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주노총(노동과세계)
10월 7일 오후1시 정의기억연대는 양대노총과 함께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를 만나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아리’ 존치를 위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참석자는 한국노총 정연실 상임부위원장, 민주노총 함재규 부위원장,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며 각 단체 실무자도 배석하였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2020년 10월 14일과 2024년 5월 22일에 이미 2차례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독일대사관을 방문하여 면담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은 당시 전달했던 이용수 할머니 친필서한, 시민들의 성명서를 받으셨는지 대사에게 물었고 대사는 대사관이 아니라 독일에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전달하였으며, 오늘 면담도 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은 소녀상은 다른 나라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상징이며, 앞으로 끔찍한 전쟁을 막자는 시민들의 다짐의 의미가 담겨 있고,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여성들도 러시아 등 연합군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을 상기시키므로, 독일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소녀상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방위적인 일본정부 압박으로 소녀상이 철거될지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베를린 미테구 주민들 2,216명은 7월 말 "소녀상 지켜달라" 서명한 청원을 미테구 의회에 제출했고, 현재 43,600명이 넘는 세계 시민이 소녀상 존치 문제를 연방정부의 의제로 다뤄달라고 서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녀상이 철거된다면 한국인이 독일에게 가지고 있는 존경심도, 그동안 독일이 보여준 신뢰도 모두 흔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하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의 권고, EU 결의안 등이 무수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일본에 맞서 우리 시민은 Memorial 등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이며, 소녀상 철거를 막아달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곳에 왔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은 올해 2월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가 문제해결을 위한 일본정부의 구체적 조치가 전혀 없다고 우려했음을 지적하며, 강제동원의 역사, 소녀상 철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노총, 국제노총과 계속 연대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함재규 부위원장은 작년 3월 독일 카셀대에서 소녀상을 강제철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 노동자들의 연대는 국가의 연대조차 뛰어넘을 수 있으므로 사안이 크게 번지지 않기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사님이 한국의 시민단체와 노총의 의견을 꼭 독일에 전달하여 피드백을 주시기를 요청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 또한 지난 두 차례 대사관을 방문했던 이용수 피해생존자가 우리의 의견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그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독일 대사는 법 규정상 동상을 세우고 철거, 연장, 허가하는 것은 연방정부나 시의 결정사항이 아니라 구청의 문제로 알고 있으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은 그렇게 독립적이라면 왜 5월 16일 카이 베그너 시장이 굳이 보도자료를 내어 소녀상 철거 시사를 알리고, 다음날인 17일에 미쯔비시가 베를린 시 스마트시티 개발에 투자한다는 기사가 나는 것인지, 전혀 독립적이지 않은 정황을 우려하고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의 시민과 학자들도 독일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게 되는 상황은 단지 미테구청의 문제를 떠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소녀상은 보편적인 전시성폭력의 상징물로, 소녀상이 앞으로도 평화와 화해의 상징물로 남을 수 있도록 대사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요청하며 면담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아리’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언론보도
[연합뉴스] 정의연·양대노총, 주한독일대사 면담...베를린 소녀상 존치 촉구
https://www.yna.co.kr/view/PYH20241007090100013?input=1196m
[뉴시스] 양대노총-정의기억연대, 평화의 소녀상 'ARI' 관련 면담
https://www.newsis.com/view/NISI20241007_0020547418
사진=민주노총(노동과세계)
10월 7일 오후1시 정의기억연대는 양대노총과 함께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를 만나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아리’ 존치를 위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참석자는 한국노총 정연실 상임부위원장, 민주노총 함재규 부위원장,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며 각 단체 실무자도 배석하였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2020년 10월 14일과 2024년 5월 22일에 이미 2차례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독일대사관을 방문하여 면담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은 당시 전달했던 이용수 할머니 친필서한, 시민들의 성명서를 받으셨는지 대사에게 물었고 대사는 대사관이 아니라 독일에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전달하였으며, 오늘 면담도 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은 소녀상은 다른 나라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상징이며, 앞으로 끔찍한 전쟁을 막자는 시민들의 다짐의 의미가 담겨 있고,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여성들도 러시아 등 연합군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을 상기시키므로, 독일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소녀상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방위적인 일본정부 압박으로 소녀상이 철거될지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베를린 미테구 주민들 2,216명은 7월 말 "소녀상 지켜달라" 서명한 청원을 미테구 의회에 제출했고, 현재 43,600명이 넘는 세계 시민이 소녀상 존치 문제를 연방정부의 의제로 다뤄달라고 서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녀상이 철거된다면 한국인이 독일에게 가지고 있는 존경심도, 그동안 독일이 보여준 신뢰도 모두 흔들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하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의 권고, EU 결의안 등이 무수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일본에 맞서 우리 시민은 Memorial 등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이며, 소녀상 철거를 막아달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곳에 왔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은 올해 2월 ILO전문가위원회 보고서가 문제해결을 위한 일본정부의 구체적 조치가 전혀 없다고 우려했음을 지적하며, 강제동원의 역사, 소녀상 철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노총, 국제노총과 계속 연대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함재규 부위원장은 작년 3월 독일 카셀대에서 소녀상을 강제철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 노동자들의 연대는 국가의 연대조차 뛰어넘을 수 있으므로 사안이 크게 번지지 않기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사님이 한국의 시민단체와 노총의 의견을 꼭 독일에 전달하여 피드백을 주시기를 요청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 또한 지난 두 차례 대사관을 방문했던 이용수 피해생존자가 우리의 의견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그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독일 대사는 법 규정상 동상을 세우고 철거, 연장, 허가하는 것은 연방정부나 시의 결정사항이 아니라 구청의 문제로 알고 있으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은 그렇게 독립적이라면 왜 5월 16일 카이 베그너 시장이 굳이 보도자료를 내어 소녀상 철거 시사를 알리고, 다음날인 17일에 미쯔비시가 베를린 시 스마트시티 개발에 투자한다는 기사가 나는 것인지, 전혀 독립적이지 않은 정황을 우려하고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의 시민과 학자들도 독일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게 되는 상황은 단지 미테구청의 문제를 떠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소녀상은 보편적인 전시성폭력의 상징물로, 소녀상이 앞으로도 평화와 화해의 상징물로 남을 수 있도록 대사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요청하며 면담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아리’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언론보도
[연합뉴스] 정의연·양대노총, 주한독일대사 면담...베를린 소녀상 존치 촉구
https://www.yna.co.kr/view/PYH20241007090100013?input=1196m
[뉴시스] 양대노총-정의기억연대, 평화의 소녀상 'ARI' 관련 면담
https://www.newsis.com/view/NISI20241007_0020547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