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6월 말 감자 활동가와 한경희 사무총장은 서울에 계시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날이 뜨거워 할머니께서 입맛이 없으실까봐, 평소에 잘 드시는 국거리 한우와 함께 수박과 복숭아를 골랐습니다. “할머니가 드시는 거라 달고 맛있는 걸로 골라주세요~” 라는 활동가들의 성화에 가게 주인 아저씨도 신중하게 과일을 담아주십니다. 양손 가득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할머니 댁까지 걸어갔습니다.
댁에 도착하니 할머니께서 웃는 얼굴로 맞아주십니다. 저희가 더울까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으셔서 정말이지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숨 돌리라고 두유도 내어주시는 할머니께 과일을 사봤다고 드리니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연신 “내가 좋은 일이 있어야 할텐데,” 하시기에 “왜요?” 여쭤보니 당신께 좋은 일이 많이 있으면 저희와 나누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할머니께 좋은 일이 생기기를 강력히 바라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 드린 과일 중에 수박이 있어서, 저희가 간 김에 다 잘라서 넣어드리겠다고 하니 따님분이 안 그래도 요즘 과일을 사와서 갈아주신다고, 따님분 시키면 된다고 하십니다. 매번 이렇게 저희가 왔을 때 부려먹으라고 하시면 손사래를 치셔서 저희도 방법을 제대로 강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더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을텐데요!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할머니 댁 거실에 못보던 여행가방들이 가득 차있어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할머니 혹시 누구 오셨어요?” 여쭤봤더니 자녀분들이 오래간만에 손주들과 함께 집에 왔다고 대답해주십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자식들 키우던 시절로 넘어갔습니다. 그 때 할머니가 사시던 동네에서는 유일하게 할머니의 자녀분들이 대학에 갔다고 합니다. 자식 자랑과 곁들여, 할머니는 착하게 살지 않으면 그 업보가 자식과 남편에게 가기 때문에 구박에도 참고 살았다고 회상하셨습니다.
아쉬운 이야기들을 다음 만남 때로 기약하며 할머니 댁을 나왔습니다. 유독 그 날따라 활동가들을 반겨주시던 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요즘 들어 건강해보이시는 할머니, 오래오래 저희와 함께 사는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6월 말 감자 활동가와 한경희 사무총장은 서울에 계시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날이 뜨거워 할머니께서 입맛이 없으실까봐, 평소에 잘 드시는 국거리 한우와 함께 수박과 복숭아를 골랐습니다. “할머니가 드시는 거라 달고 맛있는 걸로 골라주세요~” 라는 활동가들의 성화에 가게 주인 아저씨도 신중하게 과일을 담아주십니다. 양손 가득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할머니 댁까지 걸어갔습니다.
댁에 도착하니 할머니께서 웃는 얼굴로 맞아주십니다. 저희가 더울까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으셔서 정말이지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숨 돌리라고 두유도 내어주시는 할머니께 과일을 사봤다고 드리니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연신 “내가 좋은 일이 있어야 할텐데,” 하시기에 “왜요?” 여쭤보니 당신께 좋은 일이 많이 있으면 저희와 나누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할머니께 좋은 일이 생기기를 강력히 바라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 드린 과일 중에 수박이 있어서, 저희가 간 김에 다 잘라서 넣어드리겠다고 하니 따님분이 안 그래도 요즘 과일을 사와서 갈아주신다고, 따님분 시키면 된다고 하십니다. 매번 이렇게 저희가 왔을 때 부려먹으라고 하시면 손사래를 치셔서 저희도 방법을 제대로 강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더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을텐데요!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할머니 댁 거실에 못보던 여행가방들이 가득 차있어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할머니 혹시 누구 오셨어요?” 여쭤봤더니 자녀분들이 오래간만에 손주들과 함께 집에 왔다고 대답해주십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자식들 키우던 시절로 넘어갔습니다. 그 때 할머니가 사시던 동네에서는 유일하게 할머니의 자녀분들이 대학에 갔다고 합니다. 자식 자랑과 곁들여, 할머니는 착하게 살지 않으면 그 업보가 자식과 남편에게 가기 때문에 구박에도 참고 살았다고 회상하셨습니다.
아쉬운 이야기들을 다음 만남 때로 기약하며 할머니 댁을 나왔습니다. 유독 그 날따라 활동가들을 반겨주시던 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요즘 들어 건강해보이시는 할머니, 오래오래 저희와 함께 사는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