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폭염이 한창인 7월 어느 날 포항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남쪽이라 얼마나 더울까 하고 온도를 보니 27도라고 하여 서울보단 낫구나 하고 갔는데 역시 기차에서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리 덥지도 않고 화창해 할머니와 나들이라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할머니 댁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집안이 조용하고 할머니가 안 계셨습니다. 바깥을 내다보니 저 멀리서 할머니가 보행보조기를 밀며 집을 향해 오고 계셨습니다. 조금 떨어진 다른 할머니 댁에 계시다가 급히 오시는 거였습니다. 얼른 가서 반갑다고 손을 내미셔서 인사를 하고 같이 할머니 댁으로 걸어 왔습니다.
전화를 드리면 온 데 다 아프다, 다리가 아파 아무 데도 못 간다 하시지만 보행보조기를 밀고라도 부지런히 다니시는 걸 보니 한편 다행이다 싶습니다.
내주신 감주를 한 컵씩 마시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늘 아무거나 먹자던 할머니였는데 웬일로 국시를 먹자 하셔서 맛있다고 소문난 칼국수집으로 갔습니다. 역시 칼국수도 두부도 김치도 참 맛있었습니다. 할머니도 두부도 잘 잡수시고 칼국수도 한 그릇 뚝딱 해치우셨습니다.
마트에서 할머니 필요하신 생필품을 사고 다시 할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둘러앉아 또 감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할머니 눈에 안약도 넣어 드렸습니다. 안약을 넣기 위해 누우셨는데 넣으시고도 누운 채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할머니가 누워 계신 모습이 굉장히 생소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언제나 반듯하게 앉아서 우리를 대하시는 할머니셨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이제는 얼른 가라고 성화십니다. 서울이 천 리니 빨리 가야 한다고 재촉하십니다.
식사 많이 하시고 건강히 계시라고, 8월에 다시 뵙겠다고 말씀드리고 할머니 댁을 나왔습니다. 이 더운 여름 건강히 잘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은 폭염이 한창인 7월 어느 날 포항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남쪽이라 얼마나 더울까 하고 온도를 보니 27도라고 하여 서울보단 낫구나 하고 갔는데 역시 기차에서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리 덥지도 않고 화창해 할머니와 나들이라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할머니 댁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집안이 조용하고 할머니가 안 계셨습니다. 바깥을 내다보니 저 멀리서 할머니가 보행보조기를 밀며 집을 향해 오고 계셨습니다. 조금 떨어진 다른 할머니 댁에 계시다가 급히 오시는 거였습니다. 얼른 가서 반갑다고 손을 내미셔서 인사를 하고 같이 할머니 댁으로 걸어 왔습니다.
전화를 드리면 온 데 다 아프다, 다리가 아파 아무 데도 못 간다 하시지만 보행보조기를 밀고라도 부지런히 다니시는 걸 보니 한편 다행이다 싶습니다.
내주신 감주를 한 컵씩 마시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늘 아무거나 먹자던 할머니였는데 웬일로 국시를 먹자 하셔서 맛있다고 소문난 칼국수집으로 갔습니다. 역시 칼국수도 두부도 김치도 참 맛있었습니다. 할머니도 두부도 잘 잡수시고 칼국수도 한 그릇 뚝딱 해치우셨습니다.
마트에서 할머니 필요하신 생필품을 사고 다시 할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둘러앉아 또 감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할머니 눈에 안약도 넣어 드렸습니다. 안약을 넣기 위해 누우셨는데 넣으시고도 누운 채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할머니가 누워 계신 모습이 굉장히 생소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언제나 반듯하게 앉아서 우리를 대하시는 할머니셨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이제는 얼른 가라고 성화십니다. 서울이 천 리니 빨리 가야 한다고 재촉하십니다.
식사 많이 하시고 건강히 계시라고, 8월에 다시 뵙겠다고 말씀드리고 할머니 댁을 나왔습니다. 이 더운 여름 건강히 잘 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