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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서대문마포은평 아이쿱생협 조합원 여러분들이 쉼터 평화의 우리 집에 모여 김장을 했습니다. 워낙 손빠른 분들이 많이 오셔서 절인 배추 물을 빼고, 속을 넣고, 통에 담고, 뒷정리까지, 김장이 순식간에 끝나버렸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께서도 “나도 좀 해볼까?” 하시며 잠깐 함께 속을 넣으셨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여의치 않아 작년까지처럼 오래 앉아 하시기는 어렵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언제나 생선을 넣은 김복동표 김치를 담그셨지만 올해는 몸이 아프셔서 함께하시지 못했습니다.
아이쿱생협 여러분들이 준비해 오신 수육 고기를 삶고 김치 겉절이를 만들어 다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이번 김장침치도 역시나 아주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를 둘러싸고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할머니는 고향인 평양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조카도 찾고 싶다고 평소 드러내지 않으시던 진심을 이야기하십니다.
가수 길원옥 할머니가 계신 곳에 노래가 빠질 수 없지요. 목포의 눈물, 두만강, 대동강, 여러 노래를 하시더니 처음 듣는 신곡을 하십니다. 길원옥 작사, 작곡 즉흥곡인데 참 좋습니다. 2집 음반 언제 내시냐는 팬들의 성화가 이어졌습니다.
서대문마포은평 아이쿱생협 여러분들이 늘 그러셨던 것처럼 나비기금도 후원하셨습니다. 이 후원액은 오는 1월 베트남 평화기행 때 한국군에 의한 학살 피해 마을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오늘 김장김치 몇 통은 서울과 지방에 계신 다른 할머니들께도 보내 드렸습니다.
언제나 쉼터에 계신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곁에 함께해 주시는 서대문마포은평 아이쿱생협 여러분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