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중순,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도담과 복아가 경남에 계신 할머님을 뵙고 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특별한 선물과 함께였는데요, 연말을 맞아서인지 할머님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연락해 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한 후원자분께서는 할머님들께 필요한 물건을 사드리고 싶다며 메일을 주셨습니다. 서로 논의한 끝에 파스를 사드리기로 결정했는데요, 파스 중에서도 직접 약국에 가야만 구매할 수 있는 파스를 할머님들께서 좋아하시기에 후원자분이 딱 그 종류의 파스를 사무실로 보내주셨습니다. 또 예정된 할머님 방문의 바로 전날인 수요일에는 수요시위 현장에 한 시민분께서 할머님들께 드리고 싶다며 예쁜 꽃을 사 오셨습니다. 마침 다음 날 경남에 계신 할머님을 만나 뵈러 간다고 할머님께 꼭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평소 할머니께서는 물을 드실 때도 꿀을 타 드시길 선호하시기에 당도가 적고 좋은 꿀도 한 병 사서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씻고 할머니와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복아는 몇 달 전에 할머님을 뵙고 오랜만에 뵈었는데요, 예전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시민분들이 할머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말씀드리며 꽃과 파스, 꿀을 드리니 “예쁘다, 좋다”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할머님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소파에 앉아 계실 때면 언제나 손을 정갈히 모으고 계시는데요, 공수 자세나 손깍지를 낀 채 나란히 무릎에 올려두십니다. 그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요양보호사님이 손을 편하게 두시라고 풀어드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다소곳이 포개는 자세로 돌아오십니다. 할머니께서 젊었을 시절 항상 그렇게 계셨던 것이 습관으로 남은 것 같다고 보호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할머니께서 졸려 하시는 것 같아 TV로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젊었을 적 음식 솜씨가 아주 좋으셨다고 합니다. 음식에 관심도 많으셨었는지 최불암 씨가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어떤 음식들을 맛있어하셨을지, 어떤 요리를 잘하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다음번 방문 때는 잊지 말고 물어봐야겠습니다.
할머님 컨디션이 좋아 서울로 복귀하는 활동가들의 발걸음도 가벼운 하루였습니다. 할머니, 저녁에 푹 주무셔야 하니까 낮잠은 조금만 주무시고 산책도 자주 하시며 건강히 지내고 계셔요. 다음에 또 찾아뵐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중순,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도담과 복아가 경남에 계신 할머님을 뵙고 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특별한 선물과 함께였는데요, 연말을 맞아서인지 할머님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연락해 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한 후원자분께서는 할머님들께 필요한 물건을 사드리고 싶다며 메일을 주셨습니다. 서로 논의한 끝에 파스를 사드리기로 결정했는데요, 파스 중에서도 직접 약국에 가야만 구매할 수 있는 파스를 할머님들께서 좋아하시기에 후원자분이 딱 그 종류의 파스를 사무실로 보내주셨습니다. 또 예정된 할머님 방문의 바로 전날인 수요일에는 수요시위 현장에 한 시민분께서 할머님들께 드리고 싶다며 예쁜 꽃을 사 오셨습니다. 마침 다음 날 경남에 계신 할머님을 만나 뵈러 간다고 할머님께 꼭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평소 할머니께서는 물을 드실 때도 꿀을 타 드시길 선호하시기에 당도가 적고 좋은 꿀도 한 병 사서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씻고 할머니와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복아는 몇 달 전에 할머님을 뵙고 오랜만에 뵈었는데요, 예전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시민분들이 할머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말씀드리며 꽃과 파스, 꿀을 드리니 “예쁘다, 좋다”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할머님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소파에 앉아 계실 때면 언제나 손을 정갈히 모으고 계시는데요, 공수 자세나 손깍지를 낀 채 나란히 무릎에 올려두십니다. 그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요양보호사님이 손을 편하게 두시라고 풀어드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다소곳이 포개는 자세로 돌아오십니다. 할머니께서 젊었을 시절 항상 그렇게 계셨던 것이 습관으로 남은 것 같다고 보호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할머니께서 졸려 하시는 것 같아 TV로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젊었을 적 음식 솜씨가 아주 좋으셨다고 합니다. 음식에 관심도 많으셨었는지 최불암 씨가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어떤 음식들을 맛있어하셨을지, 어떤 요리를 잘하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다음번 방문 때는 잊지 말고 물어봐야겠습니다.
할머님 컨디션이 좋아 서울로 복귀하는 활동가들의 발걸음도 가벼운 하루였습니다. 할머니, 저녁에 푹 주무셔야 하니까 낮잠은 조금만 주무시고 산책도 자주 하시며 건강히 지내고 계셔요. 다음에 또 찾아뵐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