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714차 수요시위_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171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이하 역동연)에서 하였고 사회는 역동연 소속 동국대 사다리 이현지 회장님이 보았습니다.

 

역동연 소속 사다리 회원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사회자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역동연 소속 서울여대 사다리 황류경 회원님, 역동연 소속 제주대 사다리 고준혁 회장님, 역동연 소속 한양대 사다리 김현수 회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역동연 소속 인천대 사다리 김경록 회원님, 역동연 소속 숙명여대 사다리 장지민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고 역사정의를 펼치기 위한 메시지를 남기는 퍼포먼스와 <봄이 온다면> 노래 공연을 하며 1714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서는 주관 단체인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외 이원석, 김영호, 박의선,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후지타 치사코, 강원 날갯짓, 서울인천 사다리, 제주 사다리, 평화나비 네트워크, 진보대학생넷, 정재석, 오연경, 한톨&한여름,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조안구달, Sung Park,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1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8월 14일은 제13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이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기림일을 맞아 8월 13일 수요시위를 10개국 166개 공동주관단체들과 세계연대집회로 진행했습니다. 8월 14일 기림일 당일 오후 7시에는 나비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약 600여명의 국내외 시민들이 참여해, 풍물 사전공연, 노래 및 율동 공연, 전 세계 활동가 연대 영상 및 할머니 영상까지 다채롭게 꾸민 무대를 즐기며 기림일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당신의 빛, 희망이라는 미래’라는 이번 기림일의 주제에 맞게 김학순 님이 전 세계에 던진 한 줄기 빛이 미래를 밝히는 정의의 횃불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기억하고 기록하고 또 행동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폭우와 폭염에도 불구하고 참여해 주신 국내외 시민들과 동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빛의 혁명’으로 집권한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 80주년 8·15 경축사에서 불법적인 식민지배와 침략전쟁, 이로 인한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역사정의 실현이라는 대원칙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내란세력의 친일역사왜곡 문제 등을 바로 세우겠다는 약속도 없었습니다. 대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전날 기림일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한 다짐과는 괴리가 큽니다.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그 사이,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들은 직접 참배까지 했습니다. 비록 이시바 총리가 일본 패전일 추도사에서 “전쟁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금 가슴 깊이 새겨야”한다고 했지만 ‘침략전쟁’과 ‘가해’ 책임에 대한 언급이나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약속이 전제되지 않은 기만적 수사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이시바 정부의 태도는 이미 확인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15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이시바 일본 총리의 최측근 나가시마 아키히사 국가안보담당 총리 특별보좌관은 한일이 역사 문제를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 담화를 비롯한 과거 합의를 최대한 존중하고 결코 후퇴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과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이재명 정부가 지켜야 한다고 미리 단속을 한 것입니다. 참으로 일관되게 표리부동하고 후안무치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 23일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사죄·배상이라는 대원칙 하에 당당히 대일 외교에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진정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과거를 직시할 때만 비로소 가능합니다. 정의를 실현하라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구체적으로 응답할 때만 가능합니다.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은 가해자의 사실인정과 진정어린 사죄가 출발점입니다. 역사정의 없는 미래를 공허하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책임 인정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인함과 용기를 계승하며 전 세계 시민들이 연대해 힘겹게 걸어온 정의와 인권, 평화를 향한 길에 한일 양국 정부가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025년 8월 20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역동연 소속 서울여대 사다리 회원 황류경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자대학교 사학과에 재학 중인 황류경입니다.

 

저는 오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함께 연대하며,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중대한 인권 침해이며, 피해자분들의 삶을 파괴한 심각한 전쟁 범죄입니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첫 피해 증언을 한 지 3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외면한 채 과거를 지우는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도리어, 일본의 정치인들은 여전히 피해자들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연행은 없었다.”,“이미 끝난 문제다.”라는 말들로 왜곡된 주장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전시 성폭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성과 약자를 향한 전쟁 범죄는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피해자분들이 존엄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의 역사가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에서 더 이상의 전쟁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에게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저는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책임 앞에 진심으로 마주 서는 그날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역동연 소속 제주대 사다리 회장 고준혁

안녕하십니까, 한국 근현대사 역사 동아리 제주대학교 사다리 회장 고준혁입니다.

 

광복 80주년, 독립기념관장 김형석은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다"라는 뉴라이트 역사관적 망언을 남발했고 21대 대선후보 김문수는 "제주4·3은 폭동이다"라며 또한 왜곡된 역사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이렇듯 뉴라이트 세력들은 지금도 여러 공공기관 속의 잔재로 남아있고 친일매국과 역사왜곡을 통해 정치적 권력을 사수하고 한국 사회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승만, 박정희를 상징으로해 극우 이데올로기로 무장시켜 역사왜곡 하는 리박스쿨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더욱 느껴집니다.

 

이러한 뉴라이트 세력과 그 하수인들은 이곳 평화로까지 와서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계속해서 역사 정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그것들을 절대 묵과해서는 안 됩니다. 뉴라이트 세력들을 청산하여 올바른 역사 정의를 세우는 것이, 이곳에 평화와 권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구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역사왜곡 자행하는 친일세력 규탄한다!


연대발언_역동연 소속 한양대 사다리 회장 김현수

안녕하세요 한양대 재학중인 김현수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수요시위에 참여했던 때는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였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선배들을 따라 나온 자리가 많이 어색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 새내기였던 저는 수요시위보다는 즐거운 대학생활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사람의 행복보다는, 나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때였죠. 하지만 친일 역사왜곡,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도광산, 일장기를 흔드는 방해세력을 보며 동기, 선배들과 함께 분노하고, 성노예제 피해자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깊이 고민해보았습니다. 생각없이 무작정 수요시위를 따라나왔던 저는 어느새 다른사람의 행복과 인권을 고민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죠. 한때는 나의 일이 아닌 것처럼 여겼던 것에 대해 피해자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수요시위를 참여한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갑니다. 제대로된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하신 할머니들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수요시위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수요시위에 나왔을까? 제가 바라는 세상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인권이 짓밟히지 않고,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세상입니다.

 

당연히 쉬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수요시위가 계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고 있으며, 반드시 꼭 해결 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학생들,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분들이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