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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12월 서울 할머니 방문기

12월 13일 서울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할머니는 함박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셨습니다. 얼마 전 골다공증 주사를 맞고 많이 힘들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얼굴이 조금 야위셨습니다. 눈도 침침해서 그렇게 열심히 읽으시는 성경도 최근에는 못 읽으셨다고 합니다. 이제는 좀 괜찮아지셔서 어제는 성경을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할머니는 하실 말씀이 많으셨던 듯 여러 이야기를 쏟아내십니다. 요즘 혼란스러운 나라 상황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뉴스를 꼬박꼬박 열심히 보시며 최근 정세를 훤히 다 꿰고 계셨습니다. 매우 격하게 분노하시며 빨리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꿈 얘기도 해 주십니다. 바구니 같은 거에 똬리를 튼 노란 뱀, 그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사람 하나가 나오고 번개가 치고 집이 무너지고 하는 매우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꿈을 묘사하는 할머니 표정이 매우 실감 납니다.

한 시간 반 동안 할머니 말씀을 듣고 얘기를 나누다가 인사드리고 나오려니 손을 꼭 잡으시며 또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음 달에 또 뵙겠다고 약속하고 나오며 할머니 건강이 어서 빨리 좋아지시길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