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 성평등불교연대 · 불교환경연대 · 실천불교승가회 · 신대승네트워크 · 대한불교청년회 · 정의평화불교연대에서 공동 주관하였고 사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박정규 사무국장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에서 <모두 다 꽃이야>, <선생님, 조선의 소녀를 아세요> 노래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 주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철스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추모 기도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지철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사노위 스님들이 먼저 하늘로 가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는 기도를 올려 주셨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유주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회장님, 옥복연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노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이 <꼬마와 할아버지>, <안아주기> 노래를 맑은 목소리로 불러 주었습니다. 특히 <안아주기> 노래 중에는 직접 어린이들이 참가자들에게 다가가 하나하나 안아 주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님, 실천불교승가회 공동대표 일문스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신대승네트워크 이현숙 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윤정은 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이준범 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09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 성평등불교연대 · 불교환경연대 · 실천불교승가회 · 신대승네트워크 · 대한불교청년회 · 정의평화불교연대 외에 평화나비 네트워크,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오진희, 진보대학생넷, 미노시마 마사루,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착한목자수녀회, 판감 조세 소토스, 경기평화나비, 박용숙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0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일본 정부가 15일, ‘2025년판 방위백서’에서 또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21년째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외교청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 배상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되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더 경악할 일은 ‘다케시마’로 표기된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되어 있고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책 형태로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했다는 사실입니다. 장기적 역사전쟁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윤석열 정권이 가장 열심히 망쳐 놓은 분야가 바로 역사입니다. 일제의 식민지·전쟁 범죄, 독재체제 전반에 걸친 부정과 왜곡은 물론, 이를 주도하고 있는 극우 성향의 기관장 문제 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중 비교적 최근에 드러난 ‘리박스쿨 사건’ 또한 충격적입니다. 방과 후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체계적으로 심는 것을 목적으로 했고 수많은 극우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이를 교육부가 사실상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모욕하고 소녀상 테러를 감행해 온 자 또한 강사로 활약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참합니다.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줘야 할 책임이 있는 한국의 교육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전 세계 민주주의가 극우의 주류화로 위기에 봉착해 있고, 한국 또한 극우 정치인과 지식인들의 궤변, 극우 유튜버들의 근거 없는 ‘헛소리’들이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교육부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2030 세대의 극우화 경향이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이미 확인되었고, 10대들의 극우화가 심각한 지경이라는 경험적 데이터 또한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이런 지경에 ‘자매 교류 일본 대학이 불편해할 수 있다’며 교내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고, 설치 후에는 철거 공문까지 보낸 이가 교육부 장관 후보에 지명되어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1989년에 일본 도쿄공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합니다. 1980년대 일본에서 학위를 취득한 이에게 일본이란 나라는 어떻게 비쳐졌을까요. 어린 시절 일본에서 보낸 윤석열이 가졌던 ‘아름다운 나라’라는 망상 때문에 우리는 지난 3년 엄청난 고통을 겪었습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가진 대일(對日)관은 물론 총체적 역사관이 궁금합니다.
일본의 용산 총독부를 자처했던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린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은 원합니다. 올바른 역사관은 공직자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식민지·분단·냉전 체제를 극복하고, 기득권 주류 극우의 망동에 새로운 극우화 경향까지 제압할 수 있는 인사, 급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100년 교육 대계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인사를 간절히 원합니다.
2025년 7월 16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주관단체 인사말_지철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안녕하십니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철입니다.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부처님께 발원드립니다.
올해가 광복 80년입니다.
8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갔겄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의 실마리조차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수차례 탄핵당하고, 구속이 되고, 소위 민주정권이 들어서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근본적인 진전이 없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피해자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시간이 간다고, 해결되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꾸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속히 해결해야 되는 문제로 됩니다. 우리의 몸속에, 심장에 박혀있는, 돌아가시거나 살아계시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맺힌 절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사명이요, 국가의 의무입니다.
누가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께 요청합니다. 내란 책임자들을 엄단하고, 검찰을 개혁하는것 못지않게 우선적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본정부도 이제는 성노예제 진실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책임질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앞에 사과없는 한일관계는 관광객 숫자로 위장될 수 없음을 양국 정부는 명심하기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유주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나 주인되는 무한능력발전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63년차 중앙회장 자안명 유주연입니다.
오늘 이렇게 1709차 정기 수요시위에 대불련이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됩니다. 저희 대불련은 1963년에 창립하여 현재 전국 100여개 대학교의 불교동아리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생 불자 연합 단체입니다. 대불련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한 가운데에서 수많은 동문 선배님들께서 앞장섰으며, 노동자 탄압 및 인권 유린 등의 여러 사회 문제에도 계속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무엇보다 90년대에는 수요시위에도 오랜기간 함께 해온 인연이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대학생 불자로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에 깊은 책임을 느끼며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학생 불자인 저희는 그동안의 소홀함을 반성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지금 이 순간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하기를 다짐합니다.
불교에선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의 고통은 결코 완벽히 분리된 타인의 일이 아니며, 우리는 모두 인드라망의 연결된 관계 속에 함께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분들이 겪으신 그 참혹한 현실은, 전쟁과 식민 지배가 어떻게 여성의 삶을 수단화하고 파괴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욕심과 탐욕으로 짓밟은 인간의 존엄에 대해 진실된 마음으로 반성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되풀이될 것입니다. 책임을 외면하는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진심 어린 사죄와 법적 책임으로 악연의 인연 고리가 해소될 때까지, 기억함으로써 배우고, 연대함으로써 함께 치유하고자 합니다.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는 유마경의 가르침처럼,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하여 보다 더 큰 목소리를 냄으로써 일본의 사과와 그에 따른 책임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옥복연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교계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 옥복연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불교계 시민단체들과 조계종단이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수요시위는 1992년 처음 시작해서 오늘 1709차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단일 주제로 개최된 집회로는 세계 역사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시위입니다. 어떻게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일마다 시위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일본의 반인륜적 죄악과 우리 민족에게 가해온 적대행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붓다께서는 모든 존재는 존귀하며 어떠한 종류의 인간 차별이나 억압을 거부하셨으며, 한 인간은 인드라망의 그물처럼 상호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존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는 여성의 몸을 전쟁의 도구로 삼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죄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고통과 침묵을 강요당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깊은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할머님들의 고통은 개개인의 고통만이 아니라 남성이건 여성이건, 젊은 세대건 나이든 세대건, 국경을 넘어 전세계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문제는 일제 식민지하 여성억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발발하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려는 노력이며, 전지구적 여성 차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성평등 실천의 상징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해 온 ‘정의기억연대’는 그 활동 영역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넓혀서, 자유와 투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유럽까지 확대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무한한 지지를 보냅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법적 책임과 진정한 사죄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는 길입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자비와 지혜, 그리고 정의의 실천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끝까지 기억되고, 정의롭게 기록되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고통의 역사 앞에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성평등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성평등불교연대’도 함께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한주영입니다.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이어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역사를 왜곡하고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 당장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라.
일본이 국제사회에 끼친 해악은 과거의 일만이 아닙니다. 작년부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핵폐수를 바다에 투기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일본 정부의 것이 아닙니다. 후쿠시마와 주변의 어민들이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입니다. 또한 이웃나라인 우리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중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이웃 나라들 어민들의 생계가 걸려있고 수억명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으며,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바다 생물들의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살아있는 생명은 폭력을 싫어하고 살고자 하니, 살아있는 생명은 크거나 작거나 중간이거나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참회하지 않고 또다시 핵폐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범죄를 서슴치 않고 저지르고 있는 일본 정부에 다시금 경고합니다.
일본정부는 핵폐수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자국 내에 안전하게 보관하라.
이재명 정부는 정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일본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고 동아시아와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공동협력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바랍니다.
고령의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하루 빨리 웃으실 수 있도록, 돌아가실 때 마음 편하게 가실 수 있도록, 돌아가신 후에도 편안하게 하늘나라에 가실 수 있도록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며 세계의 시민들과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연대발언_일문스님 실천불교승가회 공동대표
반갑습니다. 일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 정의, 국민주권을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노동·인권 현장마다 자비의 손길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상징적인 사안입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것이자, 세계평화를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민족과 전통을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우리 불교가 누구보다 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할머니 쉼터인 <나눔의집>이 1992년 개원했습니다. 오늘 이 ‘수요시위’도 92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했던 불교지만 오랜 역사만큼 진실로 최선을 다해왔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님의 한 사람으로서 참회를 드립니다.
오늘 불교단체가 함께 모여 구호를 외쳤던 만큼 불교가 신뢰를 회복하고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가도록 다함께 노력을 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인권정의를 상징하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한마음으로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합니다.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70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 성평등불교연대 · 불교환경연대 · 실천불교승가회 · 신대승네트워크 · 대한불교청년회 · 정의평화불교연대에서 공동 주관하였고 사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박정규 사무국장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에서 <모두 다 꽃이야>, <선생님, 조선의 소녀를 아세요> 노래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 주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철스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추모 기도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지철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사노위 스님들이 먼저 하늘로 가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는 기도를 올려 주셨습니다.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유주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회장님, 옥복연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노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이 <꼬마와 할아버지>, <안아주기> 노래를 맑은 목소리로 불러 주었습니다. 특히 <안아주기> 노래 중에는 직접 어린이들이 참가자들에게 다가가 하나하나 안아 주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님, 실천불교승가회 공동대표 일문스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신대승네트워크 이현숙 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윤정은 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이준범 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09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 성평등불교연대 · 불교환경연대 · 실천불교승가회 · 신대승네트워크 · 대한불교청년회 · 정의평화불교연대 외에 평화나비 네트워크,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오진희, 진보대학생넷, 미노시마 마사루,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착한목자수녀회, 판감 조세 소토스, 경기평화나비, 박용숙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0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일본 정부가 15일, ‘2025년판 방위백서’에서 또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21년째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외교청서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 배상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되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더 경악할 일은 ‘다케시마’로 표기된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되어 있고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책 형태로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했다는 사실입니다. 장기적 역사전쟁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윤석열 정권이 가장 열심히 망쳐 놓은 분야가 바로 역사입니다. 일제의 식민지·전쟁 범죄, 독재체제 전반에 걸친 부정과 왜곡은 물론, 이를 주도하고 있는 극우 성향의 기관장 문제 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중 비교적 최근에 드러난 ‘리박스쿨 사건’ 또한 충격적입니다. 방과 후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체계적으로 심는 것을 목적으로 했고 수많은 극우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이를 교육부가 사실상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모욕하고 소녀상 테러를 감행해 온 자 또한 강사로 활약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참합니다.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줘야 할 책임이 있는 한국의 교육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전 세계 민주주의가 극우의 주류화로 위기에 봉착해 있고, 한국 또한 극우 정치인과 지식인들의 궤변, 극우 유튜버들의 근거 없는 ‘헛소리’들이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교육부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2030 세대의 극우화 경향이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이미 확인되었고, 10대들의 극우화가 심각한 지경이라는 경험적 데이터 또한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이런 지경에 ‘자매 교류 일본 대학이 불편해할 수 있다’며 교내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고, 설치 후에는 철거 공문까지 보낸 이가 교육부 장관 후보에 지명되어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1989년에 일본 도쿄공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합니다. 1980년대 일본에서 학위를 취득한 이에게 일본이란 나라는 어떻게 비쳐졌을까요. 어린 시절 일본에서 보낸 윤석열이 가졌던 ‘아름다운 나라’라는 망상 때문에 우리는 지난 3년 엄청난 고통을 겪었습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가진 대일(對日)관은 물론 총체적 역사관이 궁금합니다.
일본의 용산 총독부를 자처했던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린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은 원합니다. 올바른 역사관은 공직자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식민지·분단·냉전 체제를 극복하고, 기득권 주류 극우의 망동에 새로운 극우화 경향까지 제압할 수 있는 인사, 급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100년 교육 대계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인사를 간절히 원합니다.
2025년 7월 16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주관단체 인사말_지철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안녕하십니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철입니다.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극락왕생을 진심으로 부처님께 발원드립니다.
올해가 광복 80년입니다.
8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갔겄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의 실마리조차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수차례 탄핵당하고, 구속이 되고, 소위 민주정권이 들어서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근본적인 진전이 없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피해자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시간이 간다고, 해결되거나 잊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꾸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속히 해결해야 되는 문제로 됩니다. 우리의 몸속에, 심장에 박혀있는, 돌아가시거나 살아계시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맺힌 절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사명이요, 국가의 의무입니다.
누가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께 요청합니다. 내란 책임자들을 엄단하고, 검찰을 개혁하는것 못지않게 우선적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본정부도 이제는 성노예제 진실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책임질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앞에 사과없는 한일관계는 관광객 숫자로 위장될 수 없음을 양국 정부는 명심하기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유주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나 주인되는 무한능력발전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63년차 중앙회장 자안명 유주연입니다.
오늘 이렇게 1709차 정기 수요시위에 대불련이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됩니다. 저희 대불련은 1963년에 창립하여 현재 전국 100여개 대학교의 불교동아리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생 불자 연합 단체입니다. 대불련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한 가운데에서 수많은 동문 선배님들께서 앞장섰으며, 노동자 탄압 및 인권 유린 등의 여러 사회 문제에도 계속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무엇보다 90년대에는 수요시위에도 오랜기간 함께 해온 인연이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대학생 불자로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에 깊은 책임을 느끼며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학생 불자인 저희는 그동안의 소홀함을 반성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지금 이 순간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하기를 다짐합니다.
불교에선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의 고통은 결코 완벽히 분리된 타인의 일이 아니며, 우리는 모두 인드라망의 연결된 관계 속에 함께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분들이 겪으신 그 참혹한 현실은, 전쟁과 식민 지배가 어떻게 여성의 삶을 수단화하고 파괴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욕심과 탐욕으로 짓밟은 인간의 존엄에 대해 진실된 마음으로 반성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은 되풀이될 것입니다. 책임을 외면하는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진심 어린 사죄와 법적 책임으로 악연의 인연 고리가 해소될 때까지, 기억함으로써 배우고, 연대함으로써 함께 치유하고자 합니다.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는 유마경의 가르침처럼,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하여 보다 더 큰 목소리를 냄으로써 일본의 사과와 그에 따른 책임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옥복연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불교계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 옥복연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불교계 시민단체들과 조계종단이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수요시위는 1992년 처음 시작해서 오늘 1709차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단일 주제로 개최된 집회로는 세계 역사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시위입니다. 어떻게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일마다 시위를 지속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일본의 반인륜적 죄악과 우리 민족에게 가해온 적대행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붓다께서는 모든 존재는 존귀하며 어떠한 종류의 인간 차별이나 억압을 거부하셨으며, 한 인간은 인드라망의 그물처럼 상호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존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는 여성의 몸을 전쟁의 도구로 삼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죄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고통과 침묵을 강요당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깊은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할머님들의 고통은 개개인의 고통만이 아니라 남성이건 여성이건, 젊은 세대건 나이든 세대건, 국경을 넘어 전세계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문제는 일제 식민지하 여성억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발발하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려는 노력이며, 전지구적 여성 차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성평등 실천의 상징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해 온 ‘정의기억연대’는 그 활동 영역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넓혀서, 자유와 투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유럽까지 확대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무한한 지지를 보냅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법적 책임과 진정한 사죄에 나서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는 길입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자비와 지혜, 그리고 정의의 실천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끝까지 기억되고, 정의롭게 기록되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고통의 역사 앞에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성평등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성평등불교연대’도 함께 걷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한주영입니다.
그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이어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역사를 왜곡하고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 당장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라.
일본이 국제사회에 끼친 해악은 과거의 일만이 아닙니다. 작년부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핵폐수를 바다에 투기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일본 정부의 것이 아닙니다. 후쿠시마와 주변의 어민들이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입니다. 또한 이웃나라인 우리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중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이웃 나라들 어민들의 생계가 걸려있고 수억명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으며,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바다 생물들의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살아있는 생명은 폭력을 싫어하고 살고자 하니, 살아있는 생명은 크거나 작거나 중간이거나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참회하지 않고 또다시 핵폐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범죄를 서슴치 않고 저지르고 있는 일본 정부에 다시금 경고합니다.
일본정부는 핵폐수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자국 내에 안전하게 보관하라.
이재명 정부는 정의와 평화의 관점에서 일본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고 동아시아와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공동협력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바랍니다.
고령의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하루 빨리 웃으실 수 있도록, 돌아가실 때 마음 편하게 가실 수 있도록, 돌아가신 후에도 편안하게 하늘나라에 가실 수 있도록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며 세계의 시민들과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연대발언_일문스님 실천불교승가회 공동대표
반갑습니다. 일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 정의, 국민주권을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노동·인권 현장마다 자비의 손길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상징적인 사안입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것이자, 세계평화를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민족과 전통을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우리 불교가 누구보다 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할머니 쉼터인 <나눔의집>이 1992년 개원했습니다. 오늘 이 ‘수요시위’도 92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했던 불교지만 오랜 역사만큼 진실로 최선을 다해왔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님의 한 사람으로서 참회를 드립니다.
오늘 불교단체가 함께 모여 구호를 외쳤던 만큼 불교가 신뢰를 회복하고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가도록 다함께 노력을 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인권정의를 상징하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한마음으로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합니다.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