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전국여성연대에서 하였고 사회는 경기자주여성연대 서은화 상임대표님이 보았습니다. 오늘 주관단체에서는 참가자들이 더위에 지치지 말라고 오미자 슬러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참가자들이 시원하게 더위를 날릴 수 있는 달콤한 오미자 슬러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전국여성연대 이은정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진보당 여성엄마당 이기원 집행위원장님, 전국여성연대 장선화 공동대표님, 평화나비 네트워크 홍대나비 회원 안소올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어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회원님들께서 <밤길에 서서>, <혼자가 아닌 나>를 오카리나로 연주해 주셨습니다. 맑은 오카리나 소리가 평화로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07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외에 진보당, 경기자주여성연대,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평화나비, 하디 킴 목사, 유하영, 시모나 바니콜라, 황서현, 이지은, 한톨&한여름,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대표, 수원 성 빈센트 수녀회, 윤철우, 사브리나, 유토 코리야마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Sung Park(시애틀늘푸른연대), Wa Woo, 워터비스트, lee파도저편, 제니맘, 제2독립군TV 등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0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드디어 독일 본의 여성박물관에 평화의소녀상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 6월 28일, 세계 최초로 건립된 여성박물관(1981년)에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리아네 피첸 관장은 지속되고 있는 여성폭력의 심각성과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평화의소녀상은 우리 박물관에 중요한 상징이며 그 이름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합니다. 제막식까지 수많은 고충을 겪었을 독일 코리아협의회와 본 여성박물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소녀상은 지난 2021년 4월, 정의기억연대가 제작비와 운송비 전액을 지원해 드레스덴 민속박물관 전시를 위해 보냈던 소녀상입니다.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집중포화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던 장소로 전후 복원되었던 공공박물관입니다. 소녀상은 4개월여의 전시 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박물관 정원에 영구 설치될 계획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압력과 일본 우익의 무차별적인 항의와 협박 등으로 박물관장이 영구 설치를 포기함으로써 박물관 창고에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전 전시(2022.09.10.~2023.01.08.), 올 3월 쾰른의 나치기록박물관 전시(2025.03.08.~2025.06.01.)를 거쳐 마침내 안전한 집을 찾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감개무량하지만, 그 기구한 여정이 식민지시기 일본군‘위안부’ 여성들의 삶과 닮아 있어 가슴이 아려 옵니다.
이로써 독일에만 평화의소녀상 5개가 설치되었습니다. 2017년 레겐스부르크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카셀에 이어 본까지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특히 레겐스부르크를 제외한 4기는 모두 정의기억연대가 전폭 지원한 소녀상입니다. 그 여정에 함께 하며 응원하고 후원해 주신 국내외 시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사이 일본 정부의 설치 방해와 철거 압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때로는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요청하고, 때로는 외무대신이 나서 설치 지역의 시장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국회가 질의를 통해 외무성 등 행정부를 압박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났습니다. 일본의 해외공관들은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를 최우선 목표로 둔 듯 설치 기관장과 시장실을 직접 방문해 철거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설치 기관마다 대규모 협박성 이메일 공세를 펼치고 이에 발맞춘 한국의 극우들 또한 직접 현지를 방문해 철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본 여성박물관에도 일본 외무성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한·일 극우세력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한일 간 민족 갈등으로 국한시켜 세계 각국이 소녀상 설치를 꺼리게 만들려고 유도해 온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 걸친 광범위한 식민지·전쟁 범죄를 가리고 한일 문제로 축소시켜 외교 분쟁화하려 했던 겁니다.
그럼에도 소녀상은 씩씩하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세적 태도와 한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미국·캐나다·호주·중국·독일·이탈리아 등으로 퍼져나가, 전시성폭력의 심각성과 여성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담긴 인류 보편의 메시지에 공감한 각국의 시민단체들과 기관장, 시장들이 자국의 역사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성폭력과 집단학살, 국가폭력의 문제를 기억하고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극복하고자 실천적 다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오랜 운동의 축적된 역사가 있습니다. 정대협은 1990년 출발 시점부터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인종주의와 성차별, 계급차별이 맞물린 것으로 보았고, 이후 유엔 등 활발한 국제 활동과 연대를 통해, 세계 여성운동, 소수자운동, 평화운동, 탈식민운동, 반성착취운동, 반인종차별·반제국주의 운동 등과 적극적으로 연결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평등과 평화, 정의와 인권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평화의소녀상을 세울 것입니다.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들에 굴하지 않고 여성과 소수자, 약자에 대한 국가폭력을 비판하고 기억하며 이를 막기 위한 활동에 국내외 시민들과 굳건히 연대해 나아갈 것입니다.
2025년 7월 2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주관단체 인사말_전국여성연대 이은정 상임대표
1707차 수요시위 주관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이은정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멈추지않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싸움은 단지 과거를 바로잡는것이 아니라, 오늘날 여성을 향한 폭력과 차별을 끝내가 위한 현재의 투쟁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전국여성연대는 전국 각지에서 여성 인권을 지키고, 자주와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풀뿌리 여성들의 연대체입니다.
우리는 지난 수개월동안 헌정질서를 파괴한 범죄자,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내란수괴, 북을 도발해 전쟁위기를 조장한 외환범에 당당히 맞서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평등과 민주주의가 결코 분리될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고, 내란동조세력은 여전히 우리사회 곳곳의 기득권으로 남아있습니다.피해자를 모욕하고 시위를 방해하는 혐오세력, 친일 역사왜곡세력 또한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광장의 힘으로 당선된 이재명 정부는 주권자, 시민의 목소리를 믿고 성평등 민주주의 회복, 역사부정세력 청산에 전력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전국여성연대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 역사부정에 맞선 투쟁에 끝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진보당 여성엄마당 이기원 집행위원장
잊지 못할 2025년 상반기를 함께 싸웠던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진보당 조직국장 이기원입니디.
역사의 한페이지가 될수 있도록 빛의 광장을 지켰던 우리는, 오늘도 1707차 수요시위에서 해결되지 않은 역사의 한페이지를 완성하기 위해 섰습니다.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위해 헌신했던 광장의 투쟁이 정권교체로 끝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일기득권 세력의 뿌리가 넓고 단단함을 마주했고 혐오와 극우가 어떻게 정치화 되는지 목도하였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멀고 남태령 트랙터의 요구는 송미령장관 유임이라는 청청병력에 멈춰있습니다.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은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또는 연기하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향해 웃음짓는 것을 여전히 보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총부리 겨눈자가 저렇게 편안해도 되는지 법앞에 모든이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투쟁은 다시 시작입니다.
내란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그것을 정당화 하려 북한을 도발해 전쟁까지 야기하려 했다는 증거를 보니 내란이 성공했다면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전쟁이 여성과 약자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와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우리는 1707차라는 횟수를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대와 투쟁은 더 가열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란우두머리의 처벌과 구속, 내란세력과 공조한 모든 사람을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이 아닌 동시에 우리가 광장에서 외쳤던 요구들을 끈질기게 외쳐야 합니다.
진보당도 그 앞에 서 있겠습니다. 우리 더 많이 더 뜨겁게 연대합시다.
연대발언_전국여성연대 장선화 공동대표
6월 4일 국민주권정부 정부가 드디어 출범했습니다. 이재명정부의 출범은 내란수괴를 파면시키고 백척간두에 섰던 이 나라를 구해낸 위대한 민중들이 만들어 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하기에 새 정부의 모든 기준과 잣대는 주권자인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하는 것, 바로 이것이 주권자 국민의 준엄한 요구이며 명령입니다.
윤석열 정부 임기 3년간 저지른 수많은 실정들 중에서도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인권을 땅에 떨어뜨리고 역사 정의를 실종시킨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일 굴종 외교로 국익을 훼손하였고, 피해자들이 30여 년 넘게 투쟁해 쟁취한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청구 승소 판결을 노골적으로 무시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일본군성노예제는 없었다’고 억지를 부려도 ‘2015 한일합의’가 공식합의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일본 정부의 대변인 노릇에 골몰해왔습니다. 그래서 국민주권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가 망쳐놓은 역사정의를 바로 잡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수십 년간의 침묵을 깨고 역사의 증인이 되어준 피해자들이 한 분 한 분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게 요구합니다.
지난 5월 9일 발표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광장대선 연합정치 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 공동선언문’에 담긴 사회대개혁 11대 과제 중 9번째 강제동원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외교적 보호권 행사, 식민지·국가폭력 진상규명 등 역사정의를 실현하는 과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십시오. 새 정부는 내란에 맞서 싸워 이긴 우리 국민들의 힘을 믿고 하루라도 빨리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에 요구합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보호법 개정이 절실합니다. 정권이 바뀌었어도 수요시위를 위협하는 역사부정세력의 난동은 그대로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역사와 피해사실을 부정, 왜곡하고 소녀상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법 개정에 지금 당장 나서주십시오.
일본 정부에 촉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식민지·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며 피해자를 모독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며, 국내외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획책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지 80년이 지났지만 패전국 일본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한반도 불법강점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식민지·전쟁 범죄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고통이 계속되는 한 진정한 해방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선 안 됩니다.
다시는 여성이 전쟁의 희생자가 되어선 안 됩니다.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외면해선 안 됩니다.
우리 여성들은 앞으로도 전쟁 범죄에 맞서 싸우며 전 세계 양심적인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인권, 정의를 수호하는 일에 앞장 설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평화나비 네트워크 홍대나비 회원 안소올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홍대지부 안소올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동아리인 평화나비에서 활동하게 된 후 1700차 수요시위 를 제외하면 제게는 오늘이 첫 수요시위입니다. 제게 수요시위는 활동가들의 꾸준함과 지속적인 연대의 상징처럼 느껴져 왔는데 오늘 이 곳에서 발언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렇기에 지속적 연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번주에 제천으로 농활을 다녀왔습니다. 농촌학생연대활동이라는 이름처럼 농촌에 가서 함께 일을 하고 생활하는 것을 넘어, 기사로만 접해왔던 농민들의 이야기, 수탈과 착취, 해결책과 대안에 대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아주 자세하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연대의 자리였습니다. 서로의 세상에 대해 공부하며 부족함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가치관을 넓혀나가는 경험또한 할 수 있었습니다. 남태령에서 느꼈던 폭발적 연대와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길게 이어져온 연대의 느낌이었습니다. 평화나비는 제천으로 농활을 다닌지 10년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농활을 주기적으로 다닌 역사는 더 오래되었고요. 중요한 순간 큰 화력으로 나타나는 연대도 중요하지만, 이슈가 사그라들어도, 사안이 오래되어도 끊이지 않는 연대가 얼마나 우리를 돈독하게 하여 결국은 강하게 만드는지 느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또한 해결에 아주 긴 시간이 걸리고 있고 결국 많은 할머님들께서 완전한 해결을 직접 보시지 못하고 눈감으셨습니다. 분명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엄청난 이슈였던 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수십년째 자리를 지키고 계신 여러분이 있기에, 이 연대는 휘발되지 않고 쌓여 결국 승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게됩니다. 그 승리를 앞당기는 것도, 더더욱 완전한 승리를 만들어내는것도 결국 우리의 질긴 연대의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 기나긴 연대에 평화나비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평화나비의 슬로건을 외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님들께 명예와 인권을!
170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전국여성연대에서 하였고 사회는 경기자주여성연대 서은화 상임대표님이 보았습니다. 오늘 주관단체에서는 참가자들이 더위에 지치지 말라고 오미자 슬러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참가자들이 시원하게 더위를 날릴 수 있는 달콤한 오미자 슬러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전국여성연대 이은정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진보당 여성엄마당 이기원 집행위원장님, 전국여성연대 장선화 공동대표님, 평화나비 네트워크 홍대나비 회원 안소올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어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회원님들께서 <밤길에 서서>, <혼자가 아닌 나>를 오카리나로 연주해 주셨습니다. 맑은 오카리나 소리가 평화로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07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외에 진보당, 경기자주여성연대,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평화나비, 하디 킴 목사, 유하영, 시모나 바니콜라, 황서현, 이지은, 한톨&한여름,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대표, 수원 성 빈센트 수녀회, 윤철우, 사브리나, 유토 코리야마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Sung Park(시애틀늘푸른연대), Wa Woo, 워터비스트, lee파도저편, 제니맘, 제2독립군TV 등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0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드디어 독일 본의 여성박물관에 평화의소녀상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 6월 28일, 세계 최초로 건립된 여성박물관(1981년)에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리아네 피첸 관장은 지속되고 있는 여성폭력의 심각성과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평화의소녀상은 우리 박물관에 중요한 상징이며 그 이름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합니다. 제막식까지 수많은 고충을 겪었을 독일 코리아협의회와 본 여성박물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소녀상은 지난 2021년 4월, 정의기억연대가 제작비와 운송비 전액을 지원해 드레스덴 민속박물관 전시를 위해 보냈던 소녀상입니다.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집중포화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던 장소로 전후 복원되었던 공공박물관입니다. 소녀상은 4개월여의 전시 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박물관 정원에 영구 설치될 계획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압력과 일본 우익의 무차별적인 항의와 협박 등으로 박물관장이 영구 설치를 포기함으로써 박물관 창고에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전 전시(2022.09.10.~2023.01.08.), 올 3월 쾰른의 나치기록박물관 전시(2025.03.08.~2025.06.01.)를 거쳐 마침내 안전한 집을 찾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감개무량하지만, 그 기구한 여정이 식민지시기 일본군‘위안부’ 여성들의 삶과 닮아 있어 가슴이 아려 옵니다.
이로써 독일에만 평화의소녀상 5개가 설치되었습니다. 2017년 레겐스부르크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카셀에 이어 본까지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특히 레겐스부르크를 제외한 4기는 모두 정의기억연대가 전폭 지원한 소녀상입니다. 그 여정에 함께 하며 응원하고 후원해 주신 국내외 시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사이 일본 정부의 설치 방해와 철거 압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때로는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요청하고, 때로는 외무대신이 나서 설치 지역의 시장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국회가 질의를 통해 외무성 등 행정부를 압박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났습니다. 일본의 해외공관들은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를 최우선 목표로 둔 듯 설치 기관장과 시장실을 직접 방문해 철거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설치 기관마다 대규모 협박성 이메일 공세를 펼치고 이에 발맞춘 한국의 극우들 또한 직접 현지를 방문해 철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본 여성박물관에도 일본 외무성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한·일 극우세력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한일 간 민족 갈등으로 국한시켜 세계 각국이 소녀상 설치를 꺼리게 만들려고 유도해 온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 걸친 광범위한 식민지·전쟁 범죄를 가리고 한일 문제로 축소시켜 외교 분쟁화하려 했던 겁니다.
그럼에도 소녀상은 씩씩하게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세적 태도와 한국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미국·캐나다·호주·중국·독일·이탈리아 등으로 퍼져나가, 전시성폭력의 심각성과 여성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담긴 인류 보편의 메시지에 공감한 각국의 시민단체들과 기관장, 시장들이 자국의 역사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성폭력과 집단학살, 국가폭력의 문제를 기억하고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극복하고자 실천적 다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오랜 운동의 축적된 역사가 있습니다. 정대협은 1990년 출발 시점부터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인종주의와 성차별, 계급차별이 맞물린 것으로 보았고, 이후 유엔 등 활발한 국제 활동과 연대를 통해, 세계 여성운동, 소수자운동, 평화운동, 탈식민운동, 반성착취운동, 반인종차별·반제국주의 운동 등과 적극적으로 연결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평등과 평화, 정의와 인권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평화의소녀상을 세울 것입니다.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들에 굴하지 않고 여성과 소수자, 약자에 대한 국가폭력을 비판하고 기억하며 이를 막기 위한 활동에 국내외 시민들과 굳건히 연대해 나아갈 것입니다.
2025년 7월 2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주관단체 인사말_전국여성연대 이은정 상임대표
1707차 수요시위 주관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이은정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멈추지않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싸움은 단지 과거를 바로잡는것이 아니라, 오늘날 여성을 향한 폭력과 차별을 끝내가 위한 현재의 투쟁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전국여성연대는 전국 각지에서 여성 인권을 지키고, 자주와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풀뿌리 여성들의 연대체입니다.
우리는 지난 수개월동안 헌정질서를 파괴한 범죄자,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내란수괴, 북을 도발해 전쟁위기를 조장한 외환범에 당당히 맞서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평등과 민주주의가 결코 분리될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고, 내란동조세력은 여전히 우리사회 곳곳의 기득권으로 남아있습니다.피해자를 모욕하고 시위를 방해하는 혐오세력, 친일 역사왜곡세력 또한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광장의 힘으로 당선된 이재명 정부는 주권자, 시민의 목소리를 믿고 성평등 민주주의 회복, 역사부정세력 청산에 전력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전국여성연대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 역사부정에 맞선 투쟁에 끝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진보당 여성엄마당 이기원 집행위원장
잊지 못할 2025년 상반기를 함께 싸웠던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진보당 조직국장 이기원입니디.
역사의 한페이지가 될수 있도록 빛의 광장을 지켰던 우리는, 오늘도 1707차 수요시위에서 해결되지 않은 역사의 한페이지를 완성하기 위해 섰습니다.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위해 헌신했던 광장의 투쟁이 정권교체로 끝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일기득권 세력의 뿌리가 넓고 단단함을 마주했고 혐오와 극우가 어떻게 정치화 되는지 목도하였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멀고 남태령 트랙터의 요구는 송미령장관 유임이라는 청청병력에 멈춰있습니다.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은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또는 연기하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향해 웃음짓는 것을 여전히 보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총부리 겨눈자가 저렇게 편안해도 되는지 법앞에 모든이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투쟁은 다시 시작입니다.
내란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그것을 정당화 하려 북한을 도발해 전쟁까지 야기하려 했다는 증거를 보니 내란이 성공했다면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전쟁이 여성과 약자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와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우리는 1707차라는 횟수를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대와 투쟁은 더 가열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란우두머리의 처벌과 구속, 내란세력과 공조한 모든 사람을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이 아닌 동시에 우리가 광장에서 외쳤던 요구들을 끈질기게 외쳐야 합니다.
진보당도 그 앞에 서 있겠습니다. 우리 더 많이 더 뜨겁게 연대합시다.
연대발언_전국여성연대 장선화 공동대표
6월 4일 국민주권정부 정부가 드디어 출범했습니다. 이재명정부의 출범은 내란수괴를 파면시키고 백척간두에 섰던 이 나라를 구해낸 위대한 민중들이 만들어 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하기에 새 정부의 모든 기준과 잣대는 주권자인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하는 것, 바로 이것이 주권자 국민의 준엄한 요구이며 명령입니다.
윤석열 정부 임기 3년간 저지른 수많은 실정들 중에서도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인권을 땅에 떨어뜨리고 역사 정의를 실종시킨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일 굴종 외교로 국익을 훼손하였고, 피해자들이 30여 년 넘게 투쟁해 쟁취한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청구 승소 판결을 노골적으로 무시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일본군성노예제는 없었다’고 억지를 부려도 ‘2015 한일합의’가 공식합의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일본 정부의 대변인 노릇에 골몰해왔습니다. 그래서 국민주권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가 망쳐놓은 역사정의를 바로 잡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수십 년간의 침묵을 깨고 역사의 증인이 되어준 피해자들이 한 분 한 분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게 요구합니다.
지난 5월 9일 발표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광장대선 연합정치 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 공동선언문’에 담긴 사회대개혁 11대 과제 중 9번째 강제동원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외교적 보호권 행사, 식민지·국가폭력 진상규명 등 역사정의를 실현하는 과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십시오. 새 정부는 내란에 맞서 싸워 이긴 우리 국민들의 힘을 믿고 하루라도 빨리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에 요구합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보호법 개정이 절실합니다. 정권이 바뀌었어도 수요시위를 위협하는 역사부정세력의 난동은 그대로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역사와 피해사실을 부정, 왜곡하고 소녀상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법 개정에 지금 당장 나서주십시오.
일본 정부에 촉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식민지·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며 피해자를 모독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며, 국내외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획책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지 80년이 지났지만 패전국 일본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한반도 불법강점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식민지·전쟁 범죄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사죄하지 않았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고통이 계속되는 한 진정한 해방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선 안 됩니다.
다시는 여성이 전쟁의 희생자가 되어선 안 됩니다.
다시는 국가가 국민을 외면해선 안 됩니다.
우리 여성들은 앞으로도 전쟁 범죄에 맞서 싸우며 전 세계 양심적인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인권, 정의를 수호하는 일에 앞장 설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평화나비 네트워크 홍대나비 회원 안소올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홍대지부 안소올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동아리인 평화나비에서 활동하게 된 후 1700차 수요시위 를 제외하면 제게는 오늘이 첫 수요시위입니다. 제게 수요시위는 활동가들의 꾸준함과 지속적인 연대의 상징처럼 느껴져 왔는데 오늘 이 곳에서 발언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렇기에 지속적 연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번주에 제천으로 농활을 다녀왔습니다. 농촌학생연대활동이라는 이름처럼 농촌에 가서 함께 일을 하고 생활하는 것을 넘어, 기사로만 접해왔던 농민들의 이야기, 수탈과 착취, 해결책과 대안에 대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아주 자세하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연대의 자리였습니다. 서로의 세상에 대해 공부하며 부족함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가치관을 넓혀나가는 경험또한 할 수 있었습니다. 남태령에서 느꼈던 폭발적 연대와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길게 이어져온 연대의 느낌이었습니다. 평화나비는 제천으로 농활을 다닌지 10년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농활을 주기적으로 다닌 역사는 더 오래되었고요. 중요한 순간 큰 화력으로 나타나는 연대도 중요하지만, 이슈가 사그라들어도, 사안이 오래되어도 끊이지 않는 연대가 얼마나 우리를 돈독하게 하여 결국은 강하게 만드는지 느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또한 해결에 아주 긴 시간이 걸리고 있고 결국 많은 할머님들께서 완전한 해결을 직접 보시지 못하고 눈감으셨습니다. 분명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엄청난 이슈였던 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수십년째 자리를 지키고 계신 여러분이 있기에, 이 연대는 휘발되지 않고 쌓여 결국 승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게됩니다. 그 승리를 앞당기는 것도, 더더욱 완전한 승리를 만들어내는것도 결국 우리의 질긴 연대의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 기나긴 연대에 평화나비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평화나비의 슬로건을 외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님들께 명예와 인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