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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12월 경기 할머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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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던 12월 말, 활동가 복아와 행은 경기에 거주하고 계신 할머님을 뵙기 위해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는 과일가게에 들러 가게에서 가장 맛있다는 딸기를, 정육점에서는 최고로 질 좋다는 한우를 샀습니다.

댁에 도착해 크게 할머니를 부르자 따님이 마중을 나와주셨는데요, 할머니께서는 침대에 누워 계셨습니다. 할머니께 인사드리는 동안 따님께서는 활동가들이 배고플까, 거진 한 끼 식사에 필적할 양의 먹을거리를 내어주셨습니다.

할머님은 기운이 많이 없어 보이셨습니다. 평소에는 활동가들이 오면 누워 계시다가도 꼭 일어나 앉아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나누시곤 했는데, 이날은 두유에 간 과일을 드실 때만 잠시 앉아 계시다가 머리가 아프시다며 다시 누우셨습니다. 누워 계신 동안에도 다리가 아프시다며 얼굴을 자주 찡그리셨습니다. 복아와 행이 따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할머니는 잠에 드시기도 했습니다. 달에 한 번씩 찾아뵐 때마다 점점 기운이 약해지시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힘든 기색 속에서도 복아와 행이 들어와 인사드릴 때는 편히 앉으라며 손짓하시고, 따님이 먹을거리를 내어주시자 “얼른 먹어”라는 말도 여러 번 건네셨습니다. 복아는 ‘친절은 체력’이라는 말을 믿고 있지만, 경기 할머님과 따님을 뵐 때면 그 말조차 넘어서는 사람들이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무리 힘드셔도, 찾아온 활동가들을 환대하는 데에 정성을 다해주신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복아는 처음 할머님을 뵈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번 할머니로부터 큰 환대를 받는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누워 계신 할머님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심란해지는 하루였습니다. 할머니께서 꼭 다시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