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활동 내용은 나비기금 로힝야 난민 인권기록 및 국제옹호 역량강화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아디(ADI)에서 보고해주셨습니다.
🦋 희망은 어디에나 있음을 믿으며🦋
2025 로힝야 난민 인권기록 및 국제옹호 역량강화 사업 모니터링 출장 보고
최근 WFP 식비 감축과 무장단체 간 충돌로 로힝야 난민, 특히 여성과 여아의 인권 상황이 악화되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자료는 부족하다. 사단법인 아디는 정의기억연대 ‘나비기금’의 지원을 받아아 2024년 1월부터 로힝야 난민 인권기록 및 국제옹호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로힝야 인권 센터(RHRC) 역량 강화, 난민 여성 폭력 피해 실태조사, 인권 모니터링 및 국제옹호를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는 RHRC 활동가 교육, 인권 보고서 준비를 위한 목차 및 질문지 확정, 피해 여성 인터뷰 및 캠프 내 인권 상황 점검을 진행했다.
💜 RHRC 활동가 커뮤니티 방문 및 캠프 탐색
▲RHRC의 세 활동가와 그 가족들의 환대
사단법인 아디 출장팀은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 내 RHRC 활동가들의 쉘터를 방문해 이들의 생활환경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활동가들은 2017년 미얀마 군부 학살, 1992년 학살, 또는 난민 캠프 출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고, 난민 캠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이에 따라 생활 격차를 경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캠프 내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몬순 시기에는 하천 범람으로 쉘터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태양광 발전 의존으로 인해 전력 공급도 불안정해진다. 또한 쉘터는 대부분 가연성 자재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하며, 한 활동가는 화재로 쉘터가 크게 파손되었지만 재정 부족으로 복구하지 못한 상황을 전했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난민들의 모습은 경제활동이 제한된 로힝야 난민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유엔식량계획(WFP)의 식비 지원 감축은 난민들의 생존을 더욱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방문은 로힝야 난민들의 취약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RHRC 인권 기록 및 인권 상황 공유

▲RHRC의 PM의 발표
이후 3일간 RHRC 활동가들과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단체 설립 과정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활동가들의 실무 역량은 향상되었지만 법적 지위 부재로 인한 안정적 활동이 어려움을 공유했다. 이어 활동가들은 난민 캠프 내 인신매매, 무장세력 충돌, 이동 제한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과, 로힝야 여성과 소녀들이 겪는 성별 기반 폭력(Gender-Based Violence,GBV) 및 구조적 차별 문제를 나누며, 리더십 부재와 전통적 성규범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 2025 GBV 폭력실태조사 준비 및 RHRC 활동 방향 논의

▲보고서 목차를 구성하는 모습
2, 3일차에는 로힝야 여성 대상 GBV 실태조사를 위해 GBV 유형과 원인, 결과를 분석하여 보고서 목차와 질문지를 구성하고, 인터뷰 방식과 조사 원칙을 논의했다. 특히, 피해 생존자와의 인터뷰 시 부드럽고 간접적인 질문 방식을 사용하고, 면담 환경을 최대한 안전하고 편안하게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을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는 2025년 말 출판 예정이다. 이후 RHRC의 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지속적 인권 모니터링 방안을 모색했다. 활동가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구조적 폭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대응 방향에 대해 고민을 깊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GBV 피해 생존자 심층 면담

▲피해생존자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
콕스바자르를 떠나기 전, 로힝야 여성 두 명을 대상으로 GBV 피해 생존자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 피해 여성들이 외부인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워할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타국에서 온 외부인이라는 점이 낙인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게 했다. 두 여성 모두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이 폭력은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피해 여성들은 미얀마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그로 인한 심리적 두려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로힝야에 대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로힝야 난민 캠프와 그 안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여전히 열악하다. 오랜 세월 동안 드리운 어둠 속에서 빛이 들 틈조차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을 믿고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느리지만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로힝야 인권 센터 활동가들과 함께한 워크숍은 활동가들의 열정을 확인하고 활동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아 지칠 때도 있지만, 같은 뜻을 품고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언젠가 빛을 보게 되리라 믿음을 갖게 된다. 로힝야 난민을 위한 이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퍼져 나가 희망을 가지고 오길 바란다. 아울러 현장을 함께 지켜온 로힝야 인권 센터의 활동가들 그리고 소중한 지원을 통해 이들과 같이 활동하고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게 해준 정의기억연대에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 출장기록이 더 궁금하신가요?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 [사단법인 아디/출장기] - 로힝야 난민캠프, Ken aso? - 상편
🔗 [사단법인 아디/출장기] - 로힝야 난민캠프, Ken aso? - 하편
* 본 활동 내용은 나비기금 로힝야 난민 인권기록 및 국제옹호 역량강화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아디(ADI)에서 보고해주셨습니다.
🦋 희망은 어디에나 있음을 믿으며🦋
2025 로힝야 난민 인권기록 및 국제옹호 역량강화 사업 모니터링 출장 보고
최근 WFP 식비 감축과 무장단체 간 충돌로 로힝야 난민, 특히 여성과 여아의 인권 상황이 악화되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자료는 부족하다. 사단법인 아디는 정의기억연대 ‘나비기금’의 지원을 받아아 2024년 1월부터 로힝야 난민 인권기록 및 국제옹호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로힝야 인권 센터(RHRC) 역량 강화, 난민 여성 폭력 피해 실태조사, 인권 모니터링 및 국제옹호를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는 RHRC 활동가 교육, 인권 보고서 준비를 위한 목차 및 질문지 확정, 피해 여성 인터뷰 및 캠프 내 인권 상황 점검을 진행했다.
💜 RHRC 활동가 커뮤니티 방문 및 캠프 탐색
▲RHRC의 세 활동가와 그 가족들의 환대
사단법인 아디 출장팀은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 내 RHRC 활동가들의 쉘터를 방문해 이들의 생활환경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활동가들은 2017년 미얀마 군부 학살, 1992년 학살, 또는 난민 캠프 출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고, 난민 캠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이에 따라 생활 격차를 경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캠프 내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몬순 시기에는 하천 범람으로 쉘터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태양광 발전 의존으로 인해 전력 공급도 불안정해진다. 또한 쉘터는 대부분 가연성 자재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하며, 한 활동가는 화재로 쉘터가 크게 파손되었지만 재정 부족으로 복구하지 못한 상황을 전했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 난민들의 모습은 경제활동이 제한된 로힝야 난민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유엔식량계획(WFP)의 식비 지원 감축은 난민들의 생존을 더욱 위협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방문은 로힝야 난민들의 취약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RHRC 인권 기록 및 인권 상황 공유
▲RHRC의 PM의 발표
이후 3일간 RHRC 활동가들과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단체 설립 과정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활동가들의 실무 역량은 향상되었지만 법적 지위 부재로 인한 안정적 활동이 어려움을 공유했다. 이어 활동가들은 난민 캠프 내 인신매매, 무장세력 충돌, 이동 제한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과, 로힝야 여성과 소녀들이 겪는 성별 기반 폭력(Gender-Based Violence,GBV) 및 구조적 차별 문제를 나누며, 리더십 부재와 전통적 성규범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 2025 GBV 폭력실태조사 준비 및 RHRC 활동 방향 논의
▲보고서 목차를 구성하는 모습
2, 3일차에는 로힝야 여성 대상 GBV 실태조사를 위해 GBV 유형과 원인, 결과를 분석하여 보고서 목차와 질문지를 구성하고, 인터뷰 방식과 조사 원칙을 논의했다. 특히, 피해 생존자와의 인터뷰 시 부드럽고 간접적인 질문 방식을 사용하고, 면담 환경을 최대한 안전하고 편안하게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을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는 2025년 말 출판 예정이다. 이후 RHRC의 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지속적 인권 모니터링 방안을 모색했다. 활동가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구조적 폭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대응 방향에 대해 고민을 깊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GBV 피해 생존자 심층 면담
▲피해생존자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
콕스바자르를 떠나기 전, 로힝야 여성 두 명을 대상으로 GBV 피해 생존자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 피해 여성들이 외부인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워할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타국에서 온 외부인이라는 점이 낙인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게 했다. 두 여성 모두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이 폭력은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피해 여성들은 미얀마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그로 인한 심리적 두려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로힝야에 대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로힝야 난민 캠프와 그 안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여전히 열악하다. 오랜 세월 동안 드리운 어둠 속에서 빛이 들 틈조차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을 믿고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느리지만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로힝야 인권 센터 활동가들과 함께한 워크숍은 활동가들의 열정을 확인하고 활동의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아 지칠 때도 있지만, 같은 뜻을 품고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언젠가 빛을 보게 되리라 믿음을 갖게 된다. 로힝야 난민을 위한 이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퍼져 나가 희망을 가지고 오길 바란다. 아울러 현장을 함께 지켜온 로힝야 인권 센터의 활동가들 그리고 소중한 지원을 통해 이들과 같이 활동하고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게 해준 정의기억연대에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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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아디/출장기] - 로힝야 난민캠프, Ken aso? - 상편
🔗 [사단법인 아디/출장기] - 로힝야 난민캠프, Ken aso? - 하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