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6월 포항 할머니 방문기

햇볕이 따사로운 6월 어느 날 한결 활동가와 행 활동가가 포항에 계시는 박필근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마침 아드님과 며느님도 와 계셨습니다. 다른 날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할머니께서 많이 기다리셨다고 하셔서 다음에는 더 일찍 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다 같이 평상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솔솔 불어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바로 옆에 시냇물이 많이 불어 흐르고 있는 걸 보니 전날 비가 많이 왔던가 봅니다. 새소리가 들려 위를 보니 할머니 집 지붕 밑에 제비가 집을 짓고 분주히 왔다 갔다 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라 신기해서 사진도 한 장 찍어 봤습니다.

평상에 앉아 내어주신 떡과 과일을 먹으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늘 하시는 젊을 적 이야기, 고생하신 이야기, 그래서 이리저리 휜 할머니 손. 손을 만져 보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할머니께서는 활동가들이 서울 가는 게 또 걱정이 되시는지 이제 얼른 가라고 하십니다. 할머니는 아드님께도 늘 얼른 가라고 하신답니다. 아드님이 괜찮다고 더 있다 가도 된다고 하셔도 잠깐 있다가 또 가라고 가라고 하십니다.

할머니 더 걱정하실까 봐 다음에는 일찍 와서 같이 식사도 하고 마트도 가자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할머니는 늘 그렇듯 차가 안 보일 때까지 손 흔들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