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4월 11~12지방 할머니 방문했어요!

4월 11일, 12일 활동가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지방에 사시는 할머니들을 뵈었습니다.

가장 먼저 달려가 뵌 분은 박필근 할머니입니다. 할머니 댁은 이제 멀리서도 눈에 확 띕니다. 사시던 집 옆에 짓던 새집이 다 완성되어 이제 입주를 앞두고 계십니다. 집 입주 관련하여 논의를 하기 위해 포항시청 등에서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고 할머니도 분주히 돌아다니고 계셨습니다. 새집에서 편히 생활하시게 되어 좋으신 듯 얼굴이 밝으십니다. 할머니와 함께 집 구경도 하고 어디에 뭘 놓을지 얘기도 한 뒤 할머니 지금 계신 집 방으로 들어가 뜨끈한 방바닥에 앉으니 아직 차가운 공기에 살짝 얼었던 몸이 기분 좋게 풀어집니다. 같이 이불 덮고 앉아 집 얘기도 하고 아들 얘기도 합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뵈러 오겠다 인사하고 나오는 길, 언제나처럼 밖으로 배웅나와 손 흔들어 주십니다.

울산 김00 할머니와는 오랜만에 밖에서 만났습니다. 할머니와 저녁식사를 하기로 해서 차에 타시라 하니 주차하고 걸어가자 하십니다. 걸어서 가까운 단골식당에 가는데 보행보조기를 밀고 잘 다니십니다. 여긴가~ 하시며 몇 집을 문을 열어 들여다보시더니 드디어 찾았습니다. 가게 이름은 안 보시고 위치와 주인의 얼굴로 기억하십니다. 할머니와 함께 싸고 맛있고 푸짐한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할머니들의 단골집은 다들 맛집입니다. 할머니와 슬슬 걸어서 집앞에 모셔다 드리고 손잡고 건강하시라 인사드렸습니다.

부산 이막달 할머니는 오전 일찍부터 곱게 화장도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나 하나 본다고 이리 먼 길을 오느라 욕봤다고 계속 고맙다고 하십니다. 가져간 쌀을 보시고 그냥 와도 고마운데 식량까지 팔아(사) 왔냐고 하십니다. 유명한 데니안이라는 가수랑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나오고 영화에도 나오는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팬들이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할머니들께 드리고 싶다고 쌀을 보내줘서 전달해 드리는 거라고 설명드리니 고맙소. 그렇게 우리를 생각해 주니 참으로 고맙다고 전해주이소. 하고 인사하십니다. 할머니가 막내딸이어서 이름이 막달이란 이야기도 하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보며 그 이야기도 하고 오늘은 할머니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가지고 간 파스를 많이도 사왔다 하시며 아픈 왼쪽 무릎에 바로 붙이셨습니다. 평소보다도 밝으긴 막달 할머니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대구 이00 할머니는 아드님과 간병인 선생님과 막 점심을 끝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준비하셨다며 아드님이 만두를 쪄주시는데 특이하게도 삼치를 넣은 만두입니다. 와 정말 맛있습니다. 대구, 부산, 서울 등에 계시는 다른 할머니들 안부도 물으시고 특히 길원옥 할머니는 여전히 재밌고 건강하시냐 물으십니다. 다치신 허리가 아직 낫지 않아 걷지는 못하시지만 앉아서 식사도 잘하시고 물리치료도 꾸준히 받으러 다니시고 건강하신 모습에 마음이 놓입니다. 데니안팬분들과 디씨인사이드 이제훈갤러리에서 보내주신 쌀을 4월 방문에 할머니들께 소중히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마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