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7월 경기 할머니 방문기


무더운 7월 11일, 정의기억연대 행 활동가와 도담 활동가는 경기도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뵈었습니다. 


할머니 따님께서는 활동가들이 방문한다며 커피와 샌드위치까지 한가득 사오셨습니다. 게다가 맛있는 체리까지 씻어서 내어주셨는데요, 맛있는 간식을 쉼 없이 내어주시는 따님의 모습은 할머니와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할머니께서도 활동가들이 방문할 때마다 두유, 야쿠르트, 비타민 음료, 떡 등을 계속 꺼내주셨거든요.


할머니께서는 작년부터 기운이 급격히 떨어지시고 식사를 잘 못하셨는데요, 오늘은 그래도 따님이 덜어주신 연두부를 남김없이 모두 잘 드셨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골고루 다양한 것을 드셔야 할 텐데 씹는 것이 버겁다고 하셔서 많이 걱정됩니다.


밖에 나가길 좋아하시는 할머니께서는 최근들어 집 근처 공원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보내신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있다고 하십니다.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더 자주 나가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할머니께서 친구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더 자주, 더 길게 보낼 수 있도록 날씨가 하루라도 더디게 추워지길 바라는 도담 활동가입니다.


할머니 기운이 많이 떨어지시긴 했지만, 할머니가 갖고 계신 특유의 재치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할머니의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자 ‘보지 말어라.’ 고 하십니다. “왜요?”라고 묻는 활동가들에게 “얼굴 다 닳어”라고 농담을 하시는 사랑스러운 할머니이십니다. 


함께하는 시간은 어쩜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까요. 벌써 돌아가봐야하는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할머니께 다음달에 또 오겠다고 말씀드리자,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의 손을 꼭 잡으며 “또 와.” 라고 따뜻하게 배웅해주십니다. 다음달에 오면 할머니께서 친구분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시는지 여쭤보려합니다. 할머니, 다음달에 만나뵐 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