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이 따사로운 4월 25일, 방학 활동가와 감자 활동가가 이용수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러 대구에 방문했습니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들을 사들고 할머니 댁에 방문하니 이용수 할머니는 활동가들이 더울까봐 얼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까서 손에 들려주십니다. 잠깐 더위를 식히러 할머니 댁의 식탁 앞에 앉아있는 동안 중국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유족들도 중국 법원에서 일본 정부와 소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나눴습니다. 할머니는 지난 해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이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양 손을 들고 “잘됐다! 잘했어!” 하십니다. 모두 다시 한 번 기쁨을 나누며 여러 가지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날이 너무 좋다 보니 할머니께서 저기 수성못 근처에서 멋진 풍경을 보며 식사하고 산책도 나가자고 하셨습니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노랫소리에 감자 활동가가 은근슬쩍 리듬을 타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설이 타령을 불러주십니다.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수성못 근처 산책길로 나왔습니다. 이 날은 사실 볕이 좋은 만큼 많이... 더웠는데요. 앉아있을테니 가서 수성못을 구경하고 오라는 할머니 말씀에 두 활동가가 “아이 할머니랑 같이 있고 싶어서요~” “같이 앉아있어요~” 하고 빠져나가려고 시도는 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칼같으십니다. “건강 생각해서 걷고 와!” 운동부족 활동가 두 명이 꼼짝없이 만보를 채웠습니다.
할머니가 자주 가시는 찻집에 들르기 전에 풀밭에 핀 클로버를 같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잎이 네 개짜리 있는지 한 번 보지요.” 그런데 여기서 방학 활동가가 진짜로 네잎클로버를 찾아버립니다. 할머니도 눈이 휘둥그레해지셨습니다. “(너희들이) 행운인가봐. 참 귀하다.” 신이 나서 요양보호사님께도 찻집 주인 아저씨께도 클로버 얘기를 하셔서 할머니께 잃어버리지 마시라고 네잎클로버를 드렸습니다. 사시는 내내 할머니께 행운이 따르기를 바라면서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이야기도 나누고, 많이 웃었습니다.
방문을 갈 때마다 느끼지만 할머니들을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고 언제나 용기가 됩니다. 활동가들이 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 때문이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모든 것을 초월해 살아가며 지혜를 빌릴 수 있는 다정한 어른들이 생긴 기분이 들거든요. 그렇게 받은 좋은 기운들로 열심히 활동해나가며 더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활동가들을 역까지 데려다주시며 할머니는 연신 “사랑해~!” “조심히 가요~!” 하셨습니다. 어찌나 젊게 사시는지 택시 창문 밖으로 손가락 하트도 발사하셔서 헤어지면서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저희 또 금방 갈게요. 매일 할머니께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요.
햇빛이 따사로운 4월 25일, 방학 활동가와 감자 활동가가 이용수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러 대구에 방문했습니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들을 사들고 할머니 댁에 방문하니 이용수 할머니는 활동가들이 더울까봐 얼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까서 손에 들려주십니다. 잠깐 더위를 식히러 할머니 댁의 식탁 앞에 앉아있는 동안 중국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유족들도 중국 법원에서 일본 정부와 소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나눴습니다. 할머니는 지난 해 일본국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이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양 손을 들고 “잘됐다! 잘했어!” 하십니다. 모두 다시 한 번 기쁨을 나누며 여러 가지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날이 너무 좋다 보니 할머니께서 저기 수성못 근처에서 멋진 풍경을 보며 식사하고 산책도 나가자고 하셨습니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노랫소리에 감자 활동가가 은근슬쩍 리듬을 타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설이 타령을 불러주십니다.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수성못 근처 산책길로 나왔습니다. 이 날은 사실 볕이 좋은 만큼 많이... 더웠는데요. 앉아있을테니 가서 수성못을 구경하고 오라는 할머니 말씀에 두 활동가가 “아이 할머니랑 같이 있고 싶어서요~” “같이 앉아있어요~” 하고 빠져나가려고 시도는 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칼같으십니다. “건강 생각해서 걷고 와!” 운동부족 활동가 두 명이 꼼짝없이 만보를 채웠습니다.
할머니가 자주 가시는 찻집에 들르기 전에 풀밭에 핀 클로버를 같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잎이 네 개짜리 있는지 한 번 보지요.” 그런데 여기서 방학 활동가가 진짜로 네잎클로버를 찾아버립니다. 할머니도 눈이 휘둥그레해지셨습니다. “(너희들이) 행운인가봐. 참 귀하다.” 신이 나서 요양보호사님께도 찻집 주인 아저씨께도 클로버 얘기를 하셔서 할머니께 잃어버리지 마시라고 네잎클로버를 드렸습니다. 사시는 내내 할머니께 행운이 따르기를 바라면서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이야기도 나누고, 많이 웃었습니다.
방문을 갈 때마다 느끼지만 할머니들을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고 언제나 용기가 됩니다. 활동가들이 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 때문이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모든 것을 초월해 살아가며 지혜를 빌릴 수 있는 다정한 어른들이 생긴 기분이 들거든요. 그렇게 받은 좋은 기운들로 열심히 활동해나가며 더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활동가들을 역까지 데려다주시며 할머니는 연신 “사랑해~!” “조심히 가요~!” 하셨습니다. 어찌나 젊게 사시는지 택시 창문 밖으로 손가락 하트도 발사하셔서 헤어지면서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저희 또 금방 갈게요. 매일 할머니께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요.