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특별발언_민애청 이은비 회원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아이들이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못 했습니다. 정확히는 살아 돌아올 슈 있었음에도 국가가 구조 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으로는 당연히 국가는 국민을 구조했어야 했지만 국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언론은 자식잃은 부모들을 돈 밝히는 귀신으로 만들어 놓았고, 검사출신 관료들은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세월호는 왜 국정원과 관련이 있으며 해경은 왜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 알아낼 수 없게 수사에 외압을 넣었습니다. 정보기관은 유가족과 진상규명을 원하는 시민들의 뒤를 밟으며 사찰하고 좌,우라는 초점 나간 이야기를 사용해 터져나오는 분노를 짓눌렀습니다. 수십일을 단식해 뼈와 가죽만 남은 사람을 앞에 두고 사진만 찍고 가는 국회의원들, 당시 청와대를 조사하지 못 하게 조직적으로 특조위 활동을 막은 고위 관직자들, 세월호의 모든 진상규명을 해낼 것 처럼 떠들어 표 받아 놓고 국민들의 요구를 싸그리 무시해버린 기회주의 정치인들
4월 16일. 그 날 국가는 있었습니다. 바다에 빠져 한 시가 시급한 아이들을 방기하고,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내 가족과 내 친구와 내 이웃이 수장 당하는 걸 보게 만든 국가가 있었습니다.
세월호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몇 십년 몇 백년이 지나도 잊혀질 수 없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알게 되니,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참을 수 없는 수치를 당해야만 했던 할머니들의 고통이 보였습니다. 꽁꽁 숨기고 살다 겨우 진심어린 사죄 하나 받고 싶다고 얘기하는 할머니들께 국가는 든든한 방패가 되지는 못 할 망정 일본의 범죄를 감싸주는 행태입니다. 박근혜의 굴욕적인 위안부합의에 온국민이 소녀상을 지켜내고 수요시위를 지켜냈지만 그 후 어떤 누구도 위안부합의를 파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외면하고 역사정의마저 쇠퇴시키는데 책임자들은 처벌받지 않으니 국가권력들은 답습 되어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 또 다른 참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허용 할 수 없는 뻔뻔함을 두르고 참사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떠벌립니다.
오늘은 선거날이지만 어느 누가 세월호를 입에 담고 일본군 위안부를 입에 담으며 정의를 만들고자 하는지, 정책도 기준도 없이 험담만 난무하고, 니편 내편은 있지만 국민의 편은 없는 선거판입니다.
정치권은 그저 덮어두고 왜곡하고 방치면 세월호의 이름을 지울 수 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그 날의 기억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날이 풀리고 노란 개나리가 틔우기 시작하면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얼굴과, 여러 해 동안 함께 눈물 흘린 사람들과 노란 리본을 달고 거리에 모였던 우리를 떠올립니다
어쩔 땐 그 때 보다도 후퇴된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미비해 보일 때도 있겠지만 언제나 우리는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다짐하고 있고 있지 않습니까 기억하고 행동할 것을.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1643차 수요시위를 맞아 저 부터도 굳건히 다짐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하자!
연대발언_박정원 민애청 정책국장
안녕하세요?
제가 수요시위에 여러번 참석했는데,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무척 떨리면서도, 꿋꿋하게 역사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여러분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한일과거사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얘기하고자 하는데, 우선 먼 나라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아래에 있는 니제르라는 나라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프랑스가 니제르에서 군과 외교관을 철수했다는 소식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니제르는 세계 7위의 우라늄 생산국이며, 프랑스는 우라늄 15%를, 유럽연합은 20%를 니제르로부터 수입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막대한 양의 자원을 수출하는데도 니제르는 1인당 GDP가 500달러 정도밖에 안 되는 매우 가난한 나라입니다.
가난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식민지 종주국인 프랑스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니제르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고, 1960년도에 독립을 했지만, 경제는 여전히 프랑스에 예속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스는 니제르의 우라늄을 독점 개발하였고, 외환 거래량의 절반을 프랑스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강도 같은 행위가 아프리카 구 식민지 국가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니제르의 군부는 프랑스를 내쫓아 식민지 예속의 고리를 끊었고, 이제는 또 다른 제국주의 국가 미국과의 군사협정을 철회하고,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니제르를 비롯하여 부르키나파소, 말리 국가들은 제국주의 세력을 자국에서 몰아내고, 사헬국가동맹을 결성하여 연방국가 창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반제국주의 행보를 보면서 역사 정의는 결국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낼 때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일과거사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미국에 맹종하는 윤석열 때문입니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패권을 부리려는 데 한일 관계가 걸림돌이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이명박은 여론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렸으나, 박근혜는 일본과 위안부합의, 지소미아를 체결하였고, 문재인은 과거사문제를 해결하는 척했을 뿐, 박근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였고, 윤석열은 문재인의 반동적인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개선 정책을 노골적으로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윤석열에게 한일 과거사 문제는 안중에도 없고, 일본에 대한 굴욕적인 찬양만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힘든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데, 감히 과거의 일로 덮어 버리려고 하는 정부를 가만히 둘 수 있겠습니까? 일본의 전쟁 범죄가 시간이 지났다고 사라집니까? 일본이 평생 사죄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외세에 추종하는 윤석열을 막는 것이 바로 한일과거사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길입니다. 모두 함께 바꿔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주연 평화나비 고려대지부 회원
안녕하십니까. 평화나비 네트워크 고려대학교 지부 소속 김주연입니다. 첫 수요 시위에 이렇게 잠시나마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평화나비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다방면에서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대단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막연하게 '경험도 능력치도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데 뭐 하나라도 만들어야겠다' 생각해 들어온 동아리가 이곳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마음을 먹었던 제가 창피하게 느껴집니다.
그저 예전부터 역사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 곳이었기에 들어오고 나서도 무언가 거창한 지식과 멋진 언변이 필요할 것만 같아 조마조마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나비 동아리원들은 ' '위안부' 문제를 계속해서 기억하고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어떤 형태건 거리낌없이 생각을 나누었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내가 이 문제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직접 수요시위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 몸소 깨달았습니다. 비록 작을지 몰라도, 마음만 가지고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요.
인문학은 사람 인, 글월 문, 배울 학 자를 씁니다. 즉, 사람들이 살아 나간 궤적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학문을 공부하는 인문학도로써, 과거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외면한다는 것은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부끄럽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여전히 학기 초와 다를 바 없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이런 저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손을 맞잡고, 함께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아주 작은 힘이겠지만, 할머니들께서 내 주신 용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제 힘이 닿는 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김수정 대학생겨레하나 대표
오늘과 같은 선거날이 되면 국가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 총선은 압도적인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마음 모아주시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제가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님께서 투표장에 가냐고 물으시더니 그렇다고 하니 심판해달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지금 정권 아래에서는 너무 힘들다고 말입니다. 지금 한국사회가 큰 변곡점 앞에 서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땅에 살면서 국가의 부재를 너무나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또한 국가를 운영 할 자격없는 자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얼마나 국민들을 비참하게 하고 삶의 벼랑끝으로 몰고 있는지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에도, 박근혜 정권 그리고 지금 윤석열 정권아래에서도 말입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자격없는 정권들의 공통점은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것, 그 정권아래 수많은 민중들이 고통받고 목숨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제주 4.3당시 학살당한 도민들, 세월호와 이태원에서 목숨을 잃은 저와 같은 청년들.
그리고 또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싸웠다는 것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법정과 거리에서 전쟁없는 세상이 우리 사회의 최소기준임을 제주 4.3항쟁은 자주독립과 통일정부 수립이 얼마나 절박한 요구였는지 역사에 남겼고, 떠나간 자식들을 위해 그리고 안전사회를 위해 지금까지 싸우고 유가족들곁에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분께서 하신 말이 떠오릅니다.
세월호 전과 후의 한국사회는 달라야 한다.
무엇이 달라야하겠습니까?
무엇이 바뀌어야하겠습니까?
나라팔아먹는 자들, 국민들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죄할 때까지, 처벌이 될때까지 끈질기게 싸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