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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12월 포항 할머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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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정의기억연대 행 활동가와 도담 활동가는 포항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뵈러 갔습니다. 할머니를 만나면 항상 먹는 고디탕! 고디탕만 드시면 밥을 한그릇 싹 비우는 할머니이십니다. 잘 드시는 할머니를 뵈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전부터 할머니는 자주 ‘외롭다’, ‘밤이 질다(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오늘따라 그 말을 많이 하시네요. 할머니께서 사람이 그립고 외로우면 평상에 나와 밤을 보낸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겨울은 밤이 길어 할머니의 외로움도 배로 커지는 것 같습니다. 도롯가에 덩그러니 있는 할머니 댁이 오늘따라 더 쓸쓸해 보입니다.


할머니와 함께 식사도 하고 장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활동가들에게 뭐라도 대접하시고 싶은 할머니는 찐 옥수수, 떡을 접시에 담아오셨습니다. 활동가들이 아무리 배가 부르다고 해도 할머니를 말릴 수 없습니다. 


할머니께서 활동가들이 찾아와서 기분이 좋으신지 화투를 치자고 하십니다. 제작년 도담 활동가가 박필근 할머니를 뵌 지 얼마 안되었을 때쯤에도 화투를 친 적이 있었는데요. 도담 활동가는 당시 화투를 칠 줄 몰라서 가지고 있던 패를 마구 보여주며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도담 활동가는 할머니와 또 화투를 칠 날을 기대하며 집에서 화투 치는 법을 열심히 배워왔답니다. 화투를 배우고 난 뒤 오늘 처음으로 할머니와 화투를 쳤습니다. 열심히 점수를 얻으려 노력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 할머니의 승리였습니다! 역시 할머니의 화투 실력은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점수는 계산하는 모습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화투도 치다보니 벌써 서울로 올라가야 할 때가 되었네요. 다음번에도 박필근 할머니를 만나뵈면 오늘처럼 즐겁게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다시 만나뵐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